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쌓인 북한 기초과학연구소

 


(2014-10-27) 베일에 쌓인 북한 기초과학연구소


 


 


북한이 위성과학자거리에 기초과학연구소를 새로 만들고도 이를 함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초과학연구소의 역할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14일 북한 로동신문은 김정은이 위성과학자 주택지구를 방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1> 위성과학자주택지구를 방문한 김정은


 


김정은은 과학자들을 위한 주택건설을 명령해 완공되는 시점에서 그곳을 찾았습니다.


로동신문은 위성과학자주택지구가 24개 호동의 다층살림집들과 학교, 병원, 탁아소, 유치원, 각종 편의봉사시설들을 비롯한 공공건물들, 공원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김정은이 이날 위성과학자주택지구와 함께 새로 건설한 국가과학원 자연에네르기연구소도 돌아봤다며 연구소를 소개했습니다.


 


그런데 위성과학자단지에는 이들 건물 이외에 기초과학연구소가 설립됐다고 합니다.


 


 



<사진2> 


 



<사진3>


 


사진2, 3은 김정은이 지난 6월 20일 위성과학자거리 공사 현장을 방문한 사진입니다. 공공건문 목록을 보면 2번째 붉은 글씨 자연에네르기연구소 위에 기초과학연구소라는 글귀가 보입니다.


 


기초과학연구소를 가장 상위에 올려놓은 것을 볼 때 가장 중요한 건물로 보입니다. 그런데 북한 언론은 위성과학자거리 조성 소식을 전하면서 기초과학연구소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이 기초과학연구소의 존재를 보안 사항으로 다루고 있는 것입니다.


 


기초과학연구소의 역할은 단지의 이름과 조성 목적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단지 이름 자체가 위성과학자거리, 주택지구입니다. 북한은 2012년 광명성 3호를 은하 3호 로켓을 이용해 발사했습니다. 이에 대한 공로를 치하하고자 김정은은 주택단지를 마련해 준 것입니다.


 


이에 비춰볼 때 기초과학연구소는 장거리 로켓, 위성 발사, 핵개발 등을 위한 물리학, 화학, 수학 등을 연구하는 곳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기초과학연구소의 존재 사실을 비밀로 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새로 만든 기초과학연구소에 최신 시설을 구비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이 새로운 연구소를 통해 장거리 로켓 개발, 핵개발 연구에 박차를 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