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이버테러 지적에 연일 반발…’준엄한 심판’ 경고

 


(2016-03-14) 북한 사이버테러 지적에 연일 반발…’준엄한 심판’ 경고


 


 


북한이 사이버테러를 시도하고 있다는 한국 정부의 주장에 연일 반발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날조라고 주장했던 북한은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3월 12일을 첫 반응을 시작으로 13일, 14일 연이어 사이버테러와 관련해 한국 정부를 비난하는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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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2 – 북한 사이버테러 지적에 첫 반응 “날조, 정치적 도발”



 


3월 7일 박근혜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북한의 사이버테러 가능성을 지적하고 사이버테러방지법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가정보원은 사이버안전대책 회의와 국회 정보위 보고 등을 통해 북한이 외교, 안보 분야 주요 인사들의 스마트폰을 해킹했으며 금융권, 철도망 등에 대한 해킹 시도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이런 주장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3월 12일 사이버테러 혐의와 사이버테러방지법 제정 논의에 대한 입장을 담은 ‘무엇을 노린 싸이버테로방지법인가’라는 글을 게재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박근혜 대통령이 테러방지법 통과에 이어 사이버테러방지법이라는 것을 조작해 내려고 악을 쓰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우리민족끼리는 한국 정부가 테러방지법을 만든 것에 이어 또 다시 북한을 연관시켜 사이버테러방지법을 조작해 내려는 것이 용납 못할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3월 13일 북한은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13일 ‘싸이버테로방지법 용납할 수 없다’는 글을 통해 사이버테러방지법이 한국 국민들을 감시, 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법 제정이 반민주적 망동이라며 한국 국민들이 이를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심판을 내릴 것이라고 선동했습니다.


 


13일 북한 로동신문도 북한의 사이버테러를 지적한 것에 대해 ‘동족을 무턱대고 물고뜯으며 대결광기를 부리는 괴뢰역적패당의 극악 무도한 도발망동은 절대로 묵과할 수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로동신문은 ‘어떤 형태의 도발이든 우리의 존엄을 털끝 만큼이라도 건드리는 자들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으며 무자비하게 죽탕쳐버려야 한다는 것이 천만군민의 확고한 신념’이라고 협박했습니다.


 


14일 우리민족끼리는 동족대결에 환장한 테러범들이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서 테러범은 북한이 사이버테러를 하고 있다고 밝힌 한국 정부를 뜻합니다.


 


우리민족끼리는 테러위협, 이버테러위협을 날조하여 떠드는 것이야말로 동족대결본태의 악랄성이 어떤 가를 다시금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며 테러위협을 떠드는 사람들이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농협 전산망 마비 사건, 3.20 사이버테러, 소니픽처스 해킹 사건 등의 배후로 지목될 때마다 이를 부인하며 반발했습니다. 때문에 이번에도 북한이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역시 북한은 연일 비난과 협박의 말들을 쏟아내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북한은 사이버테러 관련 비난을 계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북한은 사이버테러에 관한 증거를 제시하라고 주장하고 남남 갈등을 부추기기 위한 선전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진규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