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새 사이트 ‘조선의오늘’은 통일전선부 작품?

 


(2014-12-07) 북한 새 사이트 ‘조선의오늘’은 통일전선부 작품?


 


 


북한이 12월 1일 ‘조선의 오늘’이라는 사이트를 새로 개설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 사이트가 관광사이트라고 하지만 내용을 들어보면 체제 선전용 사이트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이 사이트가 북한의 대남, 해외 공작부서인 통일전선부가 만든 것일 수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사진1>


 


사진1은 북한이 12월 1일 새로 만든 조선의 오늘 사이트입니다. 본 기자는 이 사이트에 대해 2차례에 걸쳐 기사를 쓴 바 있습니다.


 


이전 기사  


2014/11/29 – 북한 새 선전 사이트 ‘조선의 오늘’ 12월 오픈


 


2014/12/01 – 북한 ‘조선의오늘’은 김정은 체제 선전 사이트



이 사이트는 관광 정보를 구체적으로 제공한다고 하지만 김정은 3부자와 북한 체제에 대한 선전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이트의 인터넷주소(IP)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사진2>


 


사진2에서 보는 바와 같인 조선의 오늘 서버는 중국에 위치하고 있으며 IP주소는 ‘59.46.97.163’입니다. 그런데 이 주소를 조선의 오늘만 사용한 것이 아닙니다.


 


 


 



<사진3>


 


IP주소를 다시 추적해보니 사진3처럼 ryugyongclip.com, ournation-school.com 등의 사이트 이력이 나옵니다.  


 


 



<사진4>


 


사진4를 보면 59.46.97.164라는 IP 주소 이력에 조선의 오늘가 앞서 설명한 2개 사이트의 이력이 함께 나옵니다.


 


즉 조선의 오늘 사이트와 ryugyongclip.com, ournation-school.com를 같은 조직, 같은 전문가가 개발해 운영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ryugyongclip.com 사이트는 조선해외동포원호위원회 류경 사이트입니다. 조선해외동포원호위원회는 북한에서 재외교포를 관리하는 조직인데 실제로는 통일전선부 산하 공작조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양건 부장, 원동연 부부장이 총괄하는 통일전선부는 대남공작, 해외공작, 선전활동 등을 펼치고 있습니다. 조선해외동포원호위원회는 특히 해외 교포를 친북인사로 포섭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ournation-school.com는 우리민족강당이라는 사이트입니다. 이 사이트는 북한이 해외 동포와 친북 세력에게 주체사상 등을 인터넷으로 강의하기 위해 만든 인터넷강의 사이트입니다. 즉 친북세력을 양성하는 사이트인 것입니다.


 


2개의 IP 주소를 함께 사용한 정황으로 볼 때 통일전선부의 대외공작 조직이 조선의 오늘을 개설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한이 이 사이트에서 체제선전과 함께 관광정보를 자세히 수록한 것은 해외 동포들을 대상으로 북한 관광을 하도록 하기 위한 목적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북한으로 동포들을 불러 친북세력으로 양성하려는 것입니다.


 


만약 실제로 조선의 오늘 사이트 배후에 통일전선부가 있다면 이건 단순한 선전이나 관광사이트가 아닐 것입니다. 모종의 목적을 위한 공작의 일환일 수 있습니다. 조선의 오늘을 만들게 된 목적과 운영 실체에 대한 정부의 면밀한 분석과 조사가 이뤄져야할 것입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