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자격루 퍼포먼스 사고 조롱

 


(2015-04-17) 북한, 자격루 퍼포먼스 사고 조롱


 


4월 12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제7차 세계 물포럼’ 개막식에서 헤프닝이 발생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등 각국 주요 참석자들이 행사 시작을 알리는 ‘자격루(물시계) 줄당기기’ 퍼포먼스를 하던 중 나무로 만든 높이 2m( 구조물이 무너진 것입니다.


 


이에 대해 행사 준비를 제대로 못했다며 국제 망신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이 사건을 조롱하고 나섰습니다.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4월 14일 남조선에서 세계물포럼이 열렸는데 여기서 현 집권자가 회의 참가자들과 함께 물시계의 모조품인 자격루의 밧줄을 당겨 회의개막을 알리는 종소리를 울리려는 순간 갑자기 구조물이 무너져내리는 해괴한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국제회의라는 마당에 대사고를 초래했다며 세상에 다시 없을 망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오늘은 수백년전 만들어진 자격루 모조품이 무너졌지만 내일은 청와대가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저주했습니다.
 


4월 16일에도 우리민족끼리는 자격루를 형상한 구조물이 남한 집권자가 있는 쪽으로 넘어지는 통에 경호원들이 무대로 뛰여올라가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고 소개해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어떻게 행사를 준비했는지 국제 사회앞에 얼굴 뜨거운 망신을 당했다고 조소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한발 더 나아가 이번 사건이 남한 사람들이 정권이 무너지는 불길한 징조라고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격루 사건은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지 못한 잘못이 분명합니다. 북한은 언제나 이런 사번이 발생하면 대남선전에 적극적으로 이용을 했습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사건이 발생하자 물만난 고기처럼 대남선전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