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위성 IT 시스템도 업그레이드

 


(2012-12-14) 북한, 위성 IT 시스템도 업그레이드


 


 


북한이 지난 4월과 비교해 위성관제 IT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지휘소도 크게 개선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지난 12월 12일 위성 ‘광명성3호 2호기’를 탑재한 로켓 은하3호를 발사했습니다. 김정은 1비서가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방문해 발사 장면을 관찰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공개된 위성관제종합지휘소가 지난 4월 북한이 로켓발사 실패 전 공개한 지휘소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4월 광명성3호 1호기를 발사하기에 앞서 해외 언론인들을 초청해 지휘소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사진1>


 


 



<사진2>


 



<사진3>


 


사진1, 2, 3은 지난 4월 북한이 언론에 공개한 위성관제지휘소 모습입니다. 바닥과 탁자가 나무로 구성돼 있고 책상에 PC들이 여러대 있는 것이 고작입니다. 위성관제센터로는 허술해 보였기 때문에 당시 일부 소식통들은 이 지휘소가 보여주기 위한 가짜이며 실제 지휘소는 따로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사진4>


 


반면 사진4는 이번에 공개된 위성관제종합지휘소입니다. 나무 인테리어가 아니라 깔끔한 인상으로 주는 인테리어입니다. PC들도 잘 정된 것 것처럼 보이고 관제화면도 4월과 비교해 좋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지난 4월 로켓발사 실패 이후 전면적으로 지휘소를 개편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곳도 가짜일수 있지만 김정은이 직접 방문한 사진에 등장한다는 점에서 진짜 지휘소일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지휘소 뿐만 아니라 북한은 위성관련 IT 시스템도 업그레이드 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로동신문은 14일 보도를 통해 위성관제종합지휘소에서 전광판을 마주보며 수많은 과학자들이 컴퓨터 자료를 연구하고 있다며 그들이 손에 쥔 마우스가 우주에 날으는 위성을 마음 먹은 대로 조종하는 우리의 위성관제 마우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앞서 13일 로동신문은 우주에 발사한 인공지구위성을 지상에서 통제하는 컴퓨터 기술도 최첨단에 올라있지 않으면 안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북한이 위성을 통제하는 IT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지난 4월에 북한이 공개한 지휘소, 사진과 영상 등에 나오는 것들은 평면 지도화면, 영상 등이 주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북한이 공개한 자료들에는 3차원 궤도, 영상 통제, 데이터 관리 화면 등이 포착됐습니다.


 


 



<사진5> 


<사진6>


 


사진5를 자세히 보면 과학자들의 PC에 데이터 등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사진6에서는 3차원 궤도 추적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도 흥미로운 부분이 나옵니다.


 



<사진7>


 


 



<사진8>


 


사진 7, 8은 북한 관계자가 위성 로켓에 대해서 설명하는 유튜브 영상입니다. 그런데 뒤에 빨간 박스를 보면 시스템 화면에서 위성 관련 영상이 뜨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전반적인 정황을 볼 때 북한은 지난 4월과 비교해 로켓발사, 위성관리 IT 시스템을 전면 업그레이드했거나 새로 개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UN은 2006년 1차 핵실험 이후 1718호 대북 제재결의를, 2009년 2차 핵실험 후에는 1874호 대북 제재결의를 했습니다. 이는 북한이 미사일과 핵무기 등을 개발하는데 사용될 수 있는 품목에 대한 수출을 금지하는 것으로 미국, 일본, EU 등은 이에 따라 PC와 SW 등의 수출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시는 바와같이 북한은 위성관제종합지휘소에서 PC와 각종 SW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미국, 일본, 한국 등이 추진한 IT 봉쇄령이 효과를 거두고 있지 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강진규 wingofwolf@gmail.com

글쓴이

wingofwolf

디지털 허리케인(Digital hurricane)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강진규 기자의 블로그입니다. 디지털 허리케인은 진짜 북한 뉴스를 제공합니다. 2007년 11월~2015년 9월 디지털타임스 기자, 2016년 6월~현재 머니투데이방송 테크M 기자, 인하대 컴퓨터공학부 졸업, 동국대 북한학과 석사과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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