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백두산 화산 징후 예측 강화

 


(2015-03-02) 북한, 백두산 화산 징후 예측 강화


 


 


북한이 화산 폭발과 지진 징후 예측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과학기술을 연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북한이 백두산 화산 폭발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평양에서 2월 26일 전국 지진 및 화산부문 과학기술발표회가 열렸다고 합니다.


 


조선과학기술총련맹 중앙위원회의 주최로 열린 발표회에는 김일성종합대학, 지진국, 김책공업종합대학, 국가과학원 지질학연구소, 지구환경정보연구소, 평양천문대, 건축공학분원 건축과학연구소 등 북한의 지진, 화산 관련 기관들이 모두 참여했다고 합니다.


 


이번 발표회는 북한의 지각변동특성을 과학적으로 밝히고 지진 및 화산의 징후를 정확히 예측하기 위해 지진, 화산과학 분야의 기초이론, 응용부문의 학술교류를 심화시켜기 위해 마련됐다고 합니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지진, 화산관측과 통보의 정확성, 신속성을 보장하는 방안 등에 관한 수십 건의 과학논문이 발표됐다고 합니다.


 


발표회에서는 ‘수자지진종합분석체계’, ‘수자식 지전기관측기의 설계제작과 응용’, ‘천문경도의 감쇠진동과 지진 및 지진해일의 예보가능성’, ‘MT법에 의한 백두산화산의 심부비저항구조연구’ 등 논문이 소개됐다고 합니다.


 


갑자기 왜 북한이 지진 및 화산 관련 과학기술발표회를 열게 된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북한 당국은 자연재해 예방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합니다. 북한도 지진, 화산 등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입니다.


 


특히 북한은 화산 분야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북한에 위치한 가장 주요한 화산은 바로 백두산입니다. 최근 중국, 한국 학자들은 백두산 분화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만약 백두산이 화산활동을 시작할 경우 동아시아 지역에 방대한 피해가 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부 학자들은 백두산이 과거 10세기에 분화한 바 있으며 이번 세기 안에 분화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북한도 이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MT법에 의한 백두산화산의 심부비저항구조연구는 북한이 백두산 용암과 지열 등을 파악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북한이 화산 폭발, 지진 등을 조사하기 위한 기술력, 장비 등을 갖추고 있는지 여부입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한국이 북한과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만약 화산 폭발, 지진 등의 재해가 북한에서 발생하면 그 피해가 한국에도 피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