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북한 김정일 IT영재 양성 직접 지시

 


(2015-01-31) 2001년 북한 김정일 IT영재 양성 직접 지시


 


 


각종 북한 해킹 의혹으로 북한의 IT인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최소 수 천 명의 소프트웨어(SW), 하드웨어(HW), 정보보안 등 IT전문인력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200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IT인력 양성에 나섰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는 김정일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정일은 대학교에서 이뤄지던 컴퓨터 교육을 중학교부터 시작하도록 하고 전국의 엘리트를 뽑아 영재교육을 실시하도록 직접 지시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김정일은 교과과정과 교육방법까지 직접 설명하며 IT인재 양성에 열의를 보였습니다.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김정일은 2001년 1월 28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군들을 대상으로 ‘콤퓨터수재양성사업을 강화할데 대하여‘라는 담화를 발표했다고 합니다.


 


 


 



 


<사진1> 김정일(오른쪽)과 김정은의 모습


 


 


본 기자가 입수한 담화 내용에 따르면 김정일은 “현 시대는 과학과 기술의 시대, 컴퓨터 시대이다“라고 정의했다고 합니다.


 


담화에서 김정일은 “컴퓨터가 처음에는 단순한 계산수단으로 출현했지만 오늘은 방대한 정보량을 처리하는 만능의 정보처리기로 발전해 사람들의 노동과 생활에서 필수적인 수단으로 되고 있다”며 “앞으로 사회생활에서 컴퓨터의 이용 범위가 더욱 더 늘어나게 되고 그 역할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정일은 “컴퓨터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오늘의 현실은 컴퓨터기술수준이 매우 높은 수재형의 컴퓨터전문가, 기술자들을 더 많이 키워낼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우리는 컴퓨터수재 양성사업을 나라와 민족의 전도와 관련되는 중요한 사업으로 보고 이 사업에 큰 힘을 넣어 컴퓨터 수재를 많이 키워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김정일은 “지금 김일성종합대학과 리과대학을 비롯해 몇개 대학에서 컴퓨터전문가, 기술자를 키워내고 있는데 그렇게 해서는 컴퓨터수재 양성사업이 너무 늦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컴퓨터기술분야에서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전문가가 20대 후반기에 이르면 벌써 나이가 많은 것으로 본다.퓨터기술분야에서 소문을 내는 사람들은 대체로 10대의 젊은 과학자, 기술자들이다. 컴퓨터수재는 어릴 때부터 찾아내여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김정일은 “우리 나라에서도 중등교육단계에서부터 컴퓨터교육을 잘하면 10대의 유명한 컴퓨터수재를 많이 키워낼 수 있을 것”이라며 “당에서는 이미 중등교육단계에서부터 컴퓨터수재를 키울데 대한 조치를 취하고 만경대학생소년궁전과 평양학생소년궁전, 금성제1고등중학교와 금성제2고등중학교를 전문컴퓨터수재 양성기지로 꾸리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북한은 대학교에서 이뤄지던 컴퓨터 교육을 중고등학교로 앞당겼다고 합니다.


 


김정일은 이어서 “만경대학생소년궁전과 평양학생소년궁전, 금성제1고등중학교와 금성제2고등중학교에서 컴퓨터를 전문으로 배운 학생들은 졸업 후에도 컴퓨터전문가, 기술자들을 키우는 대학들에 보내여 컴퓨터 교육을 계속 받도록 해야 한다”며 “그들은 일반 고등중학교를 졸업한 학생들과는 달리 전문적으로 콤퓨터교육을 받았기때문에 한 2년이면 대학과정을 마칠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컴퓨터 영재들에게는 4년 대학교 과정을 2년에 마칠 수 있도록 특혜를 주겠다는 것입니다.


 


 



 


<사진2> 북한 학교의 컴퓨터 교육 모습


 


 


김정일은 “금성제1고등중학교와 금성제2고등중학교 컴퓨터수재반 학생규모를 바로 정하고 학생선발을 잘하도록 해야 한다”며 “컴퓨터수재반 학생선발사업을 전국적 범위에서 해야 하며 평양과 지방의 모든 고등중학교들에서 머리가 제일 좋은 학생들, 학습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인재를 모아 교육하겠다는 것입니다.


 


김정일은 교육 방법과 교과 과정도 직접 지시했습니다.


그는 “컴퓨터수재를 키우는가 못 키우는가 하는것은 컴퓨터수재교육을 어떻게 하는가 하는데 달려있다”며 “컴퓨터수재 교육은 피라미드식으로 해야 한다. 지난 시기 교육부문에서 피라미드식교육을 하는 문제가 제기되여 비판한 일이 있는데 컴퓨터수재교육만은 피라미드식으로 하게 하려고 한다. 수재형의 학생들을 선발해 공부를 시키면서 정상적으로 실력을 판정해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는 대상은 내보내고 우수한 학생들을 새로 보충하는 식으로 하여 진짜 수재를 키워내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쟁방식으로 우수 인재만 추려내겠다는 것입니다.


 


김정일은 “컴퓨터수재반 학생들에게는 전공과목과 혁명역사, 수학, 외국어만 배워주면 된다”며 “이것저것 배워주어서는 컴퓨터수재를 제대로 키워낼 수 없다. 컴퓨터수재 양성기지에서는 컴퓨터교육에 힘을 집중할 수 있게 학과목을 설정해야 한다”고 지시했습니다.


 


김정일은 또 “과학연구부문과 교육부문에서 좋은 교원들을 선발해 만경대학생소년궁전과 평양학생소년궁전, 금성제1고등중학교와 금성제2고등중학교 교원을 구성하라”며 “조선콤퓨터쎈터에서 나이가 많아 나오는 연구원 가운데서 수준이 높고 능력있는 사람들을 컴퓨터수재반 지도 교원으로 보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김정일은 만경대학생소년궁전과 평양학생소년궁전, 금성제1고등중학교와 금성제2고등중학교 컴퓨터수재반에 최신식 컴퓨터를 제공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김정일은 “퓨터를 다룰줄 모르는 사람은 조국과 인민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자고 하여도 할수 없으며 계속 무지와 몽매속에서 살아야 한다”며 “컴퓨터기술을 배우고 컴퓨터를 다루는데서 간부들이 앞장서야 한다. 콤퓨터를 다룬다고 하면 자료나 꺼내보고 타자나 하면 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것이 기본이 아니다. 모든 간부들은 컴퓨터기술을 배우기 위한 학습을 많이 해야 하며 컴퓨터를 사업에 널리 활용하라”고 밝혔습니다.


 


2001년 북한이 김정일의 지시에 따라 양성한 IT인재들이 이제 20대 30대가 됐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연구, 산업 정보화 현장에서 일하거나 외화벌이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일부는 사이버전사로 육성돼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은 앞으로 IT 관련 사업을 더 많이 진행하고 도발도 IT를 이용한 방식으로 활발히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도 이런 북한의 상황을 파악해 미리 대비를 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10년전에라도 한국이 IT인력을 집중 양성했다면 지금처럼 해킹 공격에 빈번히 당하는 상황이 됐을까 묻고 싶습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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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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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허리케인(Digital hurricane)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강진규 기자의 블로그입니다. 디지털 허리케인은 진짜 북한 뉴스를 제공합니다. 2007년 11월~2015년 9월 디지털타임스 기자, 2016년 6월~현재 머니투데이방송 테크M 기자, 인하대 컴퓨터공학부 졸업, 동국대 북한학과 석사과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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