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11) 오라클, 자바-솔라리스-MySQL 자격증 오라클 방식으로 전환하나?


(2011-05-11) 오라클, 자바-솔라리스-MySQL 자격증 오라클 방식으로 전환하나?

지난 2009년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한 오라클이 자바(Java) 자격증 방식을 취득이 더 어렵고 비용은 더 많이 들도록 변경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IT 학원들에서 돌고 있습니다.

IT 학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는 6월~8월 중 오라클이 SCJP 등 자바 자격증 취득 방식 등을 전면 개편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한 학원 관계자는 “오라클이 자바 등 썬에서 시행하던 자격증과 교육에 있어서 오라클 방식을 곧 도입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며 “자격증 취득 비용과 방법 등에 있어서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학원 관계자 역시 “오라클이 이번 여름 자바 등의 자격증 방식을 변경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자격증 취득이 지금보다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IT 학원들 사이에서 돌고 있는 이런 이야기를 뒷받침하듯이 오라클은 최근 시험과 관련된 공지를 했습니다.

5월초 개발자 등을 대상으로 발송한 공지 메일에서 오라클은 자바, 솔라리스, MySQL 등 썬에서 시행하던 시험들의 시행 기관인 프로메트릭 대신에 6월 1일부터 기존에 오라클의 시험을 시행하는 퍼슨 뷰(Pearson VUE)가 이들 시험을 함께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직까지는 시험 시행 기관이 바뀌는 것만 확인이 됐지만 오라클이 썬에서 주관하던 시험을 자신들의 영역으로 편입시키는 작업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IT 학원들에 돌고 있는 이야기에 따르면 자바 등의 시험은 단순히 시행기관이 변경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학원 관계자는 “오라클의 글로벌 정책상 오라클의 자격증 취득 비용은 자바 등 다른 시험에 비해서 고가였다”며 “자바 등 자격증 시험 응시료가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오라클은 몇 시간 이상의 실무 교육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바 등의 시험에 있어서 새로 이런 교육을 받도록 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오라클 교육비용 가격이 높게 책정되는 것을 감안할 때 자바 교육비용 역시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즉 학원들이 예상하는 것은 자바, 솔라리스, MySQL 시험 취득이 어려워지고 취득 비용은 상승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또 학원들은 오라클이 오라클 솔루션 자격 교육에 있어서 까다로운 조건을 요구하기로 유명한데 자바 등 다른 분야로 이런 요구를 확장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이런 예상대로 오라클이 자바 등 교육에 변화를 줄 경우 IT 업계에 일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변화가 이뤄진다면 무분별한 자격증 취득이 줄어 자격증의 가치는 상승하고 추가적인 교육을 통해 자격증 취득 인력의 능력도 향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IT 취업을 위해 많은 학생들이 자바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는데 그들의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IT서비스 및 SW 개발 기업들이 자바 자격증 취득에 대해 교육비용과 응시료를 지원하는데 기업들의 부담도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특히 일부 IT서비스 기업에서는 개발자들에게 의무 수준으로 자바 자격증을 요구하고 있어 기업과 개발자 모두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일각에서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자바 개발자 커뮤니티 관계자는 “개발자들은 자격증 보다 실제 실력과 프로젝트 경험으로 평가를 받기 때문에 자격증 변동으로 인한 영향은 한정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라클이 썬 자격증들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만 IT 학원들의 주장처럼 오라클이 자바 자격증에 어떤 변화를 줄지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습니다.

하지만 국내에 자바 프로그래밍을 하는 개발자들이 많고 대학생들에게 자바 자격증이 인기 자격증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는 점에서 자바 자격증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디지털타임스 강진규 kj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