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튜닝 등 2천명 과학자 소개하는 북한 과학가술사전 광명 3.0

(2017-07-30) 앨런 튜닝 등 2천명 과학자 소개하는 북한 과학가술사전 광명 3.0

북한이 과학기술에 관한 정보를 종합한 모바일앱 ‘광명 3.0’을 태블릿PC 등에 탑재해 서비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과학기술대사전 광명 3.0에는 전 세계 과학자 2073명과 456명의 노벨상 수상자에 대한 소개 자료를 14만5000개의 과학용어 등이 담겨있습니다.

<사진1>

사진1은 북한 중앙과학기술통보사가 개발한 광명 3.0 앱 모습입니다.

<사진2>

관명 3.0은 과학기술용어해설, 다매체자료집, 자연지도첩, 동물생활전경도, 과학상식, 과학년표, 세계의 과학자들, 일화집 등 메뉴로 구성돼 있습니다.

<사진3>

이 앱은 북한의 태블릿PC ‘아침’에 탑재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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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과학기술통보사는 앱 도움말에서 일군들과 과학자, 기술자들, 근로자들과 청소년 학생 들의 과학기술학습에 도움을 주기 위해 과학기술대사전 광명 3.0판을 발행하게 됐다고 소개했습니다.

메뉴별로 내용을 살펴보면 세계의 과학자들이라는 코너가 있습니다.

<사진4>

세계의 과학자들에서는 미국, 러시아, 유럽 등 전 세계 2073명의 과학자들의 주요 업적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진4는 앨런 튜링의 소개 내용입니다.

<사진5>

사진5는 아인슈타인에 대한 소개 내용입니다.

<사진6>

사진6은 니콜라 테슬라의 소개 모습입니다.

 

<사진7>

소개된 과학자들 중에서는 사진7에서 보는 바와 같이 북한 과학자들도 있습니다. 또 고려, 조선시대 등 우리 역사 속의 과학자들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진8>

세계의 과학자들 코너에서는 456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따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진8과 같이 앞서 본 과학자들의 소개 자료와 같은 형식입니다.

<사진9>

광명 3.0은 351건의 과학에 대한 일화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진10>

과학년표에서는 역사적인 주요 발명과 과학적 사건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사진10에서와 같이 북한의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도 연표에 포함됐다는 점입니다.

<사진11>

사진11은 과학상식에 대한 내용입니다. 그림 등을 통해 쉽게 과학상식을 알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진12>

사진12는 동물생활전경도입니다. 북극, 남극, 아프리카, 열대우림 등 각 지역별로 서식하는 동물을 보여주고 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진13>

동물을 클릭하면 사진13과 같이 시청각 소개자료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사진14>

사진14는 자연지도첩입니다. 자연 현상, 동물 생태 등과 관련된 지도를 보여줍니다.

<사진15>

사진15는 다매체자료집입니다. 이 메뉴는 과학과 관련된 영상, 사진, 소리 등 9506건의 자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진16>

사진16은 과학기술용어해설입니다. 14만5478건의 용어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첫 번째 소개 자료는 김일성화, 두번째 소개자료는 김정일화입니다.

<사진17>

<사진18>

과학기술용어해설에는 사진17, 18에서 보는 바와 같이 IT에 관한 내용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진19>

또 사진19에서처럼 북한 광명성1호, 2호 등 북한에 특화된 용어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진20>

태블릿PC 아침에는 사진20과 같이 광명 3.0 사용에 관한 도움말이 PDF 파일 형태로 담겨있습니다.

<사진21>

사진21은 광명 3.0을 제작한 사람들에 대한 내용입니다. 사전편찬위원회 첫 번째 인물로 주성룡이 보입니다. 그는 북한 프로그래머 출신으로 중앙과학기술통보사 사장에 임명된 바 있습니다. 주성룡은 함경도 출신으로 북한 리과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앙과학기술통보사는 북한에서 각종 과학기술 자료를 수집, 분석, 배포하는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63년 중앙당 산하 독립기관인 과학원통보사로 만들어져 1965년 중앙과학기술통보사로 명칭을 바꿨습니다. 중앙과학기술통보사는 과학기술정보 전문기관인데 북한에서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당한 위상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광명 3.0을 살펴보면 제작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료도 풍부하고 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제작진의 노력이 엿보입니다.

북한이 광명 3.0을 제작해 배포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과학기술 분야의 위인과 상식을 제공해 학생들이 과학자를 꿈꿀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전 사회적으로 과학기술을 중시하는 풍토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일 수 있습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