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우리민족끼리 해킹 대가 피로 치를 것”

 


(2013-04-11) 북한 “우리민족끼리 해킹 대가 피로 치를 것”


 


 


북한이 최근 우리민족끼리 사이트 해킹 사건의 배후에 한국 정부가 있다며 보복을 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1일 ‘해킹사건의 진범인은 누구인가’라는 글을 게재하고 해킹 사건의 배후로 한국 정부를 지목했습니다.


 


지난 4월 4일 우리민족끼리 등 북한 사이트들이 해킹을 당해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어나니머스 코리아라고 자신들을 밝힌 해커들은 자신들이 우리민족끼리를 해킹했다며 1만5000여명의 우리민족끼리 가입자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이에 일간베스트 등 일부 사이트 누리꾼들이 가입자 신상털기에 나서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민주조선에 실린 글을 인용해 적대세력들이 해커단체까지 동원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으며 북한 주민들이 이에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해킹사건의 진범이 남한 괴뢰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강경공세로 궁지에 몰린 괴뢰패당이 여론의 이목을 딴데로 돌리기 위해 국제해커단체를 동원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반공화국대결소동에 열을 올리는 모략군들은 그 대가를 피로써 치르게 될 것이다”라며 보복을 경고했습니다.


 


해킹을 당한 우리민족끼리 역시 한국 정부 기관들이 이번 해킹에 관여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4월 8일 해킹을 비난하는 논평을 냈으며 9일에는 해킹을 비난하는 글을 여러 건 게재했다고 합니다.


 


북한은 해커가 트위터에 영어와 한국어를 함께 사용한 점과 6.25에 맞춰 다시 공격을 하겠다고 한 점 등을 근거로 한국 국가정보원과 정부 기관들이 이번 사건의 배후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벌초의 죄목을 추가했다’, ‘이같은 행위를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보복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북한은 한국 정부가 배후라고 주장하면서도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한국 정부의 소행으로 몰아서 북한 주민들의 동요를 막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북한은 앞으로 있을 도발의 명분을 쌓기 위해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북한이 주장하는 내용을 볼 때 상당히 자존심이 상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한 화풀이를 한국 정부와 공공기관 등에 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사이버공격에 대비해 당분간 경계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


 


 

글쓴이

wingofwolf

디지털 허리케인(Digital hurricane)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강진규 기자의 블로그입니다. 디지털 허리케인은 진짜 북한 뉴스를 제공합니다. 2007년 11월~2015년 9월 디지털타임스 기자, 2016년 6월~현재 머니투데이방송 테크M 기자, 인하대 컴퓨터공학부 졸업, 동국대 북한학과 석사과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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