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워드, 엑셀 교육하는 북한

(2017-10-09) MS 워드, 엑셀 교육하는 북한

북한이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발한 워드, 엑셀 등의 활용을 위한 교육 자료를 만들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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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6 – 인민 갤럭시폰? 베일 벗은 북한 김정은 스마트폰 ‘아리랑 151’

디지털 허리케인이 입수한 북한 스마트폰 아리랑 151에는 다양한 교육 자료들이 들어있었습니다.

<사진1>

사진1은 스마트폰 도서열람기 광명의 모습입니다. 그중에는 MS 워드, MS 엑셀 교육에 대한 자료도 있었습니다.

<사진2>

사진2는 스마트폰에 수록된 ‘문서편집프로그람 Word’ 정보화교재 모습입니다.

<사진3>

이 정보화교재 서문에는 김정일의 지시 사항이 적혀있습니다. “모든 간부들은 컴퓨터기술을 배우기 위한 학습을 많이 하여야 하며 컴퓨터를 사업에 널리 활용하여야 합니다.”가 그것입니다.

이는 김정일이 직접 컴퓨터 교육을 지시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또 간부 대상 교재라는 것을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은 미국에 대해 증오의 감정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북한은 한국이 미국 자본주의의 식민지라고 비난하며 자주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문서편집 프로그램도 자체 개발해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럼에도 미국 IT기업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워드를 쓰고 있는 것입니다.

<사진4>

<사진5>

행여나 워드라는 이름의 다른 제품이 아닐까도 생각해 봤습니다. 하지만 사진4, 5를 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워드 제품 교육자료라는 것이 명확해 보입니다.

<사진6>

<사진7>

북한은 사진6, 7에서 처럼 워드 프로그램 사용의 기초부터 가르치고 있습니다.

교육 자료에는 엑셀 자료도 있습니다.

<사진8>

사진8은 ‘표계산프로그람 Excel’ 교재 모습입니다

<사진9>

사진9를 보면 역시 MS의 엑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10>

북한은 워드 교재처럼 엑셀 역시 자세히 가르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에 대한 소프트웨어(SW) 수출을 통제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윈도 운영체제(OS) 조차도 공식적으로 수출할 수 없습니다. 즉 북한이 MS 워드, 엑셀을 불법복제로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북한이 자체 문서편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도 MS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어쩌면 불가피한 조치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북한이 자체 개발한 제품으로는 다른 나라들과 대외 무역이나 외교 관련한 문서를 주고 받기 어려울 것입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