자취 감춘 북한 개발자 커뮤니티

(2013-10-15) 자취 감춘 북한 개발자 커뮤니티

지난 8월 북한 개발자 커뮤니티가 운영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커뮤니티가 사라졌습니다. 단순히 접근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들이 사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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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은 지난 8월 기사에서 소개한 북한 개발자들의 커뮤니티 모습입니다. 이 커뮤니티는 인도 회사 사이트로 위장하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북한 조선콤퓨터중심(KCC) 인도 지부 개발자 등이 참여한 사이트였습니다.

수십명의 북한 개발자들은 2011년 7월부터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애플, 구글, 페이스북,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최근 소식을 공유했습니다. 이들은 나아가 커뮤니티로 협업을 진행하고 개발자 교육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혔졌습니다.

이곳은 소프트몬스터(SoftMonster)라는 이름의 www.kimilyong.com 사이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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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소프트몬스터 kimilyong.com 사이트가 사라졌습니다.

<사진2>

해당 사이트는 이렇게 표시되고 있다고 합니다. 403 에러와 404 에러가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403 에러는 접근이 제한된 것이고 404는 보여줄 데이터가 없다는 것입니다.

구글 검색에서도 이 사이트의 흔적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접근만 제한되면 잔상이 남기 때문에 검색에 나올 수 있는데 흔적이 사라진 것으로 볼 때 데이터들을 전부 삭제한 것으로 보입니다.

원인은 여러가지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개발자들 사이에 뭔가 문제가 생겨서 자체적으로 사이트를 폐쇄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11년 개설된 후 한번도 그런 사례는 없었습니다.

북한 당국에 의해서 폐쇄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한 당국이 커뮤니티 존재를 파악하게 됐거나 블로그 기사를 접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경우 개발자들에 대한 처벌, 북한으로의 소환 등이 우려됩니다. 개발자들에게 아무일이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만약 북한 당국에 의해 폐쇄된 것이라면 북한의 억압과 독재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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