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차세대 통신설비 개발”

 


(2015-10-19) 북한 “차세대 통신설비 개발”


 


북한이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차세대 통신설비들을 개발해 확산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10월 19일 김일성종합대학 과학자들이 첨단체신설비인 수자식중심교환기(쏘프트교환기)를 자체 개발해 이를 전국적으로 설치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의오늘은 전기통신분야에서 전통적인 체신망들을 차세대 통신망으로 이행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있다며 이에 따라 북한의 체신부문에서도 차세대 통신망을 실현할 수 있는 준비를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김일성종합대학 첨단과학연구원 통신산업연구소는 2013년부터 IP전화통신기술의 산업적 응용형태인 차세대통신망기술의 연구개발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후 수자식중심교환기개발을 시작한지 1년만에 첫 시제품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김일성종합대학 연구진은 수자식중심교환기를 시험하는 것과 함께 수자식매체중계관문, 통합망관리체계, 실시간요금계산체계 등도 개발했다고 합니다.


 


조선의오늘은 올해 9월초 황해남도정보통신국에서 기술강습을 진행했으며 최근 전국의 모든 도, 직할시들에 국산화 된 수자식중심교환기와 다른 구성요소들을 도입하기 위한 사업을 진해했다고 합니다.


 


수자식중심교환기는 디지털 네트워크 장비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것이 정확히 스위치, 라우터, 허브 등 어떤 장비인지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다만 북한이 자체적으로 네트워크 장비를 개발했다는 점은 확실해 보입니다. 네트워크 장비는 보안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북한 입장에서 미국이나 중국의 네트워크 장비와 기술을 사용할 경우 정보유출의 위험을 우려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네트워크 기술 개발을 김정은이 지시했다는 것입니다. 조선의오늘은 김정은이 “과학자, 기술자들은 자기 땅에 발을 붙이고 눈은 세계를 보는 혁신적인 안목을 가지고 두뇌전, 실력전을 벌려 최첨단 체신기술과 수단들을 더 많이 연구개발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 연구진이 차세대 통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김정은의 지시가 있었던 만큼 북한의 자체 네트워크, 통신 기술 개발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진규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