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희 신변이상 사전 조치로 장성택 세력 차단?

 


(2013-12-04) 김경희 신변이상 사전 조치로 장성택 세력 차단?


 


 


국가정보원에서 장성택의 측근 리룡하, 장수길이 공개처형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장성택 실각설이 돌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소견으로 이는 김정일의 동생이자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의 신변과 관련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희가 위독하거나 죽음을 앞두고 있어서 김경희 사후 장성택의 변심을 막기 위해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희는 9월 9일 이후 3개월 동안 언론에 모습을 들어내지 않고 있습니다. 김경희는 9월 9일 북한 창건 65주년 노동적위군 열병식 및 평양군중시위에 김정은과 함께 참석했습니다.


 


앞서 김경희는 9월 2일 김정은, 리설주와 조선인민내무군협주단의 음악무용종합공연 ‘선군의 나의 조국’을 관람했습니다.


 


 



<사진1> 사진에서 가장 오른쪽이 김경희입니다. 사진 속에는 김정은 리설주, 장석택의 모습도 보입니다.


 


김경희는 매달 북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8월 14일에는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경기를 김정은과 관람했습니다. 7월 29일에는 중국인민지원군 사령부가 자리잡고 있던 성흥혁명사적지를 김정은, 최룡해, 장성택과 함께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매달 모습을 보이던 김경희가 9월 이후 자취를 감췄습니다. 그의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김경희는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장성택은 11월 6일 일본체육대학대표단과 담화를 끝으로 북한 언론에서 모습을 감췄습니다. 그리고 12월 3일 국가정보원이 장성택 측근들이 처형을 당했고 장성택도 실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장성택은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으로 김정은의 스포츠 정책을 뒷받침해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사라진 것은 의아하게 보입니다.


 


그동안 북한 전문가들은 김정은과 장성택 사이에서 김경희가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경희는 김정은의 고모로 혈연입니다. 하지만 장성택은 혈연이 아니며 김정은의 형 김정남과 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 최근 김경희와 관계가 안좋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김경희가 사망할 경우 장성택과 김정은의 관계가 모호해 지고 장성택이 반기를 들 가능성이 점쳐졌습니다. 장성택이 기반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김경희가 사망하면 장성택이 김정은 치거나 반대로 김정은이 장성택을 제거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갑자기 북한이 장성택 측근을 제거한 것은 김경희가 사망했거나 사망이 임박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김경희 사망 후 혼란스러운 상황을 막기 위해 김정은이 선수를 쳐서 장성택의 수족을 자른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김경희가 사망해도 장성택은 딴 마음을 갖고 반기를 들 수 없으며 자연스럽게 쇠퇴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장성택이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은 김경희를 간호하고 있거나 감시를 받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장성택 친인척들이 해외에서 평양으로 소환된다는 소식은 김경희 사망이 임박했음을 나타낸다고 봅니다. 


 


만약 이런 예측이 맞다면 조만간 북한은 김경희 사망을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김정일이 12월 17일 사망했기 때문에 추모식이 겹치는 것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조용히 상을 치르고 향후 사망 소식을 전할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김정은은 안정적으로 권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장성택 세력을 제거함으로써 1인 독재 체제 권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