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북한 선전 이메일 대응 강화

 


(2016-03-03) 국방부, 북한 선전 이메일 대응 강화


 


지난 2월 25일 경찰청은 코리아인훠21이라는 북한 선전매체 명의의 이메일이 국내 인사들에게 전송돼 수사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이메일에는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가 2월 23일 발표한 중대성명의 내용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 국방부에서 대응방안을 마련해 시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진1>


 


사진1은 대한민국 정보공개포털 사이트에 공개된 국방부의 공문 내용입니다. 


 


국방부는 북한이 운영하는 해외 홍보매체인 코리아인훠21 명의의 북한 선전 이메일이 최근 국내에 유포되고 있어 조치사항을 알린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각급 부대에 코리아인훠21 페이스북 페이지에 대한 접속을 차단하고 이메일 발송계정도 차단하도록 요청했습니다.


 


또 전 부대에 북한 선전 이메일이 유포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개인메일(기관메일, 상용인터넷 메일)을 사용할 때 북한 선전 의심메일을 수신한 경우 열람을 금지하고 즉시 삭제하도록 지시했습니다.


 


국방부가 이런 조치를 한 것은 북한의 선전선동을 막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그렇다면 대체 코리아인훠21은 무슨 단체인 것일까요?


 


 




<사진2>


 


사진2는 코리아인훠21 페이스북 모습입니다. 이들은 북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하고 있지만 자신들이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은 북한 로동신문, 우리민족끼리, 조선중앙TV, 조선신보 등에서 보도한 북한 소식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조총련 관련 단체로 보입니다. 코리아인훠21 페이스북에서 활동하는 인원들 중 유독 조총련 관련 재일교포들의 활동이 주목됩니다. 또 조총련 관련 에루화텔레비전 정보가 페이스북에 올라온 것도 흥미롭습니다.


 


이와 함께 코리아인훠21가 올린 글에 북한과 일본의 국교정상화 관련 토론회 내용이 있습니다. 이글은 로동신문 등을 인용한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내용을 올렸습니다. 이로써 추정하건데 코리아인훠21 운영진이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총련 쪽에서 선전 이메일을 확산시킨 것이 의아하게 생각됩니다. 북한은 그동안 명의를 알 수 없도록 하거나 또는 북한 명의로 선전 이메일을 보낸 사례가 있습니다. 그런데 조총련을 동원해서 활동에 나선 것이 조금 이상합니다.


 


북한은 선전 주체를 해외 동포로 함으로써 제3자가 주장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하려는 의도인 듯 합니다. 북한이 이런 의도를 갖고 있다면 일본, 미국 등의 친북 단체 등을 동원하거나 혹은 해외 단체를 가장해 선전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강진규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