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반제민전 대남 활동 다시 본격화 하나

 


(2013-02-17) 북한 반제민전 대남 활동 다시 본격화 하나


 


 


북한의 대남 선전 기구인 반제민전이 활동을 다시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반제민족민주전선 중앙위원회가 2월 16일 김정일 생일을 맞아 김정은 1비서에게 편지를 보내 앞으로 적극인 투쟁을 맹세했다고 합니다.


 


반제민전은 편지에서 반제민전 전위투사들이 각계 민중과 함께 북한의 선군위업에 대한 지지와 연대성의 목소리를 더욱 높이고 미국과 그 추종세력의 반공화국 대결 책동을 단호히 저지파탄시키기 위한 정의의 성전을 펼치고 과감한 투쟁을 벌려나가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또 2월 16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례적으로 조일민 반제민족민주전선 평양지부 대표가 조선중앙통신사과 기자 회견을 했다고 합니다. 이 회견에서 조일민 대표는 반제민전의 전위투사들과 민중이 김정일의 유훈과 김정은의 뜻을 빛나게 실현하기 위해 힘차게 투쟁할 것을 다집했다고 합니다.


 


지난 1960년대 북한은 대남 흑색선전을 위해 ‘남조선해방민주민족연맹’ 방송을 개설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통일혁명당 사건이 발생하자 한국의 지하 방송국을 위장해 남남갈등을 유발하기 위해 1970년 방송 명칭을 ‘통일혁명당 목소리’로 바꿨다고 합니다. 북한은 이 방송을 1985년 ‘구국의 소리’로 2005년에는 ‘반제민전’으로 이름을 바꾼 후 대남 선전을 하고 있습니다.


 


반제민전은 지난 2010년 천안함 사건이 한국 정부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하고 이런 내용을 인터넷에 퍼트렸습니다.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반제민전은 새누리당이 재집권하면 제 2의 6.25가 발발한다며 대남 선전에 열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11월 이후 반제민전의 활동이 주춤했으며 지난 1월 30일과 2월초 장거리 로켓발사에 대한 UN의 제재를 비난하며 다시 활동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반제민전이 다시 적극적인 활동을 김정은에게 다짐하고 나선 것입니다.


 


반제민전은 수십년 간 축적된 대남선전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 정치, 사회 문제에 개입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반제민전은 한국에서 많이 쓰는 HWP 아래한글 파일로 수백건의 선전물을 제작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북한의 주장을 전파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MP3 음성 파일, 동영상 등도 제작해 유포하고 있다고 합니다.


 


친북 세력 양성을 위해서 주체사상 등의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CD 파일을 수십건 제작해 놓고 있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반제민전은 김일성방송대학이라는 것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반제민전은 김정은의 직접적인 지시를 받는 대남 선전 기구라는 설이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와 편지 전달 소식을 볼 때 반제민전이 새로운 박근혜 정부의 출번에 따른 대남 선동 전략을 마련해 김정은에게 보고한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반제민전은 정권교체기와 한국의 대형 이슈에 대해서 개입을 하거나 인터넷상에 흑선선전을 무차별적으로 유포한 전례가 있다고 합니다. 한국 사회 내부 분열을 노리는 오래된 방법입니다.


 


2월말부터 3월, 4월에 북한의 은밀한 대남 선전과 심리전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


 


 

글쓴이

wingofwolf

디지털 허리케인(Digital hurricane)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강진규 기자의 블로그입니다. 디지털 허리케인은 진짜 북한 뉴스를 제공합니다. 2007년 11월~2015년 9월 디지털타임스 기자, 2016년 6월~현재 머니투데이방송 테크M 기자, 인하대 컴퓨터공학부 졸업, 동국대 북한학과 석사과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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