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국의 사이버테러 용납할 수 없다”

 


(2015-03-24) 북한 “미국의 사이버테러 용납할 수 없다”


 


 


북한이 미국 정부가 북한을 상태로 해킹 공격을 감행했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북한은 미국과 사이버전쟁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주장했습니다.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3월 24일 얼마전 미국 하원 국토안보위원장지난해말 북한 인터넷에 대한 해킹공격 사건을 미국이 자행했음을 토설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미 북한이 지난해 북한의 인터넷을 대상으로 감행된 해킹사건의 주범이 미국이라는 것을 명확히 밝혔는데 이번에 다시 명백히 증거가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연말 소니픽처스 해킹 사건 후 12월 23일 북한 인터넷망이 마비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마이클 매콜 하원(공화당) 국토안보위원장이 워싱턴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행사에서 “북한의 웹이 다운된 것은 소니픽처스 컴퓨터망을 교란한 데 대한 보복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에 대해 부인도 시인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바로 이 외신기사를 근거로 북한 인터넷망 마비가 미국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북한은 과학적인 증거와 객관적인 주장이 뒷받침되지 않는 북해킹설을 근거로 미국이 감행한 사이버공격이 명백한 국제법 위반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사건 이외에도 미국이 북한 퓨터시스템을 비롯한 통신설비들을 끊임없이 해킹, 도청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이 북한 컴퓨터망에 침입해 핵개발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는 등 정탐행위들을 감행했다는 것입니다. 또 북한 컴퓨터망에 침입해 해킹추적프로그램을 설치하기도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북한을 대상으로 한 미국의이버공격이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며 북한이이버전을 포함한 모든 형태의 전쟁에서 미국과 대결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미국은 최신정보과학분야에서 이룩된 성과들이 결코 미국의 독점물이 아니라는 것을 똑똑히 알고 함부로 날뛰지 말아야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의 주장이 어느 정도 사실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사이버전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볼 때 북한의 새로운 사이버공격 가능성이 있습니다. 진짜로 북한이 미국에게 해킹을 당했다면 자존심 회복을 위해서라도 공격을 감행할 수 있습니다. 만약 북한이 공격을 하게 된다면 선전 효과가 큰 곳을 대상으로 공격을 할 것입니다. 이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할 것입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


 


 

<칼럼> 강진규의 북쪽이야기 ‘북한 사이버보복 대비해야’

 


(2014-12-29) <칼럼> 강진규의 북쪽이야기 ‘북한 사이버보복 대비해야


 


 


해킹으로 국내외가 어수선하다. 김정은을 암살하는 내용의 영화 ‘더 인터뷰’ 개봉에 반대하는 세력이 소니픽처스를 해킹했다. 또 한국에서는 원전 관련 자료가 해킹을 당해 비상이 걸렸다. 북한에서는 최근 인터넷이 마비되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사이버 공격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 미국, 북한의 해킹 공격은 각기 다르면서도 복잡하게 연결돼 있다.  미국 FBI와 백악관은 소니픽처스 해킹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하고 비례적 대응을 천명했다. 이후 북한 인터넷이 마비되는 상황이 발생했고 북한은 미국이 사이버공격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 원전 해킹 사건 수사과정에서도 아직 명확하지는 않지만 북한의 소행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북한은 부인하고 있다.


 


세 나라의 사이버공격 실체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긴장감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12월 28일 로동신문을 통해 북한 소행설에 대한 보복을 경고했다. 


 


북한 로동신문은 한국 외교부 대변인이 미국 정부가 소픽처에 대한 해킹사건을 북소행이라고 발표한 것을 주목한다고 했으며 지난해 3월 한국 금융기관에 대한 사이버공격과 유사한 수법이라며 모략 여론에 적극 동조해나섰다고 비난했다.


 


또 한국 법무부 장관이 국회에서 원자력발전소 정보유출사건이 북의 소행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했으며 합동수사단도 침입자가 북에서 많이 쓰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하면서 그것을 근거로 북소행설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남한이 운운하는 북소행이란 것은 터무니없는 날조설이라며 대결소동을 합리화하고 북한을 헐뜯기 위해 꾸며낸 또 하나의 모략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문제는 북한이 비난만 한 것이 아니라 이를 빌미로 보복을 경고했다는 점이다. 로동신문은 사이버공격까지 모략에 악용하며 도발을 걸어오고 있는 것을 절대로 묵과할 수 없다며 천하의 못된 짓은 하늘이 알고 천벌을 내린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비방중상하며 모략소동에 광분하는데 대해 초강경 대응전으로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릴 것이라는 단호한 입장을 천명했다며 책임있는 자들과 그 본거지들에 대한 보복공격은 북한의 당연한 권리라고 협박했다.


 


북한이 최근 미국, 한국에 대한 해킹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자신들의 소행으로 몰고가는 것이 억울하다며 보복공격을 할 수 있다고 엄포를 한 것은 분명하다.


 


더구나 북한에 대한 사이버공격이 심화되면서 사이버공격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사이버공격으로 북한 인터넷뿐 아니라 3G 이동통신망에도 장애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망에 대한 공격은 인터넷망 마비와는 차원이 다른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인터넷망에 이어 통신망 마비 사태를 당하면서 독이 오른 북한이 사이버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비례적 대응 원칙에 따라 북한이 미국과 한국의 통신망, 인터넷망은 물론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할 수도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당장 중요한 것은 사이버보복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에 하나라도 한국의 금융이나 통신 분야에서 마비가 온다면 연말 한국 사회는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 단 1% 가능성도 현실화하지 않도록 한국 내 전반적인 사이버보안 경계를 높여야 할 것이다.


 


또 더 이상 사이버전이 확대되지 않도록 미국, 중국 등과 국제 공조를 통해 이번 사안을 풀어가는 방법도 필요하다.


 


그동안 한국 정부는 각종 해킹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해 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북한이 드러내놓고 보복을 경고했다. 만약 공격을 하겠다고 했는데도 못막는다면 한국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추락할 것이다. 그런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