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한 복지부 무능…메르스 중동보다 빨리 확산”

 


(2015-06-12) 북한 “남한 복지부 무능…메르스 중동보다 빨리 확산”


 


북한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고생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상황을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6월 12일 민주조선에 실린 개인필명의 글을 소개했습니다. 이글은 한국의 메르스 상황을 비난하는 내용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최근 남한에서 메르스가 발생해 사회적으로,국제적으로 커다란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5월에 남한에서 발생한 메르스가 전 지역으로 급속히 전파되고 있다며 6월 10일 환자수가 108명에 달하고 감염 가능성이 있는 사람도 수 천 명에 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메르스로 인해 학교들이 휴교를 하고 있으며 경제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북한은 메르스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를 강력히 비난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남조선이 메르스 사태로 아비규환의 대수라장이 된 것은 박근혜 패당의 반인민적 악정의 필연적 산물이다”라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메르스 발생 초기에 강력한 수습책을 세웠더라면 지금과 같이 메르스 사태에 직면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한국 정부가 별 것이 아니라며 메르스를 막기 위한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았고 능력없는 보건복지부가 제대로 일을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에 따라 남한에서 메르스가 처음으로 발생한 중동지역보다 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은 남한에서 메르스 피해가 확대되자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들이 감염될가봐 일체 외부와의 연계를 단절하고 청와대에 열감지 촬영기를 설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보건복지부도 무사태평이었으며 보건복지부 장관을 직무정지시키고 차관이 직무 대응하는게 낫다는 주장도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북한은 역적패당을 그대로 두었다가는 남한 국민들은 물론 온 겨레가 더 큰 화를 입게 되리라는 것이 불보듯 명백하다며 온 겨레가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들을 절대로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선동했습니다.


 


대한민국에서도 메르스 사태에 대한 정부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행동은 불난집에 부채질을 한다는 속담을 떠오르게 합니다. 더구나 한국은 북한 요청에 따라 개성공단에 열감지기 등을 제공했습니다. 즉 뒤에서는 도움을 요청해서 받고 앞에서는 비난을 하는 것입니다.


 


북한의 반응은 2가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우선은 북한이 메르스가 북한으로 유입되는 것에 대해 민감하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흥분해서 비난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의료 시스템이 낙후돼 있기 때문에 메르스 같은 질병이 확산되면 큰 피해를 당할 수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 북한은 메르스 사태를 이용해 한국 국민들을 선동하고 한국 사회를 흔들기 위해 비난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북한은 이런 비난을 더 쏟아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의 말처럼 한민족의 입장이라면 도움을 주지는 못할 망정 가만히라도 있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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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3 – 북한, 한국 메르스 확산에 촉각 곤두세워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


 

글쓴이

wingofwolf

디지털 허리케인(Digital hurricane)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강진규 기자의 블로그입니다. 디지털 허리케인은 진짜 북한 뉴스를 제공합니다. 2007년 11월~2015년 9월 디지털타임스 기자, 2016년 6월~현재 머니투데이방송 테크M 기자, 인하대 컴퓨터공학부 졸업, 동국대 북한학과 석사과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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