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말레이시아 여객기 우크라이나가 격추” 주장

 


(2014-08-23) 북한 “말레이시아 여객기 우크라이나가 격추” 주장


 


 


북한이 지난 7월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발생한 말레이시아 여객기 추락 사건이 우크라이나의 격추로 일어났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우크라이나 친러 민병대 소행이라는 국제 여론과는 상이한 주장입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로동신문은 지난 8월 21일 ‘여객기추락사건의 진범인은 누구인가’라는 기사를 게재했다고 합니다.


 


로동신문은 “여객기추락사고가 일어난 우크라이나의 동부지역은 현재 러시아를 일방으로 하고 우크라이나당국의 역성을 드는 미국과 유럽동맹을 타방으로 하는 장기간의 의견대립이 첨예한 곳으로 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로동신문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력은 무작정 이 사건을 러시아에 밀어붙이면서 책임을 따지고 들었다”며 “이와 때를 같이해 말레이시아의 신문이 우크라이나의 동부지역에서 일어난 말레이시아항공사소속 여객기추락사건과 관련한 글을 실었다. 글은 말레이시아여객기가 우크라이나동부지역 상공에서 우크라이나의 Су-25 습격기에 의해 격추됐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객기 잔해에는 미사일에 맞은 것으로 보이는 큰 구멍과 기관포탄자리로 보이는 작은 구멍들이 무수히 나 있었다며 러시아 국방성이객기추락당시 주변에서 우크라이나군의 Су-25 습격기가 기동했다는 레이다감시자료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여객기격추사건의 책임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동부지역 민병대에 넘겨 씌우고 있는 미국과 서방의 처사는 무근거한 것이라며 미국이객기의 추락원인에 대해 알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당국에 현장증거물을 감출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기 위해 허위정보전을 개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여객기추락현장에 대한 조사를 인위적으로 방해하고 있는 우크라이나당국과 이를 비호두둔하는 미국의 행위가 여객기격추사건의 진범의 정체를 감추기 위한 모략일 수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정부가 여객기를 일부러 격추시키고 이를 러시아 소행으로 뒤집어 씌우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국제 여론은 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친러 민병대가 지대공 미사일로 여객기를 격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은 정반대 주장을 하는 것입니다. 북한은 러시아, 미국 등과의 관계를 고려해 러시아 편을 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우크라이나와 유럽 국가들과 북한의 관계를 악화시킬수도 있을 것입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


 


 


 


 


 


 


 


 


 


 

글쓴이

wingofwolf

디지털 허리케인(Digital hurricane)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강진규 기자의 블로그입니다. 디지털 허리케인은 진짜 북한 뉴스를 제공합니다. 2007년 11월~2015년 9월 디지털타임스 기자, 2016년 6월~현재 머니투데이방송 테크M 기자, 인하대 컴퓨터공학부 졸업, 동국대 북한학과 석사과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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