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골적으로 대선 개입 시도한 북한

 


(2012-12-22) 노골적으로 대선 개입 시도한 북한


 


 


 


북한이 지난 18대 대선에 영향을 주고자 적극적으로 시도했었다고 합니다. 특히 북한은 언론은 물론 홈페이지, 트위터,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동원해 선거에 영향을 주려고 시도했습니다. 이에 대한 재발 방지 약속과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과 로동신문 등 북한 주요 매체들은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현 당선인)을 비난하는 내용의 기사들을 쏟아냈다고 합니다.


 


12월 14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남한의 시민사회단체들이 정권을 심판할 것을 선언하고 각계 민중의 단결된 투쟁으로 세상을 바꾸어야 한다고 하면서 새누리당을 몰락시키고 정권 교체를 통해 민중의 새 세상을 안아오자고 호소했다고 보도했다고 합니다.


 


12월 16일에 조선중앙통신은 재미동포인터네트신문이 ‘박근혜 후보 사퇴해야 한다’는 글을 실었다며 자세히 소개했다고 합니다. 또 같은날 보도를 통해 6.25전쟁관련 단체들이 새누리당 후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보도했다고 합니다.


조선중앙통신은 12월 17일 남한의 교수와 지식인들이 유신 후예의 집권시도를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고 합니다.


 


조선중앙통신의 이런 보도는 사실 관계와 상관없이 한국 등 내부 단체를 인용해 공격을 함으로써 한국 내부 분열을 획책하는 심리전으로 보입니다.


 


로동신문은 더 노골적으로 대선 관련 보도를 했다고 합니다.


로동신문은 12월 19일 보도로 되풀이할 수 없는 치욕의 5년이라는 기사를 통해 “남조선인민들이 찍는 한표 한표는 보수패당을 참패의 구렁텅이에 몰아넣게 될 것이다. 자기들의 선택이 민족의 장래를 위한 것임을 잘 알고 있기에 그들은 불행과 고통만을 가져다준 역적패당을 선거표로 단호히 심판할 것이다”라고 선동했습니다.


 


로동신문은 같은날 정권 심판론의 기본대상이라는 글로 “남조선의 각계층 인민들은 낡은 정치세력인 새누리당이 권력욕에 사로잡혀 보수정권을 연장하려고 발광하는 것을 절대로 용납치 않을 것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노골적인 대선 개입시도는 12월 17일 정점에 달했습니다.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청년학생분과위원회는 12월 17일 ‘남조선 청년학생들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발표했고 조선중앙통신, 로동신문, 우리민족끼리 등이 이를 보도하고 트위터, 페이스북 등으로 이를 확산시키려고 했습니다.


 


이 호소문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노골적으로 북한이 한국 청년들을 겨냥해 어떻게 행동하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사진1> 우리민족끼리가 유튜브에 올린 ‘남조선청년학생들에게 보내는 호소문‘ 동영상


 


이 호소문은 “리명박 패당이 집권 5년간 남조선청년학생들과 인민들에게 가져다준 것이란 절망과 빈궁, 죽음밖에 없다“며 “새누리당의 보수표는 파쑈독재표, 대결표, 전쟁표이다. 청년학생들은 새 정치의 표, 민주의 표, 평화의 표로 보수표를 짓눌러놓자”고 선동하고 있습니다.


또 이 호소문은 “새누리당의 기만술책에 속지 말라. 남조선 청년 학생들은 이번 선거를 통하여 기어이 정권 교체를 실현함으로써 자기의 기개와 슬기, 용맹과 전통을 온 세상에 떨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대남 선전 매체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우리민족끼리는 가장 적극적으로 대에 개입하려고 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12월 18일 ‘드러난 새누리당대선 전략‘이라며 새누리당이 투표를 포기하도록 하는 것이 선거전략이라며 비난했습니다.


 


같은날 우리민족끼리는 한국의 대학교수가 쓴 글이라며 ‘또 당할셈인가? 현 정권의 죄악을 반성없이 반복할셈인가?’라고 선동했습니다.


또 같은날 우리민족끼리는 ‘평화비젼을 가진 후보를 선택하자‘는 내용의 글로 선동했습니다. 이 내용이 진짜 평화를 위한 후보를 선택하자는 것이라면 문제가 안되겠지만 실제로 내용이 특정 정당을 비판하고 다른 쪽을 지지하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사진2> 우리민족끼리 트위터에 올라온 북한의 대선 관련 선동 문구들



 


 


우리민족끼리는 남녁의 청년들에게라는 시까지 만들어 선동했다고 합니다. 시 내용은 ‘새누리당의 재집권을 막아야 하리. 아, 그대들 20대 30대. 열혈의 청년들이 앞장에 설 때’입니다.


 


우리민족끼리는 또 유튜브에 ‘남조선 청년들에게 보내는 호소문’, ‘나 하나의 투표가 세상을 바꾼다’, ‘작은 내 한표를 무서워하라’ 등의 동영상을 올려서 선동을 했다고 합니다. 트위터에도 노골적인 대선 개입 선동의 글을 올려서 퍼트렸다고 합니다.


 


615공동선언실천 해외측위원회도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과 관련해 선동을 하려고 했으며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으로 선동을 했다고 합니다.


 


북한의 이런 행동은 비정상적이며 용인될 수 없는 것입니다. 


 


한 국가가 다른 나라 선거에 이렇게 노골적으로 개입하려고 하는 사례는 없습니다. 만약 있다고 해도 그것은 국제적인 비난을 받을 만한 사항입니다. 북한이 한민족이라서 개입하려는 것이라면 반대로 우리도 북한 정치 상황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명분이 될 것입니다. 과연 우리가 북한 청년들에게 김정은을 타도하라고 선동한다면 북한이 가만있을까요?


 


북한은 남북 화해와 평화를 위해서라고 하지만 이런 선동은 남북관계를 더욱 경색하도록 만들 것입니다. 보수층은 물론 북한과 화해 협력을 추진하는 세력도 이런 선동 때문에 북한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을 받아서 활동의 폭이 좁아질 것입니다.


 


또 한국 국민들과 선동 대상인 청년들이 이런 것을 보고 느끼는 반응은 어이없음과 분노일 것입니다. 북한의 선동에 넘어가는 사람들보다 반감에 반대표를 던지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입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북한이 유튜브, 트위터 등으로 선동을 하려고 했다는 것은 더욱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북한은 당장 그리고 앞으로도 남한의 정치 상황에 개입하려는 선동을 중지해야할 것입니다. 대한민국 정부와 정치권 등도 이런 상황을 알고 북한에 선동을 멈출 것을 요구해야합니다. 오히려 야당이 북한에게 선동을 중지할 것을 요구해야 합니다. 또 북한의 선동에 일부 친북 세력들이 부화뇌동하고 선동을 하지 않도록 대책을 고민하는 것도 필요할 것입니다.


 


북한은 앞으로 계속 이런 비이성적인 행동을 한다면 역풍으로 북한에 대한 한국의 심리전과 선동도 강화될 것임을 명심해야할 것입니다.


 


 


 


* 이 내용들은 대선 기간에 알고 있었지만 대선 정국에 색깔논쟁을 불러오고 여야 후보 모두에게 안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이제 공개합니다. 뒤늦게 나마 사실을 알리려는 것은 북한이 남한 선거에 개입하려는 것은 분명히 비이성적인 행동이며 남북관계에도 전혀 도움이 안되기 때문에 앞으로 이를 막아야 한다는 뜻이라는 점을 이해해 주십시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