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아는 신조어 헬조선

 


(2015-10-21) 북한도 아는 신조어 헬조선


 


대한민국에서 고단한 현실을 반영하는 헬조선이라는 용어가 신조어로 쓰이고 있습니다. 헬조선은 지옥을 뜻하는 헬(Hell)과 한국을 뜻하는 조선을 합성한 단어로 지옥같은 한국 사회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헬조선이라는 단어를 북한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의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10월 20일 ‘꿈은 천국, 현실은 지옥‘이라는 기사를 게재했다고 합니다.


 


통일신보는 이 기사에서 최근 남한 청년들 속에 유행되는 신조어들이 사회의 지옥같은 현실을 그대로 설명해준다고 주장했습니다.


 


통일신보는 지옥같은 한국을 의미하는 ‘헬조선’, 뜻 그대로 지옥을 의미하는 ‘지옥불반도’ 등의 신조어가 널리 쓰이고 있다며 남한 사회가 말그대로 아수라장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통일신보만 헬조선이라는 용어를 쓴 것이 아닙니다.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9월 15일 ‘낯설은 비정규직의 정년퇴직’이라는 기사에서 남한 당국이 임금 삭감하고 해고를 하기 쉬운 회사를 만들어 젊은이들에게 준다고 하는데 그렇게 들어간 회사가 바로 직장인들 속에서는 헬조선(사회가 지옥같다는 합성어)이라 불리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두 경우 모두 헬조선이라는 용어를 한국 사회를 비난하기 위해 사용했습니다.


 


이런 북한 매체들의 보도를 볼 때 북한 관계자들이 헬조선이라는 용어를 알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주요 매체인 로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에서는 아직 헬조선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는 북한이 헬조선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으로 볼수도 있습니다. 지옥 같은 조선이라는 단어가 북한의 현실에도 해당될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강진규 wingofwolf@gmail.com


 


 


 

글쓴이

wingofwolf

디지털 허리케인(Digital hurricane)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강진규 기자의 블로그입니다. 디지털 허리케인은 진짜 북한 뉴스를 제공합니다. 2007년 11월~2015년 9월 디지털타임스 기자, 2016년 6월~현재 머니투데이방송 테크M 기자, 인하대 컴퓨터공학부 졸업, 동국대 북한학과 석사과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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