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7차 당대회 권력 변화 떠오른 리명수…사라진 강석주, 리영길

 


(2016-05-07) 북한 7차 당대회 권력서열 변화 떠오른 리명수…사라진 강석주, 리영길


 


 


36년만에 열린 북한 조선로동당 7차 대회에서 북한 권력서열 변화가 감지됐습니다. 위독설이 돌았던 강석주와 리영길 대장의 이름이 사라진 반면 리명수 차수가 권력자로 급부상했습니다.


 


북한은 5월 6일 7차 당대회를 시작했습니다.


 


북한은 대회 집행부로 39명의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사진1> 북한의 7차 당대회 모습


 


7차 당대회 집행부 명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김정은 


김영남 ,황병서, 박봉주, 최룡해, 김기남, 최태복, 박영식, 리명수,


양형섭, 리용무, 오극렬, 김원홍, 곽범기, 오수용, 김평해, 김영철,


최부일, 로두철, 조연준, 최영림, 리수용, 김덕훈, 김용진, 리무영,


리철만, 리일환, 리만건, 안정수, 최상건, 리영래, 김정임, 김중협,


만성, 홍인범, 박도춘, 리병철, 주규창, 조춘룡


 


대회서기부


김히택, 민병춘, 홍광순, 리정현, 태형철, 박춘남, 정인국


 


 


명단 순위는 북한의 권력서열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이 서열은 지난해말과 다릅니다.


 


그런데 2015년 12월말 김양건 사망 시 북한은 장의의원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장의의원 명단 역시 북한의 권력서열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2015년 12월말 김양건 장의의원 명단


 


김정은


김영남, 황병서, 박봉주, 김기남, 최룡해, 최태복, 박영식, 리영길,


양형섭, 강석주, 리용무, 오극렬, 김원홍, 곽범기, 오수용, 김평해,


최부일, 로두철, 조연준, 임철웅, 김덕훈, 김용진, 리무영, 리철만,


김영대, 류미영, 리일환, 리만건, 김만성, 최상건 ,리영래, 김정임,


김중협, 홍인범, 김경옥, 최 휘, 리병철, 김용수, 전일춘, 정명학,


김히택, 전경남, 서홍찬, 노광철, 림광일, 조남진, 렴철성, 조경철,


윤동현, 김형룡, 김영철, 오금철, 태종수, 김수길, 박태성, 김능오,


전승훈, 박영호, 박태덕, 김재룡, 박정남, 리상원, 강양모, 림경만,


김완수, 원동연, 리종혁, 김진국, 박진식


 


2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3위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4위 박봉주 내각총리까지 서열은 동일합니다.


 


그러나 두 명단을 자세히 비교해 보면 미묘한 변화를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김기남 선전성동부장이 권력서열 5위, 최룡해 당 비서가 6위였는데 7차 당대회에서는 최룡해가 5위, 김기남이 6위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12월말 권력서열 9위였던 인민군 총참모장 리영길 대장이 명단에서 사라진 것입니다. 완전히 명단에서 사라진 것으로 볼 때 리영길은 숙청되거나 퇴역한 것으로 보입니다.


 


리영길의 자리는 리명수 차수가 차지했습니다. 리명수는 리영길을 대신해 총참모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외교통인 강석주의 이름도 7차 당대회 집행부 명단에서 사라졌습니다. 강석주의 위독설이 돌았는데 그의 신변에 이상이 있는 것이 사실로 보입니다. 다만 강석주가 사망했다면 북한이 이를 발표하고 장례를 진행했텐데 그런 소식이 없는 것으로 볼 때 와병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정찰총국장이며 대남담당비서로 알려진 김영철의 권력서열도 급상승했습니다. 지난해말 그는 52번째로 명단에 올랐지만 7차 당대회에서는 17번째로 명단이 이름이 올랐습니다.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최영림(21위), 리수용 외무상(22위), 안정수 경공업부장(29위), 박도춘 전 노동당 군수담당 비서(36위), 주규창 전 군수공업부장(38위) 등의 이름도 주목됩니다. 박도춘과 주규창은 국제 제재 대상에 포함된 인물입니다.


 


7차 당대회 명단으로 볼 때 북한에서 올해 1분기에 총참모장이 바뀌고 일부 인사들이 퇴진하고 김정은 친위 세력이 부상하는 권력 변동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강진규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