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홍길동은 실존인물,오키나와로 갔다”

 


(2015-05-14) 북한 “홍길동은 실존인물, 오키나와로 갔다”


 


 


북한이 허균의 국문소설 홍길동전의 주인공 홍길동이 실존 인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5월 14일 “최초의 극문학소설인 허균의 작품 홍길동전에 나오는 주인공 홍길동은 전설 속의 인물이 아니라 실지로 존재한 인물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진1> 북한 영화에 등장하는 홍길동 모습


 


조선의오늘은 조선왕조실록에 홍길동을 도적 또는 강도라고 기록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황윤석이 쓴 야담집에는 ‘홍길동이 첩의 자식이라 과거를 볼 수 없어 집을 떠나 의적활동을 하다가 해외로 탈출했다’는 기록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홍길동의 이복형인 홍길형이 1420년경에 태여났으며 홍길동의 출생은 1420년 이후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홍길동이 태여나 청소년를 보냈다는 전라남도 장성군 황룡면 아치실 마을에는 그가 마시며 자랐다는 길동샘이 있고 북쪽 10㎞지점에서는 홍길동의 할아버지의 묘가 발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홍길동이 첩의 자식은 과거에 응시할 수 없다는 점에 반감을 품고 1467년에 집을 뛰쳐나가 경상도에서 학조대사라는 스승으로부터 불교와 도학을 배운 후 충청남도 공주 지방에서 의적으로 활동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홍길동이 1489년경부터 활동 무대를 전라남도 병풍섬, 고이섬을 비롯한 서남해안 일대로 옮겼으며 1500년 연산군 6년 지리산 임실 근처에서 관군에게 잡혔지만 풀려났다고 소개했습니다.


 


북한은 홍길동이 부하들을 이끌고 소설에 나오는것처럼 율도국으로 가게 됐으며 그 율도국이 지금의 오키나와 열도의 최남단 섬 일대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오키나와에 ‘홍가와 라적봉비’가 있으며 여기에는 봉건제도를 반대하고 자유인권을 보장하며 섬사람들을 위해 활동한 용맹한 영웅이라는 비문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에서도 허균이 실존했던 도적 홍길동을 모티브로 소설 홍길동전을 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은 한발 더 나아가 실제 홍길동과 소설 속 홍길동을 일체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한국의 일부 학계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북한도 홍길동이 오키나와로 갔다고 주장하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북한은 홍길동전에 대해 우호적입니다. 북한은 홍길동의 활동을 자본주의, 봉건제도에 대한 항거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자신들의 이런 생각을 반영한 홍길동의 모습을 주민들에게 알리는데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


 


 

글쓴이

wingofwolf

디지털 허리케인(Digital hurricane)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강진규 기자의 블로그입니다. 디지털 허리케인은 진짜 북한 뉴스를 제공합니다. 2007년 11월~2015년 9월 디지털타임스 기자, 2016년 6월~현재 머니투데이방송 테크M 기자, 인하대 컴퓨터공학부 졸업, 동국대 북한학과 석사과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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