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과학기술 예속은 망국…북한식 현대화 추진해야”

 


(2015-01-11)북한 “과학기술 예속은 망국…북한식 현대화 추진해야”


 


– 조선로동당 산업 현대화 원칙 제시


 


 


북한이 산업 현대화, 정보화 추진에 있어서 외국 기술의 종속을 경계하고 북한식 현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1월 11일 북한 로동신문은 우리 식 현대화의 원칙‘이라는 기사를 게재하고 김정은과 북한 로동당의 방침을 밝혔다고 합니다.


 


로동신문은 김정은이 “현대화는 어디까지나 우리의 역량과 기술, 우리의 자재에 의거해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1> 공장을 시찰하고 있는 김정은 모습


 


북한은 김정은의 지시로 각 산업의 현대화, 정보화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현대화 작업에 외국 기술, 외국 시스템 및 기기를 쓰지 말고 북한식으로 하라는 것입니다.


 


로동신문은 조선로동당의 밝힌 현대화의 원칙이 북한의 역량과 기술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로동신문은 “오늘날 우리 당이 바라는 현대화는 남의 힘과 기술에 기초한 현대화가 아니라 주체적 역량과 우리의 기술에 의거한 현대화이다”라며 “남의 힘과 기술로 발전을 이룩하려는것은 스스로 자기 손발을 묶는 것이나 같다. 외세에 대한 의존 특히 과학기술적 예속은 망국의 길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북한이 추진하는 최첨단돌파전이 곧 북한 힘에 의거한 기술혁명이라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은 로동당이 전민과학기술인재화의 높은 목표를 내세우고 과학기술인재육성과 확보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이미 마련된 토대와 잠재력, 자체의 역량과 기술을 적극 발양시켜나갈 때 현대화사업이 당의 의도대로 힘있게 추진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은 현대화를 북한의 원료, 자재에 의거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원료, 자재의 국산화가 현대화의 중요한 요구라며 북한의 것을 귀중히 여기고 원료, 자재를 적극 개발 이용할 생각은 하지 않고 다른 나라의 것을 사다쓰려고 하는 것이 그릇된 사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북한식 현대화의 예도 소개했습니다.


우선 로동신문은 인민군 2월20일공장이 제품생산, 품질관리, 업무활동 등 생산과 경영활동에 대한 통합생산관리시스템을 북한식으로 구축해 생산능률을 높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련하기계도 북한 자체 기술을 적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북한은 경성애자공장이 수입에 의존하던 고속절환변과 축열체를 북한식으로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공장이 고온공기연소기술도입을 위한 설계와 48종에 5300개가 넘는 부분품들을 자체로 제작했다는 것입니다.


 


북한이 북한식 현대화를 강조하고 있는 것은 경제재제와 비용문제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 사회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실험, 핵실험 등이 있은 후 강력한 경제재제 정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IT 기술, 기기, 소프트웨어(SW) 수입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물론 북한은 중국과 제3세계 등을 통해 암암리에 현대화에 필요한 물품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수입을 위해 북한은 돈을 지급하거나 지하자원 등을 팔아야 합니다.


 


북한은 이런 2가지 문제점을 고려해 자체적으로 과학기술을 개발하고 북한에서 구할 수 있는 원료와 자재로 현대화를 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자체적인 과학기술, IT기술 개발에 노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고립된 형태의 기술발전 추진이 얼마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생각됩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