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메아리도 트위터, 텀블러 등 SNS 선전 시작

 


(2016-04-11) 북한 메아리도 트위터, 텀블러 등 SNS 선전 시작


 


(North Korean site Arirang Meari started SNS such as twitter, tumbler)


 


북한이 3월 1일 새로 만든 선전매체 아리랑협회 메아리가 트위터, 텀블러, 플리커, 구글플러스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선전을 시작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 조선의오늘 등 선전매체에 이어 메아리까지 SNS 선전에 나선 것은 북한의 SNS 선전선동 정책이 일반화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전기사


2016/03/10 – 북한 새 선전사이트 메아리 4개월 간 준비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메아리 사이트는 최근 SNS 연계 페이지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사진1>


 


사진1은 메아리의 웹소스코드 모습입니다. 소스코드를 보면 텀블러, 플리커, 구글플러스, 트위터 등을 연결했다는 내용이 보입니다.


 


 



<사진2>


 


사진2는 3월 1일 메아리가 처음 개설됐을 떄 모습입다. 어디에도 SNS 메뉴가 안보입니다. 


 


 



 


<사진3>


 


그런데 최근 사진3을 보면 우측 상단에 SNS 연결버튼이 보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개발자가 실수를 했다는 점입니다. 마크를 보면 트위터, 구글플러스, 페이스북, 텀블러가 보입니다.


 


그런데 페이스북 버튼을 누르면 플리커가 나옵니다. 즉 개발자가 플리커 아이콘을 홈페이지에 반영해야 하는데 실수로 페이스북 아이콘을 반영한 것입니다. ‘F’라는 영문자 때문에 혼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4>


 


 


사진4는 메아리의 텀블러 모습입니다. 이미 수 십 개의 글이 게재된 것으로 볼 때  일정기간 북한이 메아리 SNS 개설을 준비해왔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5>


 


사진5는 메아리의 플리커 모습입니다. 메아리 플리커를 보면 흥미로운 점이 있습니다. 메아리 사이트가 2016년 3월 1일 개설됐습니다. 그런데 메아리 플리커 사진은 2월 3일 최초로 게재됐습니다. 즉 북한이 메아리 사이트 오픈을 준비하면서 SNS도 함께 준비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사진6>


 


사진6은 메아리의 구글플러스 모습입니다. 구글플러스는 2주전부터 운영이 됐습니다.


 


 



<사진7>


 


사진7은 메아리 트위터 모습입니다. 트위터는 3월 28일부터 운영이 시작됐습니다.


 


내용을 종합해 볼 때 북한 아리랑협회 메아리는 사이트를 개설할 때부터 SNS 선전을 함께 염두에 뒀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SNS 선전 준비는 약 2주전이 3월말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동안 어떤 SNS 서비스를 어떻게 이용할지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민족끼리, 조선의오늘 등 북한 선전매체의 사례를 볼 때 메아리는 유튜브, 핀터레스트, 유커, 인스타그램 등으로 SNS 선전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정은 집권 후 북한의 선전이 확실히 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는 SNS 선전이 일반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북한이 트위터 등을 이용해 선전하는 것이 특이하다고 생각됐지만 요즘에는 당연하게 추진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이 SNS 선전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선전을 위해 우리민족끼리, 조선의오늘, 메아리 등 사이트에 올릴 글, 사진, 영상 등을 제작합니다. 이것은 과거부터 계속돼 온 일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트위터, 플리커, 구글플러스, 유투브 등에 올리고 있습니다. 하나의 콘텐츠를 여러 플랫폼을 통해 알리는 전략입니다. 이런 전략에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도 거의 없습니다. 어차피 만든 선전물을 SNS를 통해 추가 비용 없이 널리 알릴 수 있는 것입니다.


 


일부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의 선전을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이 담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확한 사실 여부는 알 수 없지만 SNS를 잘아는 젊은 사람이 북한의 선전활동에 관여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따라서 이런 북한의 SNS 선전전력은 앞으로 더 확대되고 고도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전기사


2016/04/02 – 북한 우리민족끼리 텀블러, 핀터레스트로 선전 확대


 


2015/09/12 – 네이버 밴드, 카톡으로 선전 확대 노리는 북한


 


2015/01/05 – 요즘 뜨는 SNS 텀블러 하는 북한


 


2014/12/21 – 북한 사이트 ‘조선의오늘’ 핀터레스트에 유튜브까지


 


강진규 wingofwolf@gmail.com


 


 

북한, 글로벌 사진 사이트 플리커에 사진 약 2400장 올려

 


(2012-11-19) 북한, 글로벌 사진 사이트 플리커에 사진 약 2400장 올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인터넷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가 글로벌 사진 공유사이트 플리커(www.flickr.com)를 활발히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플리커는 캐나다 기업 루디코프가 지난 2004년 2월 처음 선보인 사진공유 서비스입니다. 야후는 지난 2005년 플리커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플리어에는 현재 70억장 이상의 사진이 업로드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영국 첼시 FC, 예일대 등 해외 기관들은 물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대한민국 국군, 롯데월드, 삼성전자, SK와이번스 등 국내 유명인과 기업, 정부 기관 등에서 플리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도 플리커를 활발히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19일 확인 결과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2010년 9월 19일 6장의 사진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사진을 올리고 있습니다. 북한은 2010년에 49장의 사진을 올렸고 2011년에는 10배 넘게 증가한 579장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는 1775장의 사진이 올라와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북한이 올린 사진은 2403장입니다.


 


 



<사진1> 플리커에 올라와 있는 북한 김정은과 부인 리설주의 사진들


 



 



<사진2> 달력으로 표시된 플리커의 북한 사진들


 


 



<사진3> 월별 사진 업로드 현황



 


사진들은 지난 1999년에 찍은 것부터 최근까지 사진들입니다. 사진들은 북한 조선중앙통신, 로동신문, 북한 당국 등이 찍은 사진으로 추정됩니다. 그 내용은 김정은의 활동 상황과 북한 체제 선전 등이 주된 내용입니다. 특이한 것은 북한이 무료 버전이 아니라 유료 서비스인 프로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민족끼리는 플리커 이웃 사용자도 3명 맺고 있습니다.


 


북한이 플리커를 사용하고 올해 들어 활발히 활동하는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민족끼리가 선전을 담당하는 역할을 한다는 측면에서 한국과 해외를 대상으로 한 선전을 위해 플리커를 활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 기관, 해외 친북 사이트와 친북 인사들이 사진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하려는 것일 수 있습니다.


 


북한은 이미 플리커 뿐만 아니라 트위터, 페이스북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이 최고 지도자로 취임한 이후 북한의 대남 선전 정책이 IT에 더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디지털타임스 강진규  kj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