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수원 해킹 북소행 주장 대가 치르게 될 것”

 


(2015-03-20) 북한 “한수원 해킹 북소행 주장 대가 치르게 될 것”


 


검찰이 한국수력원자력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것에 대해 북한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위협하고 나섰습니다. 앞서 북한은 검찰 발표에 대해 반발했는데 협박성 발언으로 수위를 높인 것입니다.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우리민족끼리는 3월 20일 “남조선에서 일어난 해킹사건을 걸고 반공화국 대결 소동에 광분하는 괴뢰패당의 비렬하고 파렴치한 책동은 절대로 묵과될 수 없으며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말 발생한 한수원 해킹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수사결과 발표가 북한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사결과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북한은 ‘12자리 중 9자리수 사용’이나킴수키’ 악성코드를 북한과결시키는 것은 도저히 성립되지 않는 궤변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해킹을 한 다음 그 흔적을 철저히 없애는것은 물론 상대방을 기만하기 위해 거짓을 꾸미는 것이 해커들의 공통된 심리이고 수법이며 초보적인 상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북한은 아닌보살, 통채, 요록 등은 남한에서도 널리 쓰이고 있는 말들이며 오히려 한국 언론들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킴수키(kimsuky) 악성코드의 경우 미국식 영어 표현이 발견된 것으로 미국의 소행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하지 않겠느냐고 관련성을 부인했습니다.


 


수사결과가 발표된 후 북한은 이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3월 17일 북한 통일신보는 임종인 청와대 안보특보의 발언을 문제 삼으려 한국 정부가 불리한 모든 사건을 북한결시키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통일신보는 2009년 7월에는 디도스 공격사건, 2011년 4월에는 NH농협전산망마비 사건, 2013년 언론사와 금융사전산망해킹 사건 등 해킹 사건이 있을 때 마다 한국 정부가 북한 소행으로 몰아붙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수사결과에 물질적 및 과학적 증거가 없으며 생각을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3월 17일 우리민족끼리도 최근 한국에서 북해킹설이 또 다시 나돌고 있다며 이번 해킹사건이 북의 소행이라고 흑백을 전도하며 밝힌 증거들이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해킹 범죄자들이 정체가 드러날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인 언어표기, IP주소의 노출과 같은 치명적인 실수는 절대로 하지 않는다며 증거들을 부인했습니다.


 


북한은 비과학적이며 해킹방식의 유사성증거로 운운하는 것은 억지라며 망신과 조소만을 부르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래도 북한은 3월 17일 자신들의 관련성을 부인하며 한국 정부를 비난하는 수준으로 해킹설을 반박했습니다. 그런데 3월 20일에는 ‘묵과할 수 없다’,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며 보복 위협으로 보이는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어떤 방법으로 북한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북한은 평양에 있는 외신기자들을 불러 해킹설을 부인하는 기자회견을 열거나 유엔 외교관들을 활용해 한국 정부를 비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새로운 형식의 도발로 주위를 돌리거나 은밀히 국제해커로 위장한 다른 사이버공격을 감행해 자신들의 관련성을 부인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북한이 한수원 해킹 수사결과 발표에 어떻게 대응할지 면밀히 주시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


  


 


 

글쓴이

wingofwolf

디지털 허리케인(Digital hurricane)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강진규 기자의 블로그입니다. 디지털 허리케인은 진짜 북한 뉴스를 제공합니다. 2007년 11월~2015년 9월 디지털타임스 기자, 2016년 6월~현재 머니투데이방송 테크M 기자, 인하대 컴퓨터공학부 졸업, 동국대 북한학과 석사과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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