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KPM으로 기사 판매…취재사진 1장에 60달러

 


(2013-10-14) 북한 KPM으로 기사 판매…취재사진 1장에 60달러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언론사들은 기사와 사진 등을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이를 판매해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북한도 마찬가지로 로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 주요 언론사 기사와 사진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북한은 시스템으로 자료를 일본으로 전송하고 조총련 산하 기관이 이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사진1>


 


사진1에 보이는 코리아메디아 또는 조선메디아가 공식적으로 북한 기사와 사진, 출판물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사진2>


 


사진2에서 보이는 것처럼 코리아메디아는 2005년 설립됐습니다. 이 회사는 조총련 산하 기관으로 저작권판매관리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로동신문사, 민주조선사, 조선출판물수출입사, 외국문출판사, 조선중앙통신사, 조선신보사, 김일성종합대학, 조선사회과학원 등 북한의 주요 기관들과 제휴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3>


 


사진3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이곳에서 제공하느 콘텐츠는 로동신문, 민주조선, 조선신보, 통일신보, 문학신문, 평양타임즈 등의 기사입니다. 또 잡지 천리마, 조선문학, 청년문학, 아동문학, 경제연구, 력사과학, 조선예술, 문화어학습, 조선어문, 정치법률연구, 철학연구, 민족문화유산, 김일성종합대학학보 등도 제공한다고 합니다.


 


코리아메디아는 조선언론정보기지(KPM)을 활용해 기사를 받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진4>


 


사진4는 KPM 시스템 모습니다.


 



<사진5>


 


사진5에서 보는 바와 같이 KPM은 평양에서 도쿄로 내용을 보내준다고 합니다. 북한은 KPM이 평양→도쿄를 발신기지로 한 세계최초, 유일 새로운 인터넷 기사전송망이라고 자랑합니다.


 


그런데 바로 이 KPM은 흥미롭습니다. 지난 2011년 적발된 왕재산 간첩단 사건이 KPM과 관련있습니다. 왕재산 사건을 조사한 검찰에 따르면 IT업체 대표 김모씨 등은 2005년 국내 IT업체를 통해 조선신보에 KPM을 만들어 줬다고 합니다. 김모씨 등은 KPM을 활용해 국내에 북한 자료를 제공하려고 했다고 합니다. 김씨 등은 KPM을 다른 사이트로 위장해 자료를 들여왔고 이를 대학도서관 등에 판매해 수억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합니다.


 


즉 북한은 한국 사람들이 만들어준 시스템을 활용해 기사를 전송해 판매하고 있는 것입니다.


KPM은 기사를 구매하는 사용자의 담당자 PC 인터넷주소(IP)에서만 전송이 가능하도록 한다고 합니다.


 


북한은 1년 계약 방식으로 기사를 판매한다고 합니다. 언론기관, 연구기관으로 대상이 나뉘어져 있다고 합니다. 언론기관의 경우 전 기사 인용을 전재로 하고 사진을 추가이용하면 50% 할인도 해준다고 합니다. 가격은 상담을 통해서 정한다고 합니다.


 


북한은 KPM으로 사진, 영상도 판매합니다. 신문, 잡지 등에 이용되는 사진은 장당 60달러, 잡지 표지 등에 이용되면 100달러, 광고에 이용되는 것은 200달러라고 합니다. 동영상은 용도와 동영상 화질에 따라 별도 상담으로 가격을 정한다고 합니다.


 


국내 모 통신사에서 취재사진 1장 사용하는 금액이 6만원 정도입니다. 광고나 다른 용도로 사용하면 10만원~20만원도 넘어갈 수 있습니다. 북한이 판매하는 금액이 국내와 비슷해 보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공산주의 국가인 북한이 아이러니하게도 돈벌이에 민감하다는 것입니다. 북한에서 국내외 언론에 저작권을 위반했다며 돈을 요구하는 날이 올수도 있을 듯 합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