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난해 9월부터 IS 테러 대비…눈앞에 다가온 IS 위협

 

(2015-01-22) 정부, 지난해 9월부터 IS 테러 대비…눈앞에 다가온 IS 위협

 

 

정부가 지난해 9월부터 이슬람국가(IS)에 의한 한국 내 테러 대비해 대응테세를 강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정부가 IS에 의한 국내 테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국가정보원의 주도로 범정부 차원에서 IS 테러에 대비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본 기자는 관련 문건을 통해 이런 내용을 일부 확인했습니다.

 

 

 <사진1>

 

사진1은 부산시 문건입니다. 문건은 이슬람국가(IS) 테러위협 대비태세 강화지시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내용을 보면 국정원과 소방방재청이 테러대비 강화 지시의 주체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문건은 최근 국제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가 미국, 영국 인질(3명) 살해 및 인터넷, SNS를 통한 테러수법을 계속 전파하면서 미국 지원국을 대상으로 ‘무차별 보복’(9.22)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 테러대비 태세 강화를 지시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문건을 보면 대책으로 대테러 긴급구조대 출동 및 대응태세 확립, 생화학인명구조차 및 대테러장비 일제 점검, 특이징후나 상황발생 시 테러정보통합센터 및 119구조과에 즉각 상황전파, 각 소방서 관할 내 미국 및 서방국 공관, 군 기지, 공항만 등 다중이용 시설에 대한 소방·안전활동 강화 내용이 있습니다. 정부는 국내 미국, 서방 시설에 대한 테러를 우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내용은 부산시에 의해 부산시 전역의 소방서와 관련 부서들에 전달됐다고 합니다.

 

 

 

<사진2>

 

사진2는 제주특별자치도 문건입니다. 부산시의 문건과 내용이 거의 같습니다.

이같은 내용은 부산시와 제주도 뿐 아니라 경기도, 강원도, 세종시, 인천시, 남, 경남, 경북, 대구, 울산, 충북, 전북에도 지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즉 전국적으로 IS 테러위협 대비태세 강화지시가 내려진 것입니다. 

 

지자체 뿐이 아닙니다. 국토부는 9월 건설교통 분야 IS 대테러대책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관세청도 지난해 9월 IS 테러 대비태세 강화조치로 관련물품 반입 방지대책 수립했다고 합니다. 같은 시기 환경부에서는 IS 테러 대비 방안으로 화학물질 관련 사고 및 테러 예방, 대비 ·대응책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지난해 9월 원자력안전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도 IS 테러 대비를 강화했다고 합니다.

 

또 10월에는 외교부, 구 안전행정부해양경찰청 등에서 IS 테러 대비 태세를 강화했습니다.

 

히 테러 대응과 밀접한 소방방재청과 경찰청은 9월, 10월, 11월에 걸쳐 각 지역 소방서, 경찰서에 IS 테러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상황전파에 힘쓸 것으로 지시했다고 합니다.

 

정부가 지난해 9월 IS 테러 대비 태세를 강화하기 시작한 것이 주목됩니다. 지난해 9월은 미묘한 시기였습니다.

 

지난해 9월 10일 미국 백악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IS 격퇴전략 발표에 맞춰 배포한 자료에서 한국을 포함한 37개국이 지원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후 IS는 인터넷, SNS 등을 통해 미국을 지원하는 국가를 무차별 테러하겠다고 선언했다고 합니다. 이는 사진1, 2 문건에도 IS가 미국 지원국을 대상으로 무차별 보복(9.22)을 선언했다고 언급돼 있습니다. 한국도 미국을 지원하고 있는 만큼 테러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지난해 9월 12일 미국 CNNIS에서 활동하다가 이라크 정부군에 포로로 잡힌 IS 대원의 인터뷰를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IS 대원은 당시 IS가 다양한 국가 출신으로 구성돼 있다며 한국에서 온 대원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IS가 한국을 인식하고 있고 한국인 대원이 한국으로 돌아와 테러를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증언은 논란을 불러왔지만 사실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국가정보원이 지난 9월 IS 테러 가능성에 대비할 것으로 지시한 것은 이런 상황 때문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어쩌면 공개된 정보보다 더 많은 IS 테러 위험 징후가 있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IS 테러 대비 강화는 9월뿐 아니라 10월, 11월에도 계속 전파되고 점검됐다고 합니다.

 

일반 국민들은 모르고 있었지만 지난해 하반기 IS 테러 대응 준비가 이뤄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최근 상황은 IS 테러 위협이 더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부터 전 세계적으로 IS에 의한 미국 동맹국에 대한 테러 위험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캐나다에서 동시다발 총격 사건이 발생했으며 12월에는 호주에서 IS 지지자에 의한 인질극이 발생했습니다. 또 올해 1월에는 프랑스에서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테러와 인질극이 있었습니다. 프랑스 테러는 알카에다와 IS가 연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1월 20일에는 IS가 일본인 2명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또 최근 한국인 10대 김모군이 터키로 여행을 갔다가 사라졌습니다. 1월 21일 경찰은 IS 합류를 위해 자발적으로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정부는 IS에 의한 테러 대비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쩌면 이미 IS 테러와 보이지 않는 전쟁이 시작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정부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불상사를 사전에 차단해야할 것입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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