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우리민족끼리 일베 비난…한국 정부 비호 주장

 


(2013-05-30) 북한 우리민족끼리 일베 비난…한국 정부 비호 주장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보수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를 정면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북한은 일베의 배후에 국정원, 새누리당, 정부 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일베에 대해서 공식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도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베 논란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30일 우리민족끼리는 ‘일간베스트는 누구의 비호조종을 받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게재했다고 합니다.


 


우리민족끼리는 일베 홈페이지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비하하고 전두환을 ‘전땅크’라 칭찬하고있으며 진보단체들과 통일운동단체, 진보언론들을 종북, 빨갱이로 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일베가 우리민족끼리 사이트 회원들을 간첩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우리민족끼리 가입자 명단 공개와 관련해 국정원이 일베 회원들을 초청해 안보특강행사를 진행했다며 국정원이 일베의 배후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은 정부새누리당일베를 비호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자신들을 헐뜯고 있는 청와대의 주장과 일베의 주장이 일맥상통한다는 것을 근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일베가 제 2의 유신정권의 나팔수라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한국에서도 일베에 대한 강한 우려가 표명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한국 국민들이 일베와 같은 추악하고 더러운 홈페이지에 붉은 신호등을 올려야 한다고 선동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북한은 일베 사이트에 대해서 입장을 나타낸 적이 없습니다. 이번이 첫 공식 반응입니다. 북한이 일베를 거론하고 나온 것으로 볼 때 북한이 일베를 모니터링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 최근 한국에서 일고 있는 일베 존폐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일베를 비난한 것은 단순한 관심을 넘어 한국의 상황에 개입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남남갈등을 조장하려는 의도가 아닌지도 의심스럽습니다.


 


일베를 둘러싼 좌우 논쟁과 게시물들에 관한 문제는 한국 내부에서 해결해야할 사안입니다. 북한은 개입 시도를 멈춰야할 것입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