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모독 참혹한 대가 치를 것”

 


(2013-12-12) 북한 “김정은 모독 참혹한 대가 치를 것”


 


 


북한이 장성택 실각과 관련해 한국 언론 등에서 악담을 하고 있다며 보복을 경고했습니다. 장성택 실각과 관련된 보도, 특히 리설주 관련설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2월 12일 ‘도발적 악담질은 값비 싼 대가를 치를 것이다‘이라는 논평을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남조선괴뢰패당이 우리가 추악한 반당반혁명 종파분자들에게 단호하고 무자비한 철추를 내린데 대해 푼수없이 이러쿵저러쿵 시비질하며 불순한 언동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정치국 확대회의 보도가 나가자마자 공포정치니, 북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느니, 체제불안정이니, 북내부동향에 따른 대응방안수립이니 떠들면서 낭설을 퍼트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은 “괴뢰패당이 이번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와 관련해 감히 우리의 최고 존엄을 또 다시 걸고들면서 악담질하는 것은 추호도 용납 못할 또 하나의 특대형정치도발이며 악랄한 도전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11일 리설주가 장성택 실각과 관련 있다는 보도를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아무리 동족대결에 이성을 잃고 환장을 해도 최고존엄(김정은)을 모독해 차례질 상상 못할 참혹한 대가에 대해서는 알아야 할 것”이라고 협박했습니다.


 


북한은 군대와 인민이 김정은을 조금이라도 건드리는 자들에 대해서 단호하고 무자비한 철추를 내릴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확대회의 결정과 관련해 안다고 섣불리 이야기하는 탈북자들, 대북전문가들, 방송원들에게도 명백히 경고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이들이 무서운 죄값을 치르게 될 것이며 북남관계를 산산조각날 것이고 방송사들은 형체도 없이 날아나게 될 것이라고 협박했습니다.


 


북한은 한국이 도발적 악담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똑바로 알고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장성택 숙청 사건으로 긴장이 고조돼 있는 북한이 바로 반응을 보였습니다.


북한은 어느 때 보다 강경하게 보복을 경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의 사이버공격이나 물리적 도발이 있을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됩니다.


 


북한 도발 가능성에 경계를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


 


 

장성택 숙청으로 예상되는 북한의 변화

 


(2013-12-10) 장성택 숙청으로 예상되는 북한의 변화


 


– 대남도발 가능성, 경제개발 차질, 김정남 입장 난처해질 듯


 


 


12월 9일 조선중앙통신, 로동신문 등은 8일 평양에서 김정은 주재로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가 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이 회의에서 장성택의 모든 지위를 박탈했으며 그의 체포 모습도 공개했습니다.


 


장성택은 북한 내 권력 2인자였으며 김정은의 후견인 역할을 했습니다. 장성택의 실각으로 여러 가지 변화가 예상됩니다.


 


예상되는 수순으로 북한은 장성택 세력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을 단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당과 군의 많은 인물들이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일부는 중국 등으로 탈출하거나 3국으로 망명을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1> 문수물놀이장을 돌아보는 김정은(가운데)과 장성택(왼쪽 두 번째)의 모습


 


장성택은 북한 경제개발, 체육확산 등의 역할을 담당해왔습니다. 그가 숙청됨에 따라 관련 분야 인사들이 대거 숙청당하고 경제개발, 체육 분야 정책 추진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사회는 공포분위기 속에서 북한 당국이 강력한 주민 통제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혼란스러운 정국을 수습하기 위해 한국 등을 대상으로 도발을 감행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내부 상황을 수습하는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인 것은 외부로 눈을 돌리도록 하는 것입니다. 외부의 적과 대치를 하면 내부 문제 보다는 외부를 바라보게 됩니다. 또 장성택이 온건파였다는 점에서 그가 숙청된 후 군부 강경파가 득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휴전선, 서해, 동해, 하늘에서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서해 도서를 기습 공격하거나 동해에 함선을 공격 또는 나포할 수 있습니다. 휴전선에서 무력시위를 하거나 총격을 가하는 도발도 할 수 있습니다. 요인 암살이나 사이버공격을 시도할 수도 있지만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목적이라면 앞서 말한 도발을 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도 미사일 발사, 핵실험 등도 추진할 수 있습니다.


 


연말이나 올해 초에 긴장을 고조시킨 후 북한은 출구전략을 찾으려할 수 있습니다.


 


중국과의 관계는 미묘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중국, 일본 관계자들에 따르면 장성택은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가져왔습니다. 장성택은 국경지대 경제 발전을 주도하고 중국의 투자와 지원을 이끌어냈으며 중국식 개혁개방을 추구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중국도 장성택을 북한 고위급 중 말이 통하는 사람으로 판단해왔으며 그와 대화하는 것을 선호했다고 합니다. 장성택이 사라짐으로써 중국은 주요한 파트너를 잃어버리게 된 것입니다. 최룡해가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지만 그가 장성택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중국은 당분간 북한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양국 관계가 미묘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김정은의 행동에 따라 관계가 유지될지 어긋날지 결정될 듯 합니다.


 


또 중요한 변화는 김정남의 입장입니다. 김정은의 형 김정남은 장성택과 김경희가 길렀으며 두 부부의 비호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장성택이 사라짐으로써 김정남의 북한 내부 끈이 약해졌습니다. 김정남은 중국과 더 밀착하고, 중국은 김정남 보호를 강화할 듯 합니다. 


 


만약 중국이 김정남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다면 김정남은 내년쯤 타국으로 망명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


 


 


 

장성택 제명 회의에 안경쓰고 나타난 김정은

 


(2013-12-09) 장성택 제명 회의에 안경쓰고 나타난 김정은


 


 


북한은 지난 12월 8일 김정은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를 평양에서 개최했다고 합니다.


 


이 회의에서는 장성택의 죄상을 이야기하고 모든 직책의 해임과 제명을 결정됐다고 합니다.


 


 



<사진1>


 


그런데 이 회의에 김정은이 안경을 쓰고 등장했습니다. 김정은은 대외적으로 안경을 쓰지 않고 활동했습니다. 사진1과 같이 이날 회의에서는 안경을 썼습니다.


 


이는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김정은의 행동과 패션, 악세사리 등 모든 것은 철저히 계획되고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안경을 쓴 모습은 고심을 했다는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일 수 있습니다. 또 젊은 모습에서 벗어나 안경을 썼던 김정일 처럼 안정감을 보여주려는 것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근시나 난시 등 눈이 안좋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안경을 쓰지 않다가 갑자기 안경을 쓴 것은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


 


 


 

 

김경희 신변이상 사전 조치로 장성택 세력 차단?

 


(2013-12-04) 김경희 신변이상 사전 조치로 장성택 세력 차단?


 


 


국가정보원에서 장성택의 측근 리룡하, 장수길이 공개처형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장성택 실각설이 돌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소견으로 이는 김정일의 동생이자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의 신변과 관련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희가 위독하거나 죽음을 앞두고 있어서 김경희 사후 장성택의 변심을 막기 위해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희는 9월 9일 이후 3개월 동안 언론에 모습을 들어내지 않고 있습니다. 김경희는 9월 9일 북한 창건 65주년 노동적위군 열병식 및 평양군중시위에 김정은과 함께 참석했습니다.


 


앞서 김경희는 9월 2일 김정은, 리설주와 조선인민내무군협주단의 음악무용종합공연 ‘선군의 나의 조국’을 관람했습니다.


 


 



<사진1> 사진에서 가장 오른쪽이 김경희입니다. 사진 속에는 김정은 리설주, 장석택의 모습도 보입니다.


 


김경희는 매달 북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8월 14일에는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경기를 김정은과 관람했습니다. 7월 29일에는 중국인민지원군 사령부가 자리잡고 있던 성흥혁명사적지를 김정은, 최룡해, 장성택과 함께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매달 모습을 보이던 김경희가 9월 이후 자취를 감췄습니다. 그의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김경희는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장성택은 11월 6일 일본체육대학대표단과 담화를 끝으로 북한 언론에서 모습을 감췄습니다. 그리고 12월 3일 국가정보원이 장성택 측근들이 처형을 당했고 장성택도 실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장성택은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으로 김정은의 스포츠 정책을 뒷받침해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사라진 것은 의아하게 보입니다.


 


그동안 북한 전문가들은 김정은과 장성택 사이에서 김경희가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경희는 김정은의 고모로 혈연입니다. 하지만 장성택은 혈연이 아니며 김정은의 형 김정남과 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 최근 김경희와 관계가 안좋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김경희가 사망할 경우 장성택과 김정은의 관계가 모호해 지고 장성택이 반기를 들 가능성이 점쳐졌습니다. 장성택이 기반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김경희가 사망하면 장성택이 김정은 치거나 반대로 김정은이 장성택을 제거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갑자기 북한이 장성택 측근을 제거한 것은 김경희가 사망했거나 사망이 임박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김경희 사망 후 혼란스러운 상황을 막기 위해 김정은이 선수를 쳐서 장성택의 수족을 자른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김경희가 사망해도 장성택은 딴 마음을 갖고 반기를 들 수 없으며 자연스럽게 쇠퇴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장성택이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은 김경희를 간호하고 있거나 감시를 받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장성택 친인척들이 해외에서 평양으로 소환된다는 소식은 김경희 사망이 임박했음을 나타낸다고 봅니다. 


 


만약 이런 예측이 맞다면 조만간 북한은 김경희 사망을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김정일이 12월 17일 사망했기 때문에 추모식이 겹치는 것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조용히 상을 치르고 향후 사망 소식을 전할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김정은은 안정적으로 권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장성택 세력을 제거함으로써 1인 독재 체제 권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


 


 


 

북한, 가짜 한국단체로 대남 선동?

 


(2013-11-24) 북한, 가짜 한국단체로 대남 선동?


 


 


북한이 대남 선동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11월 19일 반제민족민주전선 중앙위원회라는 단체가 한국 국민을 대상으로 반정부 투쟁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단체는 한국에서 조직된 단체라고 주장을 하며 지난 2002년부터 각종 시위와 반정부 투쟁을 촉구해왔습니다.


 


 



<사진1>


 


사진1에서 처럼 이 단체는 한국단체라고 주장을 합니다.


 


11월 19일 대국민 성명에서는 반제민전은 “최후의 승리는 자주, 민주, 통일을 위한 정의의 투쟁에 나선 우리 민중에게 있다”며 “모두다 제2의 4.19민중항쟁으로 박근혜패당의  유신독재 부활책동에 철추를 내리고 자주와 민주민권, 남북관계발전의 새 지평을 열어 나가자”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이 단체를 인용해 한국에서 자신들의 입장과 같은 지사(?)들이 있다며 이들의 입장을 소개하고 알리고 있습니다.


 


그럼 이 단체가 정말 한국에서 만들어진 것일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단체는 북한이 대남 선동을 위해 북한이 만든 단체로 추정됩니다.


 


이 단체의 웹사이트 주소를 추적해볼 결과 일본 도쿄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2>


 


사진2는 웹사이트 위치를 나타낸 것입니다.


 


한국 단체가 일본에 서버와 웹주소를 두고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증거는 반제민전 구국전선이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와 연관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사진3>


사진3은 반제민전 사이트의 소스 코드 중 브라우저에 따른 내용입니다.


소스코드는 개발자가 누구인지에 따라 각각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지문처럼 개발자와 단체별로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완전히 같은 소스가 수십줄 반복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사진4>


 


그런데 사진4는 우리민족끼리 사이트의 소스 코드 중 브라우저에 관한 내용입니다. 출력하는 문장에 차이가 있지만 소스코드가 완전히 똑같습니다. 단어들은 물론 형식과 줄맞춤까지 동일합니다.


 


이는 2가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우리민족끼리 사이트 개발자와 반제민전 구국전선 사이트 개발자가 같은 사람이거나 또는 소스코드를 그대로 복사해서 사용했다는 뜻입니다. 한국의 단체가 북한 대남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의 소스코드를 그대로 복사해 사용한다는 것은 논리적이지 않습니다.


 


개발자가 똑같거나 최소한 두 단체가 관련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를 통해 유추할 수 있는 것은 우리민족끼리가 반제민전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소한 반제민전을 지원하고 있을 것입니다.


 


북한이 한국에 단체를 가장해 한국 내 분열을 책동하고 국민들을 선동하는 것은 명백히 옳지 않은 일입니다. 지금이라도 북한은 가면을 벗고 가짜 단체를 해산해야 할 것입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


 


 


 


 


 


 


 


 


 


 


 

북한, 한국 언론에 협박 공세 강화

 


(2013-10-27) 북한, 한국 언론에 협박 공세 강화


 


 


북한이 최근 한국 방송사와 언론을 대상으로 협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북한은 단발적으로 협박을 했지만 최근 하루가 멀다하고 협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북한 대남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7일 ‘추악한 헛나발질’이라는 단평을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KBS 방송이 ‘남북의 창’ 코너를 통해 북한의 화학무기인체실험설이라는 황당하기 짝이 없는 헛나발질 뱉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자신들에 대한 모략이라며 그 대가가 얼마나 참혹한 것인지 뼈저리게 느낄 때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협박했습니다.


 


지난 26일 북한 우리민족끼리는 ‘비렬한 모략날조소동’이라는 대담을 소개하며 동아일보 등 한국 보수언론이 북한 붕괴, 흡수통일 등에 대한 내용을 보도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혹독한 댓가를 치를 것이라고 협박했습니다.


 


북한 통일신보도 26일 채널A가 K-9 자주포를 이용해 대북전단살포용포탄을 개발했다는 보도한 것과 관련해 모략방송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또 26일 우리민족끼리는 ‘모략날조방송을 일삼다가는 더 큰 화를 부르게 될 것이다’라는 논평을 내고 SBS가 자신들의 문수물놀이장을 우선적 관심대상이 위락시설이어서는 곤난하다는 등 시비질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SBS가 지금처럼 계속 외곡보도, 날조 선전에 매달린다면 더 큰 화를 입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21일에도 KBS의 남북의 창에서 선물정치를 이야기하며 최고존엄인 김정은을 모독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같은 날 우리민족끼리는 ‘언론의 탈을 쓰고 감행되는 모략소동‘ 논평을 내고 KBS가 자백운동이라는 모략방송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17일에도 우리민족끼리는 ‘유신 독재를 부활시키는 보수언론’이라는 글을 통해 조중동 등 보수 언론을 비난했습니다. 15일에는 우리민족끼리가 연합뉴스가 수용소 내 정치범들을 상대로 한 화학무기실험 보도가 모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14일에는 북한이 처형을 언급하며 비난 강도를 높였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문화일보를 비롯한 악질 매문지들이 대결에 환장이 된 기자들과 대북 전문가라는 자들을 인용해 악랄하게 비방 중상하는 여론을 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한국언론이 최고 존엄까지 악랄하게 헐뜯는 무엄 불손한 짓을 하고 있으며 그런 책동으로 남북 관계가 더욱 악화되고 파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파시즘에서 해방된 나라들에서 제일 먼저 단행한것이 히틀러에 아부 굴종하던 어용 매문가들에 대한 처형이였다고 한국의 기자들을 협박했습니다.


 


지난 11일 우리민족끼리는 탈북자 인터넷 신문인 뉴포커스 대표를 직접 겨냥해 일본 언론에 자신들을 모략하는 자료를 제공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지난 6일, 7일에는 우리민족끼리가 ‘최근 괴뢰보수언론의 대결적망동을 두고’ 글을 올렸습니다. 이 글에서 북한은 KBS, YTN, MBC, CBS와 조중동 등 한국 언론을 비난했습니다.


 


지난 4일에는 우리민족끼리가 ‘후대들 앞에 떳떳한 언론이기를’이라는 글을 통해 문화일보, 데일리NK, MBN 등을 비난했습니다. 자신들에 대한 모략보도를 하고 있다면 후배들에게 떳떳한 언론이 되라고 충고(?)를 했습니다.


 


같은날인 4일 우리민족끼리는 ‘시대착오적망상에 사로잡힌자들의 모략적궤변’이라는 논평을 내고 노컷뉴스, 이데일리, 뉴스Y 등이 북한 붕괴가능성 등을 언급하며 모략적 기사를 썼다고 비난했습니다.


 


4일 우리민족끼리는 민족화해협의회 명의로 ‘대결을 고취하는 모략의 증폭기’라는 글을 보도하고 문화일보, YTN, CBS, 뉴스Y, 이데일리가 보수언론으로 붕괴가능성을 보도했다며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달 2일에는 노컷뉴스가 북 붕괴 라는 요설을 퍼트리고 있다고 우리민족끼리가 비난한 바 있습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북한이 한국 언론을 협박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최근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언론에 대한 협박이 15건이 넘어섰습니다. 협박 대상도 조중동과 문화일보를 넘어 KBS, MBC, SBS 등 공중파 3사와 YTN, 채널A, MBN, CBS, 뉴스Y 등 방송사 그리고 연합뉴스, 노컷뉴스, 이데일리, 뉴포커스, 데일리NK 등 통신사, 인터넷매체, 대북매체까지 다양합니다.


 


북한의 이런 현상은 히스테리적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이렇게 바뀐 것은 리설주 야동설이 보도된 후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한국 언론에서 김정은의 신변에 관한 기사들이 다수 나온 후 한국 언론에 대한 협박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이런 협박이 한국 언론을 압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화풀이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협박을 한다고 해서 한국 언론들이 그것을 두려워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반감이 더 생길 수도 있겠지요.


 


북한은 대결과 반목을 조장하는 언론에 대한 협박을 중단하는 것이 오히려 이로울 것입니다.


 


또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기는 하지만 북한의 협박이 행여라도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한국 정부 당국도 경계와 정보수집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


 


 


 


 

북한 국정원댓글 사건 노골적 개입…책자 배포

 


 


(2013-09-08) 북한 국정원댓글 사건 노골적 개입…책자 배포


 


 


북한이 국정원선거개입 의혹 사건 일명 국정원 댓글 사건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기 위해 최근 관련 책자를 만들어 배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책자를 통해 국정원 완전 해체는 물론 사이버총괄기능 폐지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북한은 남남갈등을 확산시키기 위해 노골적 개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개입은 민주당 등 야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평양출판사가 “국정원 개혁 놀음의 정체”라는 제목의 책자를 제작했다고 합니다.


 


 



<사진1>


 


 



<사진2>


 


사진1, 2를 보면 북한 평양출판사는 지난 8월 24일 해당 책자를 발행했다고 합니다. 평양출판사는 책자뿐 아니라 PDF 파일 등으로 책자를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고 합니다.


 


책자를 만든 것이 평양출판사로 돼 있지만 사실은 그 뒤에 통일선전부가 있다고 합니다. 책의 저자인 원영수는 통일선전부 간부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통일선전부는 우리나라의 통일부와 비슷한 기능을 하면서 대남공작과 선전, 심리전 등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국정원 개혁 놀음의 정체이라는 책자는 즉 북한 정부가 대남 선전을 위해 제작한 것입니다.


 


이 책자는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비난하면서 교묘한 선전, 심리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번 사건이 3.15. 부정선거, 미국 워터게이트 사건과 비교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등 야당의 주장에 동조하는 듯 하면서 여야 갈등도 부추기고 있습니다. 북한은 뜸금없이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을 책자에 게재하고 문 의원이 이번 사건에 분노하고 있다고 자극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야당 등이 주장하는 국정원 개혁으로는 안된다며 국정원의 완전 해체를 한국 국민들이 주장해야 한다고 선동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특히 사이버테러방지법안, 사이버테러대응총괄권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책자에서 보수정권이 사이버테러대응총괄권한을 국정원에 부여하려고 시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사이버테러방지법안을 상정해 놨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보수정권의 기도가 실현되면 사이버테러 대응에 대한 총지휘는 청와대 안보실이 하지만 그 실무집행은 전적으로 국정원이 맡게 된다며 공공기관 및 기업, 민간인 정보에 대한 정보원의 무제한 접근을
허용하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사이버테러대응총괄권한을 정보원이 맡는 것은 국정원 개혁을 사실상 거부하는 것이라며 야당이 국정원이 국내 정보 수집을 못하게 하는 것 뿐 아니라 사이버테러 대응 기능도 못하게 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내용을 볼 때 북한이 노골적으로 개입을 하려는 것으로 밖에 해석이 안됩니다. 북한의 이런 주장은 국정원 댓글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야당과 국민들에게 큰 부담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자칫 북한과 주장이 같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궁극적인 목적은 국정원 비난이나 문제 제기가 아니라 여당과 야당의 갈등, 우파와 좌파의 갈등 등 한국 사회 내부 갈등을 고조시키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


 


 


 

북한 “내란음모는 조작…남한 각계 반발” 주장

 


(2013-09-04) 북한 “내란음모는 조작…남한 각계 반발” 주장


 


 


북한이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과 관련해 한국의 언론, 시민단체들이 반발하며 국정원을 규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회적으로 자신들의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보입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4일 내란음모 사건과 관련된 연달아 3건의 보도를 했다고 합니다.


 


그 보도는 ‘남조선단체 괴뢰패당의 내란음모사건조작책동을 규탄’, ‘남조선신문 야당 의원에 대한 체포소동을 비난’, ‘재미동포들 남조선괴뢰정보원의 내란음모사건조작을 규탄’ 등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남조선의 각계 시민사회 단체들로 구성된 ‘정보원 내란음모조작과 공안탄압규탄 대책위원회’가 8월 31일 정보원 앞에서 내란음모 사건 조작책동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유일하게 제시한 증거라는 것이 지난 5월에 있은 모임내용에 대한 기록을 왜곡해 내놓은 것이지만 이를 통해서도 내란을 음모한 사실이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결국 내란음모 사건이라는 것이 궁지에 몰린 정보원과 정부가 날조해낸 대국민사기극, 모략극이라는것이 여지없이 드러났다”는 통합진보당 등의 주장을 그대로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한국 시민단체들이 “내란음모 사건을 조작해 권력을 유지하려는 정보원의 책동을 촛불의 힘, 국민의 힘으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단체가 시대착오적인 내란음모사건 조작과 공안탄압의 중지,구속자 석방, 정보원 해체 등을 당국에 요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또 다른 기사에서 한국의 한 인터넷 신문이 2일 ‘결국 또 종북주의 마녀사냥인가’라는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놀라운 것이 내란음모를 구실로 제시된 체포동의안에 찬성하는 이유가 ‘종북’, ‘친북’ 때문이라는 황당한 논리를 들고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한국 언론이 규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것은 전형적인 종북주의 마녀사냥 소동이 재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정보원이 연출하고 새누리당이 서두르는 체포동의안 처리에 동조하는 것은 역사적 범죄의 공범자가 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또  재미동포들이 8월 30일 미국 뉴욕에서 집회를 갖고 국정원의 내란음모 사건 조작을 규탄했다고 4일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재미동포들이 “오늘의 사태에 대해 집권자가 책임지고 퇴진해야 한다고 그들이 주장했다”며 “집회가 끝난 다음 참가자들은 ‘신유신독재가 웬 말이냐’, ‘내란조작, 진보당탄압 정보원 해체’ 등의 구호판들을 들고 ‘박정희는 군사쿠데타, 박근혜는 선거쿠데타 쿠데타정권 퇴진하라’, ‘내란음모 조작하는 정보원을 해체하라’고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8월 29일 통진당 이석기 의원과 내란음모사건에 대해 사실을 보도한 후 특별한 보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의 입장을 들어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4일 이례적으로 3건의 보도 형식을 통해 내란음모 사건을 언급했습니다. 3건 기사의 공통점은 모두 내란음모사건이 조작됐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형식은 직접적인 것이 아니라 간접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남북 관계 개선 등을 고려해 이는 이번 사건에 대해서 거리를 두면서 자신들의 입장을 전달하고 개입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회적이기는 하지만 마녀사냥, 집권자 퇴진, 역사적 범죄 등 강경한 단어를 선택해 사용한 것이 특이합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


 


 

북한 강지영 정체는 차관급에 대남 강경론자?

 


(2013-06-13) 북한 강지영 정체는 차관급에 대남 강경론자?


 


 


북한이 12일 남북 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전격적으로 취소를 했습니다. 그 이유는 북한 대표인 강지영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장과 우리가 내세운 통일부 차관의 격이 맞지 않는다며 장관을 나오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강지영이라는 인물은 어떤 사람이며 위치가 정말 장관급인걸까요? 결론부터 간단히 말하면 강지영은 수십년간 남북 관련 행사에 참여한 대남통으로 차관급이나 차관보급 정도 인사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근에 그는 한국 등을 겨냥해 강성발언을 한 적이 있어 회담이 성사됐더라도 결과를 낙관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강지영은 1956년 출생으로 김책공업대학을 졸업했다고 합니다. 그는 1988년 5월 남북 학생회담 북측 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으며 6월 실제 회담에도 참석했다고 합니다.


 


2004년에는 6.15공동선언실천을 위한 남해외공동행사 북측 준비위원회 위원을 담당했고 2009년 9월에 해외동포사업국 국장, 2010년 11월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북측본부 의장, 2011년 10월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국장에 부임했다고 합니다.  2012년 3월에는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북측본부 의장에서 해임돼 조평통 서기국장으로만 일하고 있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강지영의 급이 어느 정도인지 여부입니다. 북한 관련 자료들을 종합하면 이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12년 6월 15일 6.15 선언 기념행사가 북한에서 열렸습니다. 여기에 대남 관련 북한측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북한에서 보도는 철저하게 권력 서열을 지켜서 순서가 결정됩니다.


 


당시 로동신문에 소개된 참석자 순서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양형섭,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김양건, 김영대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원회 위원장, 최진수 조국통일범민족련합 북측본부 의장, 강지영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장입니다.


 


지난 2011년 12월 김정일이 사망한 후 장의위원회 232명의 명단이 발표됐습니다. 북한 내 서열을 반영한 명단입니다. 이 명단에서 위에 언급된 양형섭은 10번째, 김양건은 15번째, 김영대는 231번째였습니다. 강지영은 물론 보다 앞서 언급된 최진수 조차도 232명의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진급을 했다고 보기도 어려운 것이 강지영은 장의위원회가 꾸려진 2011년 12월의 두달 전 조평통 서기국장에 부임했습니다. 즉 그 자리가 장관급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232명의 명단에 못들어간 것으로 볼 때 차관급인지 조차 의심스럽습니다.


 


2012년 6.15행사에서 강지영 보다 먼저 언급된 최진수는 중국대사를 역임했습니다. 대사는 차관급 정도 인사로 추정됩니다. 따라서 강지영은 차관급 또는 차관보, 실장급 정도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강지영은 어떤 성향의 인물일까요? 그는 최근 대남 강성발언을 자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강지영은 지난 2012년 1월 4일 로동신문 기고에서 “지금 남조선보수패당은 외세와 야합해 민족의 화해와 단합,자주통일을 악랄하게 반대하면서 북침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피를 물고 날뛰고 있다”며 “남조선보수패당의 반통일책동을 짓부시고 자주통일,평화번영의 앞길을 열어나갈 성스러운 임무가 우리 겨레모두에게 지워져있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2012년 3월 5일 로동신문에 강지영은 ‘정신병자의 비참한 말로’라는 기고를 통해 “나라의 최고존엄을 지키기 위해 목숨도 서슴없이 바칠 결사의 각오로 충만된 천만의 총폭탄 대오는 이명박 패당에게 천추만대를 두고도 씻을수 없는 죄악의 대가가 어떤 것인가를 똑똑히 보여줄 것”이라며 “우리 군대와 인민은 빈말을 하지 않는다. 한다면 하고 한번 짓뭉갠다면 뼈도 추릴수 없이 무자비하게 철저히 답새기는 것이 천만군민의 기질이고 총대맛이다”라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또 그는 “이명박 역도와 김관진, 정승조 악당들은 민족의 준엄한 철추에 묵사발이 되는 비참한 말로를 면할수 없게 될 것”이라고 협박했습니다.


 


2012년 6.15행사에서 강지영은 불법으로 입북했다가 구속된 수희 범민 남측본부 부의장도 만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강지영은 올해 3월 6일 로동신문과 인터뷰에서도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 합니다. 그는 “미국의 식민지 주구로서 북남관계를 여지없이 파괴하고도 모자라 이 땅에 핵전쟁의 재난까지 서슴없이 몰아오는 남조선괴뢰들은 외세의 꼭두각시가 되여 민족을 반역한 대가가 얼마나 쓰디쓴것인지 똑똑히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외세를 등에 업고 동족을 해치려고 피눈이 되여 날치는 김관진,합동참모본부 의장 정승조 역도는 각오하라. 역적들은 지금껏 민족의 화해와 단합,통일을 악랄하게 반대하며 대결소동에 기승을 부린 그 대가를 천백배로 치르어야 한다”고 협박했습니다.


 


종합해 볼 때 정부가 강지영을 차관급으로 판단해 통일부 차관을 대표로 내보내려고 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강지영을 장관급으로 보기에는 모호한 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강지영이 한국을 겨냥해 강성발언을 했던 전례를 볼 때 회담이 성사됐다고 해도 그 결과는 불확실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


 


 


 


 


 


 

사라지는 장성택, 부각되는 최룡해

 


 


 


(2013-06-08) 사라지는 장성택, 부각되는 최룡해


 


 


북한의 실세로 두 사람이 손에 꼽히고 있습니다. 김정은 1비서의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측근인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최근 북한 언론에서 최룡해가 자주 등장하고 있는 반면 장성택의 소식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권력 구도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장성택은 1946년 1월 22일 함경북도 청진 출생으로 김정일의 여동생이며 김일성의 딸인 김경희의 남편입니다. 김정은에게는 고모부가 됩니다. 장성택은 한국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 때 좌천이 됐다가 다시 복귀한 후 김정일의 사후 김정은의 후견인으로 부각됐습니다. 장성택은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최룡해는 1950년 1월 15일 황해도 신천 출생으로 현재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최룡해는 북한 최현의 아들로 유명합니다. 최현은 김일성과 보천보 전투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광복 후 김일성과 귀국한 후 북한의 국방장관인 인민무력부장 등을 엮임했습니다. 최룡해는 건국 공신의 아들인 것입니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북한의 특사로 중국을 방문했었다는 것입니다. 2012년 8월 장성택은 중국을 방문해 후진타오 주석을 만났으며 2013년 5월에는 최룡해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을 만났습니다.


 


 



<사진1> 장성택(왼쪽 두번째)가 후진타오 중국 주석(세번째)를 만나고 있는 모습 


 


 



<사진2> 최룡해(왼쪽 가운데)가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나고 있는 모습


 


 


그런데 장성택과 최룡해에 관한 북한의 언론의 보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2011년에는 두 사람에 대한 보도가 비슷한 수준이었는데 2012년에 크게 차이를 나타내기 시작했으며 올해 더욱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보도는 김정은을 수행하는 내용이 많기 때문에 김정은의 신임과 권력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011년 1월부터 6월까지 북한 로동신문에 51개 기사에 장성택이 언급됐습니다. 같은 기간 최룡해는 61개 기사에 언급됐습니다.


 


2011년 7월부터 12월까지는 로동신문 기사에 장성택이 87번, 최룡해가 58번 언급됐습니다. 2011년 전체로 보면 장성택이 138번, 최룡해사 119번으로 장성택이 앞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2011년 12월 김정일 사망 후 큰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2012년 1월부터 6월까지 장성택에 관한 기사가 67개인 반면 최룡해에 관한 기사는 104개로 급증했습니다.


 


2012년 7월부터 12월까지도 비슷합니다. 장성택에 관한 기사가 67개인데 반해 최룡해에 관한 기사는 111개였습니다. 2012년을 종합해 보면 장성택은 134개 로동신문 기사에 언급돼 2011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최룡해는 215개로 80% 언급이 급증했습니다.


 


올해도 이런 추세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2013년 1월부터 5월가지 장성택은 로동신문 30개 기사에 언급됐습니다. 같은 기간 최룡해는 87개 기사에 언급돼며 격차를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최룡해는 최근까지 언론에 나타나고 있는 반면 장성택은 약 한 달 가까이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최룡해는 지난 6월 8일자 로동신문에 김정은의 평양기초식품공장을 현지지도 기사에 수행한 것으로 등장했습니다. 장성택은 5월 13일자 조선임내무군협주단 공연 관람 기사에 등장한 것이 마지막입니다.


장성택이 한 달간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은 부인 김경희와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김경희 역시 5월 13일 공연 관람 후 언론에 등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병이 위중해서 그런 것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진3> 김경희(가운데 줄 왼쪽 두번째), 리설주(네번), 김정은(다섯번째), 최룡해(여섯번째), 장성택(일곱번째)가 5월 13일 공연을 보고 있는 모습


 


언론 보도에 노출된 것만으로 권력 변화를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핵심 인물들에 관한 보도는  북한 내부 권력 관계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최룡해의 권력이 강력해 진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북한을 대표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을 만난 것이 그것을 나타냅니다.


 


 


 



<사진4>


 


최룡해는 아부의 달인으로 알려져 있고 그런 최룡해가 김정은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은 최현의 후광을 갖고 있는 최룡해를 통해 군부를 장악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권력은 가족도 함께 나눌수 없는 것입니다. 남인 최룡해가 끝까지 김정은에게 충성을 할지 김정은이 토사구팽하지 않고 최룡해를 중용할지는  두고 볼일입니다.


 


 


2013년 1월~5월


최룡해 87개, 장성택 30


 


2012년 7월~12


최룡해 111개, 장성택 67


 


2012년 1월~6


최룡해 104개, 장성택 67


 


2011년 7월~12월


최룡해 58개, 장성택 87


 


2011년 1월~6


최룡해 61개, 장성택 51


 


총계


최룡해 421개, 장성택 302개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