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03) 북한, 지문인식 등 생체인식 솔루션 해외 수출

(2012-09-03) 북한, 지문인식 등 생체인식 솔루션 해외 수출


 



북한이 지문인식, 얼굴인식, 음성인식, 자동차번호판 인식 등 보안 솔루션을 개발해 해외에 수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네덜란드 투자자문사 `GPI 컨설턴시’ 폴 치아(Paul Tjia) 대표는 북한 IT 아웃소싱 현황에 대한 자료를 작성해 본 기자에게 전달해 줬습니다.


 


GPI 컨설턴시는 유럽 등의 기업을 대상으로 동남아와 중국, 북한 등의 투자 컨설팅을 해주고 있습니다. 폴 치아 대표는 북한 IT 아웃소싱 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는 여러차례 미국, 유럽 투자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해 IT 현황을 돌아봤으며 유럽과 중국에서 북한 IT 관련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그는 지난해 11월에도 투자단과 함께 평양을 방문해 북한 상업회의소 관계자들과 면담을 했습니다.


 



<사진1> 폴 치아 대표가 작성한 보고서에 나온 북한 IT 기업의 사용 기술



이번에 폴 치아 대표가 전달해주는 보고서에는 북한 IT 아웃소싱 현황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북한에서 활용하는 IT 기술도 발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에는 1만명 이상의 IT 전문가들이 있고 중국에 파견을 나가서 개발을 해주고 있다고 합니다. 또 북한에서는 델 하드웨어와 유닉스, 윈도 등 운영체제가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은 Wii, 아이폰, 블랙베리 등 게임 개발과 애니메이션 작업에 관심이 많다고 합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중국, 일본, 한국(South Korea) 등의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중 흥미로운 것은 북한이 생체인식 등 보안 솔루션을 개발해 수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문인식을 활용한 출입 통제 제품을 이미 수출한 사례가 있다고 합니다. 또 자동차 번호판 인식, 음성 및 얼굴 인식 제품도 개발해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노스코리아테크에 따르면 북한 조선콤퓨터중심은 이미 지난 5월 14일부터 17일까지 평양 3대혁명전시관에서 열린 15차 평양봄철국제상품전람회에서 얼굴인식, 지문인식 등을 중국, 유럽 관계자들에게 선보였다고 합니다. 


 



<사진2> 폴 치아 대표의 보고서에 나타난 안면인식 솔루션 개발 모습


 


본 기자의 생체인식 솔루션 수출에 대한 문의에 폴 치아 대표는 “중국 기업들을 통해서 지문인식 솔루션 등 보안 제품들이 수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메일로 답변했습니다. 이는 중국 기업에 팔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중국 기업이 판매를 담당한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이들 보안 솔루션이 어디에 수출이 수출됐는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국내에 공급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폴 치아 대표는 북한이 자동차번호판인식 솔루션을 수출하려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적발된 왕재산 사건에 연루된 IT기업에서 정부의 허가를 받지 않고 북한 자동차번호판인식 솔루션을 국내로 들여와 여러곳에 제품을 구축한 사례가 있습니다. 때문에 지문인식이나 안면인식 등도 유사한 사례가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북한 제품이라도 정부의 검사와 허가를 받은 것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정부의 허가없이 중국 제품으로 위장돼 들여올 경우 보안이나 생체 정보유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한편 폴 치아 대표는 오는 11월 투자단을 꾸려서 다시 북한을 방문해 북한 IT 기업들을 돌아볼 것이라고 합니다.


 


 


cfile8.uf.1322A046504441A936BD00.pdf


<폴 치아 대표가 제공한 보고서>


 


디지털타임스 강진규 kj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