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7차 당대회 관련 한국 언론 모니터링

 


(2016-05-08) 북한 7차 당대회 관련 한국 언론 모니터링


 


 


북한이 5월 6일 시작된 조선로동당 7차 대회와 관련해 한국 언론들의 보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5월 8일 한국 언론들이 7차 당대회 소식을 대서특필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게재했다고 합니다.


 


 




<사진1> 우리민족끼리 영상 모습


 


우리민족끼리는 자주시보, 통일뉴스, 연합뉴스, 중앙일보, YTN, 뉴시스 등 한국의 모든 언론들이 김정은의 영상과 사진을 정중히 모시고 7차 당대회 소식을 대서특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5월 7일 우리민족끼리는 남한 언론들이 조선로동당 제7차 대회 첫 날 소식을 상세히 보도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한국의 연합뉴스가 5월 6일 개막된 조선로동당 제7차 대회 소식을 신속히 보도했다며 김정은의 당대회 개회사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우리민족끼리는 KBS, CBS, MBC, YTN, 중앙일보, 뉴스1, 이데일리, 서울경제, 뉴시스를 비롯한 관영, 민영TV와 방송, 신문들과 인터넷 언론들도 7차 당대회 소식을 신속히 보도했다고 전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의 설명으로 추정해 볼 때 북한은 한국 언론들이 7차 당대회에 대해서 어떻게 보도하고 있는지 관찰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강진규 wingofwolf@gmail.com


 


 

북한 두 달 간 한국언론 16차례 비난, 협박

 


(2015-11-24) 북한 두 달 간 한국언론 16차례 비난, 협박


 


 


북한이 지난 2달 동안 한국언론에 대해 16차례나 비난 또는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과거 일부 보수매체를 비난하던 것에서 벗어나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두 달간 북한 매체들이 비난한 한국언론은 연합뉴스, YTN, 조선일보, 채널A, 동아일보, 이데일리, 한국일보, 국민일보, 세계일보, MBC, KBS, 문화일보, 데일리안, TV조선 등입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9월 27일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조선일보가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맞춰 해외 종북 세력에게 지령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는데 이는 모략책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10월 2일 채널A가 북한이 부족한 외화벌이를 위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으며 무리한 건설사업으로 북한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보도한 것이 거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이런 보도가 김정은에 대한 모독이라며 죄값을 치르게 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10월 5일 채널A와 YTN을 동시에 비난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두 언론이 노동당 70주년에 관해 보도한 것이 악담이라며 이들 언론이 쥐새끼 무리라고 험담을 했습니다.


 


10월 8일 우리민족끼리는 조선일보가 서울메트로 해킹사건을 보도한 것에 대해 또 하나의 유치한 모략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10월 10일 연합뉴스, 동아일보, 채널A, YTN 등이 노동당 창건 70주년 준비에 관해 보도한 것에 대해 북한 노동당의 권위를 훼손하려는 발악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한국 매체들은 북한이 70주년 준비를 위해 많은 돈을 쓰고 있으며 이를 충당하기 위해 외화벌이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10월 13일 이데일리가 북한이 외교적 고립이 심화되면서 핵무기 개발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초래될 후과를 생각해보고 입조심하라고 협박했습니다. 같은 날 우리민족끼리는 한국일보가 노동당 70주년 열병식에 대해 취약한 권력기반을 민심으로 만회해 체제 안정을 구축하기 위한 의도라는 보도를 놓고 모략과 날조의 죄악을 반드시 치르게 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10월 18일 우리민족끼리는 국민일보가 당창건 70주년 열병식과 관련해 막대한 헛돈을 쏟아붓고 있다고 보도했다며 절대로 묵과할 수 없는 모략이라고 비난했습니다.


 


10월 23일 우리민족끼리는 세계일보가 돈을 위해 이산가족상봉으로 금강산관광 재개를 압박하려 한다고 보도한 것을 비난했습니다. 이산가족상봉에 북한이 정치적 목적이 있다는 MBC 기사도 우리민족끼리는 문제삼았습니다.


 


10월 29일에는 우리민족끼리가 하태경 의원의 주장을 보도한 KBS 기사가 궤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10월 29일 우리민족끼리는 문화일보가 북한이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선전 지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며 황당무계하다고 비난했습니다. 11월 4일 통일신보도 문화일보의 북한 지령성이 궤변이라고 비난에 가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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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31 – 북한 “국정화 반대 지령설은 모략”


 


11월 5일 우리민족끼리는 데일리안이 북한이 역사교과서 관련 대남선전공세 지령을 내렸다고 한 것을 비난했습니다.


 


또 11월 15일 우리민족끼리는 YTN이 북한이 공포정치를 이어가면서 민생을 강조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묵과할 수 없는 도발적망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11월 23일 우리민족끼리는 채널A가 북한이 이동통신를 통한 수익금을 김정은 통치자금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악담이라고 비난했습니다.


 


11월 23일 통일신보도 북한이 반정부 시위 지령을 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여론을 기만한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의 이런 모습은 두 가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북한이 한국언론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매체, 다양한 분야에서 북한 관련 소식을 확인해 이를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미 예전부터 북한은 한국언론을 분석해왔지만 이렇게 드러내놓고 반발하지는 않았습니다. 직접 매체명과 내용을 거론하며 수시로 비난하는 것은 김정은 정권 출범 후 특징입니다.


 


두 번째로는 알 수 있는 것은 최근 북한이 한국언론 보도에 민감하다는 것입니다. 과거와 비교해 작은 부분에 대해서도 북한은 비난을 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김여정 등 북한 고위층이 한국언론을 직접 챙겨보고 보고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작은 보도도 걸고 넘어지는 것입니다.


 


북한이 원하는 것은 한국언론이 북한과 김정은에 대한 비난보도를 자중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우리민족끼리는 이례적으로 11월 15일 남북 관계개선 분위기와 평화를 위해 남한 언론인들이 노력해야한다는 글을 게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북한은 언론의 본분에 대해서 먼저 이해해야할 듯 합니다. 민주주의 언론은 사실보도도 하지만 사회를 비판하는 역할도 합니다. 또 언론은 정치 권력에 영향을 받지 않고 독립성을 유지해야 합니다. 즉 북한의 입맛에 맞는 보도만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만약 북한이 원하는 보도만한다면 북한 기관지인 로동신문과 한국 언론이 다를바 없을 것입니다.


 


또 북한은 협박과 비난으로 언론을 입막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할 것입니다. 북한 정부는 자신들을 비난하는 언론에 협박하기 보다는 내부 사정을 명확히 알리고 주민들의 자유와 인권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할 것입니다.


 


강진규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