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본 유병언 전 회장…최근 사망 소식 알려

 


(2014-08-03) 북한 본 유병언 전 회장…최근 사망 소식 알려


 


 


세월호의 실제 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이 발견돼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북한도 최근 유병언 전 회장의 시신 발견 소식을 전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6월에도 유병언 회장의 도피 과정에 많은 관심을 나타낸 바 있습니다.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7월 30일 유튜브에 유병언 전 회장 시신 발견에 관한 영상을 올렸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4월 침몰한 세월호의 실제 소유주인 유병언 전 회장의 시체가 발견돼 현 당국의 무책임, 무능함이 부각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현 당국자가 모든 책임을 유병언에 덮어 씌우고 그를 잡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검거 작전을 펼치고 50만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6월 12일 순천 야산에서 변사체를 발견하고 이제 와서 신원확인을 하게 됐다며 100일 동안 총동원 체포소동을 벌이고도 늙은이 하나 잡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한국 당국이 5차례나 빨리 잡아드리라고 하는 머저리 짓을 했는데도 검거를 못했다며 남한 정권의 총체적 무능이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1>


 



<사진2>


 


사진1, 2는 북한 우리민족끼리가 제작한 영상 모습입니다.


 


북한은 주로 영상에서 한국 정부의 무능을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북한은 지난 6월 유병언 전 회장의 도피에 관해 높은 관심을 나타낸 바 있습니다.


 


지난 6월 12일 우리민족끼리는 “사상 최고라는 거액의 현상금도, 물샐틈 없다는 검거망도, 최신이라던 과학기술수단들도 도저히 맥을 못추고 있다”며 “유병언이야말로 가히 현대판 홍길동이라 해야 할 것”이라고 조롱했습니다. 북한은 특수훈련은 고사하고 한생 신앙생활과 기업활동에만 몰두해왔다는 73살의 늙은이가 어떻게 남조선판 홍길동전의 주인공으로 둔갑하게 된 것은 의도적으로 체포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한편의 영화를 방불케 하는 유병언 검거작전세월호 참사 이후 한국 정부에 쏠리는 분노한 민심의 눈초리를 딴데로 돌리기 위한 기만극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7월 30일 재보선 전까지는 유병언이 체포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6월 14일 다시 우리민족끼리는 “지금 남조선에서는 검찰과 경찰, 괴뢰군까지 총동원되여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에 대한 체포소동이 벌어지고 있다”며 “단일사건으로는 최대인 5억원의 신고보상금까지 내걸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박근혜를 심판하라는 남한 각계각층의 항의가 비발치고있는 판에 그 심판 대상이 유병언을 죽일놈, 살릴놈하고있으니 ‘구원파’가 발끈한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며 구원파를 옹호했습니다.


 


6월 16일에는 로동신문이 검거 소동 속에 숨긴 교활한 속심’이라는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북한 로동신문은 유병언 회장의 혐의를 설명했습니다. 로동신문은 유병언이 세월호 침몰사고의 기본원인인 배의 불균형적인 개조와 화물정량초과, 복원력문제 등 많은 책임을 안고 있는 자라고 설명했습니다. 로동신문은 유병언 회장이 해외에서 세월호를 구입하자마자 더 많은 이윤을 얻을 목적으로 배의 선미쪽을 2층으로 더 증축해 항행 당시 배의 무게중심에 지장이 가도록 개조해놓았으며 허용화물을 초과한채로 항행시켜 수십억원의 이윤을 걷어들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세월호의 복원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한 선원들이 여러 차례에 걸쳐 회사에 항의를 했지만 유병언을 비롯한 회사측은 그들의 요구를 묵살해버렸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세월호 책임론이 부상하자 뒤늦게 한국 정부가 유병언 체포에 나섰다고 주장했습니다.


도 북한은 청와대 비서실장 김기춘과 유병언과의 유착관계가 있어서 이를 감추기 위해 그를 검거해 입을 막으려 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6월 18일에는 다시 우리민족끼리가 유병언 회장 검거에 관한 사항을 보도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청해진해운회사의 실소유주인 유병언이 세월호 침몰사고원인의 하나인 배의 불균형적인 개조와 화물정량초과, 복원력문제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자이기는 하지만 검거에는 한국 정부의 또 다른 속셈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국무총리후보지명 실패의 책임이 김기춘 실장에게 쏠리고있는 상황에서 이번 유병언과의 유착관계로 인한 김기춘의 부정부패죄행까지 밝혀지게 된다면 청와대가 밑뿌리채 뒤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로인해 박근혜 정권이 유병언 체포를 질질 끌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유병언 전 회장에 대한 입장은 초반에는 그의 편을 들고 한국 정부를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유병언 전 회장도 책임이 있으며 그를 못잡는 것이 한국 정부의 무능이라는 입장으로 변경했습니다. 이제는 완전히 한국 정부의 무능을 부각하는 입장입니다.


 


북한의 이런 입장은 한국 정부에 대한 불신을 확대하고 혼란을 조장하기 위한 노림수로 보입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


 


 


 


 

글쓴이

wingofwolf

디지털 허리케인(Digital hurricane)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강진규 기자의 블로그입니다. 디지털 허리케인은 진짜 북한 뉴스를 제공합니다. 2007년 11월~2015년 9월 디지털타임스 기자, 2016년 6월~현재 머니투데이방송 테크M 기자, 인하대 컴퓨터공학부 졸업, 동국대 북한학과 석사과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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