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애플, 삼성 휴대폰이 쓰인다?

 


(2016-08-28) 북한에서 애플, 삼성 휴대폰이 쓰인다?


 


 


북한에서도 스마트폰이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은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을 소개한 사례도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에서 모바일 인터넷을 사용한 동향을 보면 애플, 삼성전자, 소니에릭슨 등의 스마트폰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사진1>


 


사진1은 유럽의 인터넷 분석업체 스탯카운터의 조사 내용입니다. 이 회사는 전 세계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되는 기기 정보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사진1은 2016년 5월부터 8월까지 북한에서 사용된 모바일 기기의 제조사 정보입니다. 애플 아이폰이 56.53%로 절반을 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어 소니에릭슨 제품이 10.24%, 삼성전자 제품이 9.94%로 나타났습니다. 이어서 화웨이, 샤오니, 알려지지 않은 제품(북한 제품으로 추정), RIM, 모토로라, HTC, 마이크로맥스 등의 데이터가 보입니다.


 


이 정보는 북한 IP로 접속된 모바일 기기를 분석한 것입니다. 북한 고위층, 연구원을 포함한 주민들이 사용했을 수도 있고 북한은 방문한 관광객들이 사용한 기기일수도 있습니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북한 내에서 모바일 기기를 통한 인터넷 접속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강진규 wingofwolf@gmail.com


  


 

북한이 개발한 게임 앱 소스코드 입수 분석해 보니

 


(2014-10-08) 북한이 개발한 게임 앱 소스코드 입수 분석해 보니


 


– 자바 이클립스, 아이폰 SDK 3.0으로 앱 개발하는 북한


 


 


북한 개발자들이 해외에서 앱을 개발해 주거나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판매하고 있다는 내용이 수차례 소개됐습니다. 북한이 앱 개발에 어떤 도구를 사용하고 어느 정도 기술력을 가졌는지는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본 기자는 북한 게임 앱 소스를 입수해 분석해 봤습니다. 분셕 결과 북한은 자바 이클립스, 모바일 게임 엔진 Cocos2D, 아이폰 소프트웨어 개발자도구인 아이폰 SDK 3.0 등을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본 기자는 북한 앱을 추적하다가 지난해 11월 앱 장터에 올라온 ‘Nice pigs’라는 게임을 발견했습니다.


 


 



<사진1>


 



<사진2>


 


사진1, 2를 보면 평범한 게임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 게임은 북한 개발자가 만들어 올린 것입니다.


사진1, 2를 보면 S로 시작하는 아이디의 개발자가 만든 앱이라는 점만 알 수 있습니다.


 


 



 


<사진3>


 


사진3을 보면 같은 게임에 ILYONG KIM 이라는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지난해 본 기자가 취재해 올렸던 조선콤퓨터중심(KCC) 해외 개발자 커뮤니티 주소 이름이 www.kimilyong.com 이었습니다.


 


해당 기사


2013/08/20 – 북한 개발자들 온라인 커뮤니티 결성해 정보공유


 


KIM ILYONG은 해외 KCC 지사에서 근무하는 북한 개발자입니다. 그가 사용하는 다른 아이디는 구글에 ‘Nice pigs’을 등록한 S로 시작하는 아이디와 일치했습니다.


여기서 공개할 수는 없지만 또 다른 경로로 추가 확인한 결과 북한 KCC 개발자가 ‘Nice pigs’를 개발한 것이 거의 확실합니다. 


 


이에 본 기자는 ‘Nice pigs’를 분석하기로 마음먹었고 안드로이드용, 아이폰용 ‘Nice pigs’ 전체 소스를 입수하게 됐습니다.


 


 



 


<사진4>


 


사진4는 안드로이드용 Nice pigs 소스에 첨부된 내용입니다. 구글의 모바일 광고 플랫폼 애드몹(AdMob)이 포함돼 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또 안드로이드 2.1 버전 이상에서 구동된다고 나와있습니다. 모바일 게임 엔진 Cocos2D도 이용됐다고 나옵니다.


 


 



<사진5>


 


사진5는 안드로이드용 Nice pigs 소스 중 일부입니다. 자바 개발 오픈소스 프로그램 이클립스 단어가 보입니다. 또 통합개발환경을 뜻하는 ide에 관한 내용도 있습니다. 북한 개발자들이 이클립스를 이용해 자바 언어로 안드로이드 게임 앱을 개발한 것입니다.


 


 



<사진6>


 


 


 



<사진7>


 


사진6, 7에서 소스를 보면 Cocos2D를 사용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럼 이제는 아이폰용 Nice pigs 앱 소스코드를 보겠습니다.


 


 



<사진8>


 


사진8을 보며 아이폰용 게임 앱이 아이폰 SDK 3.0 기반으로 개발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9>


 


사진9에서는 북한 개발자들이 아이폰앱 개발에도 Cocos2D를 사용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북한 개발자들은 널리 알려진 개발도구를 활용해 스마트폰 앱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상당히 깔끔하고 체계적으로 앱을 개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개발자들이 계속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앱 개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


 


 


* PS: 앱 소스코드를 구한 것에 대해 문제가 없는지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지난해 제가 북한 태블릿 PC를 반입하려고 통일부에 문의를 했다가 거부당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6월 일부 언론에서 북한 휴대폰, 태블릿PC를 국내로 반입했습니다.


이에 통일부에 어떻게 된 것인지 문제를 제기했더니 다른 언론사가 태블릿PC를 반입한 경로는 법적으로 문제가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때 통일부가 설명한 그대로 현행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방식으로 소스코드를 입수했음을 알려드립니다.


 


해당기사


2014/06/26 – 통일부, 북한 물품 3국 우회반입 오락가락


 


 

북한 여행 제공 고려투어 대표와의 단독 인터뷰

 


 


(2013-07-23) 북한 여행 제공 고려투어 대표와의 단독 인터뷰


 


 


지난 7월 22일 개막된 북한의 초대형 매스게임 아리랑 공연을 서방관광객 약 1500명이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또 105층 규모의 류경호텔 완공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습니다.


 


영국인들이 중국 베이징에 설립한 고려투어(KORYO TOUR, 고려여행사)는 북한 여행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고려투어 관계자들은 서방 여행객들을 이끌고 북한 각지를 돌아보고 있으며 북한 상황을 잘알고 있습니다.


 


 



<사진1>고려투어 홈페이지 모습 


  


 


본 기자는 시몬 코커럴(Simon Cockerell) 고려투어 대표(지배인)과 단독 인터뷰를 했습니다.


 


고려투어는 아리랑 공연 관람 상품은 물론 7월 27일 정정협정(북한 표현 전승절) 기념 여행, 8.15 광복 기념 여행 등 다양한 여행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수만명이 참가하는 아리랑 공연은 지난 7월 22일 개막돼 9월 9일까지 기간 중 여러 차례 진행될 예정입니다.


 


 



<사진2> 7월 22일 개막된 2013년 아리랑 공연 모습


 


 



<사진3> 고려투어가 소개하는 아리랑 여행상품 정보


 


  



<사진4> 고려투어가 소개하는 아리랑 공연 모습


 


아리랑 공연 참석하는 관광객이 어느 정도 될지 하는 질문에 시몬 코커럴 대표는 “정확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아리랑 공연을 보러가는지 알기 어렵다. 하지만 우리는 올해 약 1500명 정도 서방 여행객들이 (아리랑) 이벤트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다른 회사나 중국 업체 사정은 알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시몬 대표는 북한 평양의 류경호텔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류경호텔에 관한 사안을 문의했습니다.


 


 



 


<사진5>


 


시몬 대표는 “나는 류경호텔을 방문했었고 내부와 꼭대기에도 가봤다. 하지만 언제 공사가 완료됐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을지 알지 못한다”며 “(완공이) 5년이나 그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 매우 느리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그 공사가 끝나면 여행객들이 그곳에 숙박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류경호텔은 1988년 김일성의 80회 생일을 기념해 기획돼 1987년 착공됐다고 합니다. 이 호텔은 105층 규모에 317미터 높이에 달합니다. 당초 류경호텔은 1992년 완공 예정이었지만 경제난으로 공사가 중단됐다가 2008년 이집트 오라스콤 텔레콤 등의 투자를 받아 공사를 재개한 후 아직도 공사 중입니다. 올해 공사가 끝날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그런데 시몬 대표는 언제 완공될지 알 수 없다고 예상했습니다. 앞으로 몇년 더 걸릴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류경호텔이 완공되면 돈벌이를 위해 관광객을 유치할 것이기 때문에 여행사에서 이에 관한 정보를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북한에서 여행객들이 가져간 전화와 노트북 등을 사용할 수 있는지 문의했습니다. 북한이 방북자들에게 휴대폰과 인터넷 사용을 허용했다가 다시 중단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시몬 대표는 “북한에 가면 휴대폰과 컴퓨터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여행자들은 SIM카드를 사서 사용할 수 있고 3G폰 네트워크도 이용할 수 있다. 나는 내 아이폰으로 인터넷을 이용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에서 아이폰으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북한의 통신 네트워크가 우리 생각만큼 아주 열악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6> 평양공항의 이동통신 서비스 부스 모습입니다.


  


 



<사진7> 평양공항에서 제공하는 이동통신 서비스 계약서 모습입니다.


 


북한은 이집트 오라스콤텔레콤과 합작사인 고려링크를 통해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이동통신과 데이터통신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