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2017년 400억원 투입 개성통일박물관 설립추진

 


(2016-04-21) 통일부 2017년 400억원 투입 개성통일박물관 설립추진


 


 


한국 정부가 북한 개성에 개성통일박물관을 만들어주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실제 개성통일박물관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남북 간 경색국면이 풀려야 할 것입니다. 


 


 



<사진1>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통일부는 사진1과 같이 최근 ‘2015년도 국정감사결과 시정 및 처리 요구사항에 대한 처리결과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북한, 통일 관련 지적 사항에 대해 처리 결과를 통일부가 정리한 것입니다.


 


 


 



<사진2>


 


사진2의 보고서 내용을 보면 국회에서 통일부에 개성 만월대 발굴 유물 전시를 위한 개성통일박물관 설립 예산을 반영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통일부는 개성통일박물관 설립계획을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개성통일박물관 설립사업을 2017년도 중기재정계획으로 마련했다고 합니다. 사업기간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로 잡고 있으며 사업비는 423억원입니다.


 


또 통일부는 내년도 예산에 궁예도성, 남북공동학술조사의 기초적인 예비조사 경비를 반영해달라는 국회의 요청에 현 남북관계 상황이 개선되면 적절한 시기에 북측과 협의를 추진해 나가겠다는 긍정적인 입장도 밝혔습니다.


 


개성 만월대는 고려의 궁궐을 뜻합니다. 만월대는 919년 고려 태조 왕건이 송악산 남쪽 기슭에 도읍을 정하고 궁궐을 창건한 이래 1361년 공민왕 시절 홍건적의 침입으로 소실될 때까지 고려왕의 주된 거처였습니다.


 


남북 역사학자들은 만월대를 공동 발굴해왔습니다.


 


 



 


<사진3>


 


사진3은 경복궁에 위치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지난해 10월 열렸던 남북 공동발굴 개성 만월대 특별전 모습입니다.


 


 




<사진4>


 


사진4는 특별전에 전시된 고려 왕건상의 홀로그램 모습입니다.


 


만월대 발굴은 남북 역사 협력의 큰 성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개성에 만월대에서 출토된 유물을 보관, 전시하는 개성통일박물관을 설립하자는 주장이 나온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개성통일박물관이 설립되기 까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올해 초 북한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했습니다. 이에 국제 사회가 북한을 제재하고 있고 한국 정부는 개성공단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이같은 남북 긴장 상황으로 인해 만월대 공동발굴도 중단된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북 경색이 풀려야 만월대 공동발굴이 다시 진행되고 박물관 설립도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북 경색 완화의 선결 조건은 북한의 변화입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거나 핵 포기를 위한 협상에 나서야 긴장이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 대결국면이 해소되고 개성통일박물관이 설립돼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고려 유물을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강진규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