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김정은 대역배우 미국 오스카 시상식가나?

 


(2015-01-09) 홍콩 김정은 대역배우 미국 오스카 시상식가나?


 


 


김정은 대역 배우로 유명한 홍콩의 하워드씨가 미국 오스카 시상식에 맞춰 미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소니픽처스 해킹 사건 패러디를 위한 것으로 하워드씨는 함께 사진을 찍어주고 돈을 받아 여행 경비를 마련할 것이라고 합니다.


 


가짜 김정은으로 유명한 하워드씨는 본인의 페이스북에 미국 여행을 위한 모금을 한다는 내용을 올렸습니다.


드러머였던 하워드씨는 지난 2013년 김정은 닮은 꼴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후 홍콩에서 김정은을 흉내낸 각종 퍼포먼스를 했습니다. 이스라엘 햄버거 광고를 찍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홍콩 우산 혁명 시위 현장에 나타나 시위대에 지지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그는 최근 모금사이트를 개설했다고 합니다.


https://www.indiegogo.com/projects/bring-kim-jong-un-lookalike-impersonator-to-usa#home


 


 




<사진1> 하워드씨의 모금사이트 모습


 


하워드씨는 오는 2월 미국 LA를 방문해 소니픽처스와 2월 22일 예정된 미국 오스카 시상식 참석을 시도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는 미국이 북한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소니픽처스 해킹 사건을 패러디한 퍼포먼스로 해석됩니다. 지난해 북한은 김정은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더 인터뷰’ 상영을 비난했고 이어서 소니픽처스 해킹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미국 FBI와 백악관은 이 해킹이 북한 소행이라고 발표하고 제재에 나섰습니다.


 


미국 최대 영화 축제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더 인터뷰가 화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워드씨는 이에 맞춰 미국 방문을 추진하는 것입니다.


 


하워드씨는 미국 방문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기부자에게 함께 사진을 찍어줄 것이라고 합니다. 25달러를 기부하면 김정은으로 변장한 하워드씨와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합니다. 단체사진을 위해서는 더 많은 기부금을 내야합니다. 또 하워드씨는 기부금을 내면 영화에 깜짝 출연하고 파티에도 참석하겠다고 합니다. 1시간30분 파티참석에 1000달러를 받겠다고 합니다.


 


이렇게 마련한 돈은 미국행 비행기 표 구매와 여행경비로 사용할 것이라고 합니다. 하워드씨의 계획이 실현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북한이 하워드씨의 행동과 계획을 알면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반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단 김정은 역할을 하며 사진을 찍고 돈을 받는 것에 북한이 반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그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는 것에도 북한은 반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하워드씨의 행동을 무시할지 비난을 할지 또는 사이버공격 등 행동에 나설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듯 합니다.


 


그동안 북한이 김정은을 희화화하는 것에 반발했던 만큼 이번에도 비난이나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국제사회의 시선이 있기 때문에 함부로 행동하지 못하고 무시하거나 말로만 비난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