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원격교육대학 첫 졸업생 배출”

 


(2015-10-29) 북한 “원격교육대학 첫 졸업생 배출”


 


북한에서 원격교육대학 첫 졸업생이 배출됐다고 합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10월 28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책공업종합대학 원격교육대학이 28일 졸업식을 개최해 첫 졸업생들이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원격교육대학에 대해 누구나 다 일하면서 해당 대학에 등교하지 않고도 현지에서 원격강의를 받으며 배울 수 있는 사회교육기지라고 소개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2010년 황해제철련합기업소의 40명 제대군인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처음 시작된 원격교육은 현재 북한 1700여개 기업, 기관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에서 원격교육대학 졸업생이 나왔다는 것은 원격교육이 정착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벤트성으로 교육을 한 것이 아니라 실제 교육을 목적으로 원격교육이 진행됐다는 뜻입니다.


 


그동안 북한은 원격교육 강화사실을 수차례 강조한 바 있습니다. 2013년 김책공대 원격강의에 수천명이 수강을 했고 2014년에는 김정은이 원격교육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고 합니다. 김책공대의 원격대학 성공에 자극받은 김일성종합대학도 원격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올해 상반기에는 북한 개발자들이 원격교육을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원격교육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지고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교육시스템에 원격교육이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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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4 –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원격강의 1000건 시행


 


2015/07/08 – 북한 “모바일 원격교육 확산”


 


2015/05/21 – 북한 스마트폰, 태블릿으로 원격교육


 


2015/04/27 – 북한 “1280개 기업, 기관에 원격교육 도입”


 


2014/12/08 – 북한 “올해 5000명 원격교육대학 교육 받아”


 


2014/08/20 – 북한 김정은 “원격교육으로 전 사회 인텔리화하라”


 


2013/11/14 – 북한 김책공대 원격강의 수천명 수강



 


강진규 wingofwolf@gmail.com


 


 

북한 “올해 5000명 원격교육대학 교육 받아”

 


(2014-12-08) 북한 “올해 5000명 원격교육대학 교육 받아”


 


 


북한이 원격교육을 시작한지 4년만에 수강생이 5000명에 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로동신문은 12월 8일 원격교육에 의한 전민학습열풍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동신문은 김책공업종합대학 원격교육대학이 2010년 황해제철련합기업소 40명을 대상으로 첫 원격강의를 시작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후 2011년 13개 기관에서 180명의 근로자가, 2012년에는 52개 기관 870명의 근로자가 원격강의를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2013년에는 152개 기관에서 1000여명이 강의를 들었고 특히 올해에는 503개 기관에서 5000여명이 원격교육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1> 북한 근로자들이 원격강의를 듣고 있는 모습


 


북한은 산업, 교육, 과학 등 다방면에서 원격강의를 시행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북한 조선로동당은 김책공대의 성공사례를 발판으로 각 대학들에 원격교육대학을 창설할 것을 지시했다고 합니다. 김일성종합대학, 평양건축종합대학 등에서 원격교육대학을 창설하고 있고 수강생도 모집 중이라고 합니다.


 


북한의 원격교육 강화는 김정은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북한의 원격교육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북한의 원격교육 확대는 북한 체제에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은 일명 출신성분이 좋은 고위층만 좋은 학교에서 교육받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공부를 잘해도 출신 성분이 안좋으면 김일성종합대학교나 김책공업종합대학 등을 갈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원격교육이 도입되면 교육의 벽이 상당부분 허물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하위 계층이 고위층가 같은 교육을 받지는 않겠지만 중산층이 그들보다 상위계층의 교육을 받을 수는 있을 것입니다.


 


교육의 변화는 각 근로자의 역할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이에 따라 북한의 전통적인 계층구조는 서서히 흔들릴 것으로 보입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