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국 언론에 협박 공세 강화

 


(2013-10-27) 북한, 한국 언론에 협박 공세 강화


 


 


북한이 최근 한국 방송사와 언론을 대상으로 협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북한은 단발적으로 협박을 했지만 최근 하루가 멀다하고 협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북한 대남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7일 ‘추악한 헛나발질’이라는 단평을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KBS 방송이 ‘남북의 창’ 코너를 통해 북한의 화학무기인체실험설이라는 황당하기 짝이 없는 헛나발질 뱉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자신들에 대한 모략이라며 그 대가가 얼마나 참혹한 것인지 뼈저리게 느낄 때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협박했습니다.


 


지난 26일 북한 우리민족끼리는 ‘비렬한 모략날조소동’이라는 대담을 소개하며 동아일보 등 한국 보수언론이 북한 붕괴, 흡수통일 등에 대한 내용을 보도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혹독한 댓가를 치를 것이라고 협박했습니다.


 


북한 통일신보도 26일 채널A가 K-9 자주포를 이용해 대북전단살포용포탄을 개발했다는 보도한 것과 관련해 모략방송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또 26일 우리민족끼리는 ‘모략날조방송을 일삼다가는 더 큰 화를 부르게 될 것이다’라는 논평을 내고 SBS가 자신들의 문수물놀이장을 우선적 관심대상이 위락시설이어서는 곤난하다는 등 시비질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SBS가 지금처럼 계속 외곡보도, 날조 선전에 매달린다면 더 큰 화를 입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21일에도 KBS의 남북의 창에서 선물정치를 이야기하며 최고존엄인 김정은을 모독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같은 날 우리민족끼리는 ‘언론의 탈을 쓰고 감행되는 모략소동‘ 논평을 내고 KBS가 자백운동이라는 모략방송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17일에도 우리민족끼리는 ‘유신 독재를 부활시키는 보수언론’이라는 글을 통해 조중동 등 보수 언론을 비난했습니다. 15일에는 우리민족끼리가 연합뉴스가 수용소 내 정치범들을 상대로 한 화학무기실험 보도가 모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14일에는 북한이 처형을 언급하며 비난 강도를 높였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문화일보를 비롯한 악질 매문지들이 대결에 환장이 된 기자들과 대북 전문가라는 자들을 인용해 악랄하게 비방 중상하는 여론을 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한국언론이 최고 존엄까지 악랄하게 헐뜯는 무엄 불손한 짓을 하고 있으며 그런 책동으로 남북 관계가 더욱 악화되고 파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파시즘에서 해방된 나라들에서 제일 먼저 단행한것이 히틀러에 아부 굴종하던 어용 매문가들에 대한 처형이였다고 한국의 기자들을 협박했습니다.


 


지난 11일 우리민족끼리는 탈북자 인터넷 신문인 뉴포커스 대표를 직접 겨냥해 일본 언론에 자신들을 모략하는 자료를 제공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지난 6일, 7일에는 우리민족끼리가 ‘최근 괴뢰보수언론의 대결적망동을 두고’ 글을 올렸습니다. 이 글에서 북한은 KBS, YTN, MBC, CBS와 조중동 등 한국 언론을 비난했습니다.


 


지난 4일에는 우리민족끼리가 ‘후대들 앞에 떳떳한 언론이기를’이라는 글을 통해 문화일보, 데일리NK, MBN 등을 비난했습니다. 자신들에 대한 모략보도를 하고 있다면 후배들에게 떳떳한 언론이 되라고 충고(?)를 했습니다.


 


같은날인 4일 우리민족끼리는 ‘시대착오적망상에 사로잡힌자들의 모략적궤변’이라는 논평을 내고 노컷뉴스, 이데일리, 뉴스Y 등이 북한 붕괴가능성 등을 언급하며 모략적 기사를 썼다고 비난했습니다.


 


4일 우리민족끼리는 민족화해협의회 명의로 ‘대결을 고취하는 모략의 증폭기’라는 글을 보도하고 문화일보, YTN, CBS, 뉴스Y, 이데일리가 보수언론으로 붕괴가능성을 보도했다며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달 2일에는 노컷뉴스가 북 붕괴 라는 요설을 퍼트리고 있다고 우리민족끼리가 비난한 바 있습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북한이 한국 언론을 협박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최근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언론에 대한 협박이 15건이 넘어섰습니다. 협박 대상도 조중동과 문화일보를 넘어 KBS, MBC, SBS 등 공중파 3사와 YTN, 채널A, MBN, CBS, 뉴스Y 등 방송사 그리고 연합뉴스, 노컷뉴스, 이데일리, 뉴포커스, 데일리NK 등 통신사, 인터넷매체, 대북매체까지 다양합니다.


 


북한의 이런 현상은 히스테리적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이렇게 바뀐 것은 리설주 야동설이 보도된 후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한국 언론에서 김정은의 신변에 관한 기사들이 다수 나온 후 한국 언론에 대한 협박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이런 협박이 한국 언론을 압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화풀이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협박을 한다고 해서 한국 언론들이 그것을 두려워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반감이 더 생길 수도 있겠지요.


 


북한은 대결과 반목을 조장하는 언론에 대한 협박을 중단하는 것이 오히려 이로울 것입니다.


 


또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기는 하지만 북한의 협박이 행여라도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한국 정부 당국도 경계와 정보수집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


 


 


 


 

글쓴이

wingofwolf

디지털 허리케인(Digital hurricane)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강진규 기자의 블로그입니다. 디지털 허리케인은 진짜 북한 뉴스를 제공합니다. 2007년 11월~2015년 9월 디지털타임스 기자, 2016년 6월~현재 머니투데이방송 테크M 기자, 인하대 컴퓨터공학부 졸업, 동국대 북한학과 석사과정 중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