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원산에 8000만달러 투자유치 금융센터 구축 추진

 


(2016-01-05) 북한 원산에 8000만달러 투자유치 금융센터 구축 추진


 


원산-금강산국제관광지대 대대적 개발 추진


 


백화점, 카지노, 국제전시장도 건설 추진


 


 


북한이 8000만달러(한화 950억원) 투자를 유치해 원산-금강산국제관광지대에 국제 종합금융센터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은 원산에 백화점을 비롯해 국제전시장, 카지노호텔 등을 건설하고 원산-금강산 철도도 개건하는 방안도 마련했습니다.


 


북한이 투자유치를 통해 원산-금강산국제관광지대를 대대적으로 개발하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개발 내용이 자본주의 내용을 상당수 담고 있어 개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본 블로그 운영자는 북한 원산지구개발총회사가 작성한 ‘2015년 원산-금강산국제관광지대 투자대상안내서’를 입수했습니다.


 


 



<사진1>


 


 



<사진2>


 


사진1, 2는 투자안내서 모습입니다. 안내서는 투자대상 프로젝트와 투자금액, 기간 등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진3>


 


사진3의 설명과 같이 북한은 원산과 금강산지역을 관광특구로 지정해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한국 정부와 협상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요구하는 것은 이런 북한의 정책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투자안내서를 보면 북한이 단순히 관광 재개만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북한은 대규모 해외자금 투자 유치를 통해 원산, 금강산 지역을 개발하고 싶어합니다.


 


투자 유치를 위해 북한은 금융센터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사진4>


 


사진4는 투자안내서에 투자 대상 중 하나입니다. 안내서를 보면 북한은 관광지대 입주기업과 관광객 등을 위해 원산시에 종합 금융봉사소를 건설할 계획입니다. 이 봉사소는 작은 은행지점이 아닙니다. 북한은 외국은행 본점과 지점들, 신탁회사들, 보험회사들, 금융 및 투자자문회사들이 입주할 수 있는 봉사소를 만들 것이라고 합니다.


 


금융봉사소의 연건축면적은 21만제곱미터(약 6만3500평), 투자규모는 8000만달러에 달합니다. 돛형건물이라며 금융센터를 랜드마크로 만들 의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북한에 이 정도 규모의 국제금융센터가 들어서는 것은 유례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규모 건물에 많은 외국 금융회사를 입주시키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봉사소 건설에 2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투자자에게 20년간 운영권을 부여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금융센터와 함께 북한은 원활한 원산-금강산지구 개발과 관광을 위해 철도를 개건할 것이라고 합니다.


 


 



 


 <사진5>


 


사진5를 보면 118.2킬로미터의 원산, 금강산 구간 철도를 개선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프로젝트 규모는 3억2350만달러(약 3800억원)에 달합니다. 막대한 투자규모를 의식해 북한은 토지사용료 면제와 특혜관세제도를 실시한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북한은 금강산을 관광지대로 개발하면서 원산을 배후도시로 함께 대대적으로 개발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다양한 개발 프로젝트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사진6>


 


사진6을 보면 북한이 원산에 위치한 원산백화점을 개건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북한은 현재 연건축면적 7000미터제곱 규모의 백화점을 두배 규모인 1만5050미터제곱으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사진7>


 


사진7을 보면 북한은 5성급 최고급 카지노호텔도 만들 방침입니다. 외국기업에 호텔 개발과 운영을 위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도 북한은 금강산, 원산 지역의 호텔들을 개선하거나 새로 만드는 작업에 나설 계획입니다. 또 국제음식점거리, 상점가, 국제전시관과 영화관도 만들 것이라고 합니다.


 


산업시설 건설도 추진합니다.


 


 



<사진8>


 


사진8을 보면 북한은 원산에 연간 5만킬로리터 생산이 가능한 맥주공장을 건설할 방침입니다. 프로젝트 규모는 5247만달러(약 620억원)이며 북한과 외국기업의 합작, 합영 형태로 운영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 프로젝트가 실현되면 금강산 맥주가 나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사진9>


 


사진9를 보면 북한은 태양광전지공장도 원산에 건설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 공장에서 태양관전지를 생산에 원산-금강산 지구에서 사용하고 향후 이를 수출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같은 투자안내서를 보면 왜 북한이 금강산 관광 재개와 5.24조치 해제를 그렇게 원하는지 속내를 알 수 있습니다. 긍극적으로 원산-금강산 지구에 대한 한국 기업, 외국 기업 투자유치를 통해 지역을 대대적으로 개발하려는 것입니다.


 


이 지역은 북한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곳입니다. 우선은 북한은 김정일이 금강산관광을 허용한 점을 큰 업적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이 유지를 이어받아 더 발전시킨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을 것입니다. 또 원산은 김정은의 어머니 고영희가 살았던 곳으로 김정은이 각별히 신경을 쓰는 지역이라고 합니다. 원산은 김정은의 지시로 만든 마식령스키장과 가깝습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경제난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금강산 관광을 통한 외화수입이 절실할 것입니다.


 


북한은 김정은의 업적을 나타내면서도 외화벌이와 투자유치를 할 수 있는 원산-금강산 개발을 원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북 협상 의제로 금강산 관광 재개를 매번 들고 나오는 것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투자를 유치를 위해서는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는 점입니다. 북한은 금강산 관광 뿐 아니라 여러 가지 남북 합의 사항에 대해 딴소리를 한 사례가 많습니다. 또 금강산 관광객 피살에 대해서도 사과하지 않았고 북한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을 억류한 사례도 있습니다. 미사일, 핵개발 등으로 국제금융제재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북한 정부를 믿고 수 백 억원, 수 십 억원을 투자할지 의문입니다. 북한이 투자유치를 위해서는 신뢰회복이 우선돼야 합니다. 외국인 관광객 억류를 하지 않겠다고 책임있는 당국자가 약속하고 금강산 관광객 피살에 대해 사과하는 것이 신뢰회복을 위한 첫 걸음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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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규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