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SNS 종료 파악못하는 북한

 


(2014-09-14) 한국 SNS 종료 파악못하는 북한


 


 


북한은 우리민족끼리 등 인터넷 사이트와 유튜브, 트위터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외 선전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사이트와 IT서비스에서 직접 자신들의 주장을 올리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한국과 외국 누리꾼들이 이를 확산시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중 한가지 방안으로 우리민족끼리의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블로그 등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이미 서비스가 종료된 한국 SNS를 9월까지도 공유하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즉 한국 SNS 서비스 종료 사실을 제대로 모르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1>


 


사진1은 북한이 최근 글에서 공유하기 기능을 보여주는 버튼들입니다. 그중에는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다음 요즘, 구글, 네이버 블로그, 싸이월드, 구글플러스, 에버노트, 레딧 등이 보입니다.


 


이중 미투데이와 요즘은 이미 서비스가 종료됐습니다. 다음은 2013년 8월 30일 요즘(YOZM)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네이버도 2014년 6월 30일 미투데이(me2day)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그럼에도 북한은 이를 모르고 계속 공유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진2>


 


사진2의 소스코드를 보면 더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우리민족끼리 소스코드인 사진2에 중간을 보면 ‘me2day로 보내기’라는 문구가 보입니다. 실제로 미투데이에 포스트하는 기능이 코딩돼 있습니다.


 



<사진3>


 


사진3을 보면 다음 요즘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북한은 대남선전에 IT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하면서도 현실을 제대로 모르고 종료된 서비스 연결 기능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는 북한의 폐쇄성과 한국 IT의 몰이해에서 발생한 일로 해석됩니다. 우리민족끼리 사이트 개발자들에게 서비스 종료 사실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한국 인터넷을 모니터링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파악을 못한 것일 개연성이 있는 것입니다.


 


이미 1년 전에 종료된 제공되지도 않는 서비스로 공유하라고 해놓은 것을 김정은과 김기남 로동당 선전비서가 알고 있는지 궁금해 집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


 


 


2014/05/06 – 우리민족끼리 구글플러스 활용 선전 강화…게시물만 400건


 


2014/03/21 – 북한 ‘우리민족끼리 카카오톡 공유 기능 추가’


 


2014/05/12 – 북한 김정은 “인터넷 선전 압도적 승리 준비하라”


 


2014/02/19 – 북한 우리민족끼리 팔로워 2만, 유튜부 클릭 1000만 돌파 눈앞


 


 

우리민족끼리 구글플러스 활용 선전 강화…게시물만 400건

 


(2014-05-06) 우리민족끼리 구글플러스 활용 선전 강화…게시물만 400건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구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구글플러스를 통한 선전 강화에 나섰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2월 유튜브와 연동해 구글플러스 사용을 시작한 후 400건이 넘는 게시물을 올렸다고 합니다.


 


 



<사진1>


 




<사진2>


 


사진1, 2는 북한 우리민족끼리가 유튜브와 연동해 놓은 구글플러스 계정 모습입니다. 78명이 이 내용을 받아보고 있으며 방문건수는 1871건입니다. 구글플러스는 구글이 지난 2011년부터 제공하고 있는 SNS 서비스입니다.


 


우리민족끼리는 2월 26일 우리 어버이라는 선전 영상을 게재하면서 구글플러스 사용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2월에 9개의 영상을 올렸습니다.



3월에는 144개나 되는 영상을 올렸고 4월에는 213개의 영상을 구글플러스에 게재했습니다. 5월 6일까지 35개를 올렸습니다. 5월에만 하루 6개 정도의 선전물을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2월말부터 지금까지 총 올린 영상이 401개에 달합니다.


 


영상은 유튜브에 올리는 영상을 연동하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내용은 ‘김정은 원수님의 뜨거운 사람’, ‘3류 정부가 인권을 론할 수 있는가’, ‘침몰하는 박근혜호 구조에 나선 언론’ 등 북한 김정은을 찬양하고 한국 정부를 비난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북한은 대남 선전, 선동 효과를 높이기 위해 구글플러스를 활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플러스와 유튜브 등은 손쉬운 연동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한국 정부는 한국 국민들의 우리민족끼리 유튜브 접촉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이를 우회하기 위해 북한은 구글플러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사용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앞으로 구글플러스와 다른 서비스들을 폭넓게 활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용을 들이지 않고 자신들의 주장을 선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선전이 북한의 의도대로 되는 것은 아닌듯 합니다. 구글플러스에는 북한을 비난하는 댓글들이 올라고 있습니다. 어떤 누리꾼은 김정은이 여자옷을 입는다’, ‘김정은 성적 장애가 있다‘ 등 조롱하는 댓글을 우리민족끼리 구글플러스 게시물에 올렸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은 세계최고의 악마’, ‘북한 김정은, 한해동안 사치품 구입에 6900억원’이라고 비난하는 내용을 올린 누리꾼도 있습니다. 선전을 강화하려던 북한이 조롱과 비난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김정은과 북한 고위층이 댓글을 본다면 분노할 듯 합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


 


 


 


 


 

북한 ‘우리민족끼리 카카오톡 공유 기능 추가’

 


(2014-03-21) 북한 ‘우리민족끼리 카카오톡 공유 기능 추가’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카카오톡으로 기사를 공유할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카카오톡 뿐 아니라 기존 트위터, 페이스북 이외에 에버노트, 레딧, 구글플러스, 싸이월드 등으로도 기사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합니다.


 


이는 북한이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우선 북한이 카카오톡이나 에버노트 등 최신 서비스 현황을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북한이 이를 선전에 활용하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2011년 11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기사공유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합니다. 당시 북한은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구글, 네이버 등으로 기사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이를 확대했다고 합니다.


 



 


<사진1>


 


사진1은 최근 우리민족끼리 홈페이지 모습입니다.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구글, 네이버, 싸이월드, 구글플러스, 에버노트, 레딧 공유하기 메뉴가 보입니다. 


 


 



<사진2>


 


사진2는 최근 우리민족끼리의 모바일 홈페이지 모습입니다. 카카오톡 공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사진3>


 


사진3은 우리민족끼리 모바일 홈페이지의 일부 소스코드입니다. 소스코드에 명확이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등의 문구가 있고 실제 링크 주소가 나와있습니다.



에버노트(evernote)는 메모 서비스입니다.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PC 등에서 메모를 작성하고 동기화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레딧(reddit)은 소셜 뉴스 웹사이트로 자신이 쓴 글을 등록하고 그 글을 다른 사용자들의 투표를 통해 업 또는 다운을 선택해 순위에 따라 주제별 섹션이나 메인 페이지에 올라가게 된다고 합니다.


 


북한은 이들 서비스를 명확히 알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톡, 에버노트를 추가한 것은 스마트폰으로 우리민족끼리에 접속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카카오톡, 에버노트, 레딧, 싸이월드 등을 대남서전에 활용하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런 서비스는 추가로 돈이 들지 않습니다.


 


북한이 우리민족끼리에 올리는 내용은 한국과 미국 등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등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이번 조치는 이런 내용을 카카오톡 등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보면됩니다.


 


정확한 북한의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해보입니다. 또 북한의 새로운 SNS 서비스를 동원한 선전선동에 대한 대비도 필요할 것입니다.


 


한편 북한이 이런 활동을 하는 것은 오히려 북한 사람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소한 우리민족끼리 홈페이지 개발자, 관리자, 기사 작성자 등은 카카오톡이 무엇인지 싸이월드가 무엇인지 궁금해하고 또 알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선전을 위한 활동이 오히려 한국의 현실을 북한 사람들에게 선전해줄지도 모릅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