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이버공간 제5전선으로 인식

 


(2015-03-09) 북한 사이버공간 제5전선으로 인식


 


 


북한이 사이버공간을 지상, 해상, 수중, 공중에 이어 다섯 번째 전쟁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북한이 사이버전을 공식적인 전투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에 관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3월 6일 북한 로동신문은 ‘천만군민의 단호하고 무자비한 보복의지’라는 기사를 게재했다고 합니다.


 


이는 한미 연합 훈련에 대한 반발을 다룬 내용입니다. 그런데 로동신문은 이 기사에서 “침략전쟁에는 정의의 조국통일대전으로 대답해나서는 것이 북한 군대와 인민의 기질이고 배짱이다”라며 “빈말을 모르는 우리 군대의 지상과 해상, 수중과 공중, 싸이버공간의 모든 타격수단들이 지금 목표물들을 겨누고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지칭하는 한반도 전쟁 계획 조국통일대전에 지상, 해상, 수중, 공중은 물론 사이버공간도 포함된다는 뜻입니다. 육군, 해군, 잠수함부대, 공군과 함께 사이버전략을 공식적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앞서 3월 3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도 성명을 통해지금 조선반도에는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이 벌려놓은 리졸브, 독수리합동군사연습으로 극히 엄중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며 “빈말을 모르는 북한 군대의 지상과 해상, 수중과 공중, 싸이버공간의 모든 타격수단들이 지금 목표물들을 겨누고 격동상태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역시 5번째 전선으로 사이버공간을 지칭한 것입니다.


 


북한군도 이와 같은 주장을 했습니다.


2월 4일 북한 국방위원회는 성명을 발표하고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를 언급한 것을 비난했습니다. 국방위원회는 “미국이 상용무력에 의한 침략전쟁을 강요한다면 우리 식의 상용 전쟁으로, 핵무력에 의한 침략전쟁을 도발한다면 우리 식의 핵타격전으로, 싸이버전에 의한 붕괴를 시도한다면 우리 식의 싸이버전으로 미국의 최종 멸망을 앞당겨오자는 것이 우리의 단호한 선택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국방위원회는 “소형화, 정밀화, 다종화된 핵타격수단을 포함한 북한의 지상, 해상, 수중, 공중, 싸이버전수단들은 미제가 가질수도 흉내낼 수도 없는 북한 군대와 인민의 최강의 정신력과 불굴의 사상의지, 인류전쟁사가 알지 못하는 주체적인 전략 전술과 독특한 전법에 의해 적용된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국방위원회 역시 지상, 해상, 수중, 공중, 사이버전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입니다.


 


이는 북한이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사이버활동에 의한 북한 붕괴 가능성을 언급과 지난해 발생한 영화 더 인터뷰 해킹 사건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 북한이 사이버전을 주요 전선의 하나로 인식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단순히 해킹이나 정보유출이 아니라 국가 및 군대 단위의 공식적이고 체계적인 전략에 따라 사이버전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유사시 북한이 전략적인 사이버전을 펼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단순히 금융이나 특정 인프라 공격, 정보유출이 아니라 동시다발적인 사이버공격과 정보유출 심리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북한의 사이버전 전략을 면밀히 파악해 이에 대비해야할 것입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


 


 


 



 


 

글쓴이

wingofwolf

디지털 허리케인(Digital hurricane)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강진규 기자의 블로그입니다. 디지털 허리케인은 진짜 북한 뉴스를 제공합니다. 2007년 11월~2015년 9월 디지털타임스 기자, 2016년 6월~현재 머니투데이방송 테크M 기자, 인하대 컴퓨터공학부 졸업, 동국대 북한학과 석사과정 중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