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새로 만든다”

(2018-05-21) 북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새로 만든다”

북한이 원산시 갈마반도의 남동쪽 바다가 기슭에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를 새로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의 관광사이트 조선관광은 5월 10일 새 관광지구를 소개하는 내용을 게재했습니다.

<사진1>

사진1은 조선관광에 올라온 공지 내용입니다.

조선관광은 원산시 갈마반도 남동쪽 명사십리에 새 관광지구가 펼쳐지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선관광은 독특한 모양을 이룬 호텔, 자취숙박소, 천막숙박소, 민박숙소 등의 숙박시설들과 해수욕장, 실내물놀이장, 야외수영장, 야외체육장, 미니골프장, 야외스케트장 등이 지구에 들어선다고 밝혔습니다. 또 체육 및 오락시설, 민족문화체험구, 영화관, 야외무대, 금융 및 국제통신시설, 관광안내소를 비롯한 다양한 봉사시설들이 꾸려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선관광은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현대적인 갈마 비행장을 통한 항공운수와 함께 열차, 유람선, 관광버스노선도 운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선관광은 여름에는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에서 해수욕과 함께 카누, 요트, 파도타기 등을 즐길 수 있고 겨울에는 마식령스키장에서 스키를 탈 수 있으며 각종 국제회의와 전시회 등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

 

북한 김정은 “첨단산업 차지하는 비중 높여라”

(2018-05-07) 북한 김정은 “첨단산업 차지하는 비중 높여라”

<사진1> 스마트폰 제조 공정을 보고 있는 김정은 모습

북한 김정은이 북한 경제에서 IT, 나노, 바이오 등 첨단산업의 비중을 높일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추진하고 있는 경제 정책의 목표가 첨단기술산업을 위주로 하는 지식경제강국을 건설하는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의 학보 2017년 제63권 제4호에 ‘첨단기술산업을 기둥으로 하는 경제구조의 확립은 경제강국건설의 중요 요구’라는 논문이 수록됐습니다.

<사진2>

사진2는 논문 내용입니다. 논문에 따르면 김정은은 2016년 5월 열린 노동당 7차대회에서 한 중앙위원회 사업총화보고에서 “첨단기술산업은 지식경제의 기둥이다. 정보산업, 나노산업, 생물산업과 같은 첨단기술산업을 대대적으로 창설해 나라의 경제발전에서 첨단기술산업이 차지하는 비중과 중추적 역할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논문은 김정은의 이런 지시를 해석하고 있습니다. 논문은 “첨단기술산업이 지식경제발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며 첨단기술산업의 힘에 떠받들려 지식경제가 발전한다는 것을 말한다”며 “우리가 건설하는 경제강국이 지식경제강국인 만큼 첨단기술산업을 기둥으로 하는 경제구조를 확립하는 것이 현시기 경제강국건설의 중요한 요구로 나선다”고 해석했습니다.

즉 북한이 추구하고 있는 것이 지식경제강국 건설인데 그것을 위해서는 첨단기술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논문은 또 “지식경제강국은 기존산업에 비해 첨단기술산업이 경제구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경제강국이다. 오늘 세계적으로 국민총생산액에서 첨단기술산업의 생산액이 50%이상을 차지하면 지식경제시대의 요구에 맞는 경제구조가 형성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추구하는 목표가 정보산업, 나노산업, 생물산업 등 신산업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것입니다.

논문은 “첨단기술산업을 기둥으로 하는 경제구조의 확립이 경제강국건설의 중요 요구로 되는 것은 다음으로 그것이 지식경제시대 사회주의 경제 강국 건설의 목표를 달성할수 있게 하는 구조적 담보이기 때문이다”라며 “오늘 우리가 진행하는 사회주의 경제 강국 건설의 목표는 과학기술과 생산이 일체화되고 첨단기술산업이 주도적 역할을 하는 지식경제강국을 건설하는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논문은 결론에서 “우리가 건설하는 경제강국이 첨단기술에 기초하고 첨단기술산업을 위주

로 하는 지식경제강국이며 첨단기술산업이 경제장성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는 경제강국인

것만큼 그러한 경제강국을 건설하자면 첨단기술산업을 기둥으로 하는 경제구조를 확립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정은의 지시와 이 논문은 남북 경협에 있어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한국 정부는 주로 의류, 소비재 생산, 제조업 등 분야를 북한과 경제협력의 대상으로 바라봐 왔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지금 원하는 것은 첨단산업 발전입니다. 소프트웨어(SW)를 비롯해 첨단 IT 산업에서 협력하고 나노, 바이오 등 산업 분야에서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것이 북한을 협력의 테이블로 끌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

2018년 5월 해외 언론인들 방북 추진

(2018-03-12) 2018년 5월 해외 언론인들 방북 추진

2018년 4월 한국과 북한의 정상회담, 5월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유럽 언론인들이 올해 5월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네덜란드에서 대북 사업을 진행하는 폴 치아(Paul Tjia) GPI컨설턴시 대표는 5월 20일부터 29일까지 평양을 방문하는 프레스 투어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1>

<사진2>

사진1과 2는 폴 치아 대표가 보내온 내용입니다. 폴 치아 대표는 매년 정기적으로 해외 기업인들, 언론인들과 북한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5월말 방문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4월에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또 5월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이 만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평양의 모습을 5월에 방북하는 언론인들이 보고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5월에 평양을 방문하는 언론인들은 북한의 기업, 농장, 학교, 아파트, 박물관 등을 방문하게 된다고 합니다. 또 21회 봄철 평양 국제 무역 전시회에도 참여하고 판문점을 방문하는 일정도 계획됐다고 합니다.

5월 북한이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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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7 – 4월15일 해외 언론인들 북한 방문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

 

4월15일 해외 언론인들 북한 방문

(2018-02-07) 4월15일 해외 언론인들 북한 방문

오는 4월 해외 언론인들이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합니다.

네덜란드에서 대북 사업을 하고 있는 폴 치아 GPI컨설턴시 대표는 디지털 허리케인에 보낸 메일을 통해 4월 10일부터 17일까지 프레스 투어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1>

사진1은 4월 행사를 소개하는 문건입니다.

폴 치아 대표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유엔 제재 상황 속에서 북한의 경제 현황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행사 일정은 4월 10일 중국 베이징에 모인 후 11일 주중북한대사관으로부터 비자를 발급받는다고 합니다. 4월 12일 실제로 북한 평양으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방북하는 언론인들은 북한의 기업, 학교, 농장 등을 둘러볼 예정입니다. 언론인들은 1회 평양국제성악콩클, 31회 봄친선미술전시회 등을 둘러볼 것이라고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김일성이 태어난 4월 15일이 일정에 포함됐다는 것입니다. 2017년 4월 15일 북한은 군사 퍼레이드를 열고 ICBM 등 무기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올해 북한이 4월 15일 군사 퍼레이드를 할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만 김일성 광장에서 댄스파티가 열릴 예정이며 방북 언론인들이 행사에 참여할 것이라고 합니다.

북한이 언론인들의 방문을 허용한 것은 제재에도 북한 경제 상황이 나쁘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로 해석됩니다. 북한이 유럽, 아시아 등의 언론인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주목됩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

 

금강산 전자오락관 투자유치 나선 북한

(2017-12-17) 금강산 전자오락관 투자유치 나선 북한

북한이 금강산에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전자오락관 건설을 위해 외자유치에 나섰다고 합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조선금강산국제려행사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전자오락관 투자를 안내했다고 합니다.

<사진1>
사진1은 투자 관련 내용입니다.

조선금강산국제려행사는 금강산국제관광특구개발총계획에 따라 금강산 온정지구에 관광객들이 여러 가지 오락을 할 수 있는 전자오락관 투자안내서를 소개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전자오락관은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에 건설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건축면적은 400㎡, 연건축면적은 400㎡이며 오락홀(250㎡)에 오토바이경기, 자동차경기, 사격경기 등 오락기기들을 배치할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할 것이라고 합니다. 또 청량음료매점(15㎡)도 만들어 청량음료봉사도 진행한다고 합니다.

투자 방식은 합영, 합작방식이고 기간은 10년이라고 합니다.

북한은 대상지역에는 전력, 상하수공급체계를 비롯한 하부시설이 완비돼 있고 호텔과 숙소들이 밀집돼 있어 전자오락관을 건설하고 오락기재들을 투자하면 높은 경제적 실리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

 

북한, 금강산에 1150석 규모 음식점 거리 조성 추진

(2017-07-09) 북한, 금강산에 1150석 규모 음식점 거리 조성 추진

북한이 해외 투자 유치를 통해 금강산에 북한 각 지역 음식들을 판매하는 음식점 거리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조선금강산국제려행사는 7월 6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음식점 거리 조성에 관한 투자를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금강산국제관광특구개발총계획에 따라 자연의 우수한 경관을 갖춘 금강산의 풍치를 보존, 유지하면서 금강산에 찾아오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민족 요리를 봉사하는 조선음식점 투자대상 안내서를 소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1>

사진1이 조선금강산국제려행사가 공지한 내용입니다.

음식점이 조성되는 위치는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라고 합니다. 북한은 조선음식점거리가 8개동으로 된 1~2층의 건물들로 형성하며 건물들의 외벽들은 금강산의 경치와 어울리면서도 미학적으로 손색이 없도록 특색있게 처리하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건축면적 3000㎡, 연건축면적 6000㎡로 북한 각 지역 특산물들을 관광객들에게 제공한다고 합니다.

북한은 평양특산물식당(150석), 량강도특산물식당(140석), 함경도특산물식당(150석), 평안도특산물식당(150석), 자강도특산물식당(140석), 황해도특산물식당(140석), 강원도특산물식당(140석), 개성특산물식당 (140석) 등 8개 식당을 만든다고 합니다.

이는 총 1150석 규모로 음식백화점이라고 할만합니다.

북한은 합영 또는 외국인 단독기업 투자로 음식점 거리를 만들 계획이라고 합니다. 건설에 1년 기간을 고려하고 있으며 10년~20년 운영권을 보장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계획하고 있는 음식점 거리를 조성하려면 상당한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소 수 십 억원에서 수 백 억원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북한도 이점을 알기에 해외 투자를 유치하려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남북 관계가 경색돼 있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핵실험 등으로 국제 사회의 재제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 유치가 이뤄질 수 있을지 미지수로 보입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

 

북한 첨단기술제품등록사업…등록 제품 단기간 생산 지원

(2017-07-02) 북한 첨단기술제품등록사업…등록 제품 단기간 생산 지원

북한이 2016년부터 첨단기술제품등록사업을 진행해 80여개 제품이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첨단기술제품등록을 받은 제품에 대해서는 규제를 최소화해 단기간에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선전사이트 서광은 7월 1일 첨단기술제품등록사업을 소개하기 위해 리두일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국장과의 인터뷰를 수록했다고 합니다.

<사진1> 북한의 정보통신 제품들 모습

서광에 따르면 북한은 첨단기술제품의 기준을 바로 정하고 그것을 국가가 통일적으로 지도관리하기 위해 2016년부터 첨단기술제품등록사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리두일 국장은 첨단기술제품이 시공간적으로 가장 앞선 기술에 의해 개발된 제품으로 갱신주기가 짧고 가치가 큰 제품을 뜻한다고 소개했습니다. 정보기술과 나노, 생물공학, 새 재료, 새 에너지, 우주, 해양기술을 비롯한 첨단과학기술에 기초해 개발된 제품들이 속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에 등록대상이 북한에서 처음으로 생산되는 세계적 수준의 제품, 첨단기술이며 과학기술 심의를 받아 이미 과학기술 성과, 발명, 특허로 등록된 제품도 첨단기술제품으로 등록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김일성종합대학과 국가과학원, 농업연구원 등의 80여개의 제품들이 등록됐다고 합니다. 제일 처음으로 등록된 제품은 김일성종합대학에서 개발한 IP교환체계와 소프트교환기 ‘불’, 공업용컴퓨터 ‘노을’, 줄기세포활성화제, 금강석추환 등이라고 합니다.

제품들은 등록 후 유효기간이 만 2년으로 유효기간이 끝나기 전에 재심의를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등록이 되면 규격과 생산허가 등을 일반 제품과 달리 최단기간안에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즉 규제를 최소화했다는 것입니다.

북한이 진행하고 있는 사업에는 북한 연구소, 대학,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이 이같은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우수 제품에 대해 우대하고 생산을 독려하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

 

“북한 내부 중국식 경제 자유화 진행 조짐”

(2017-06-26) “북한 내부 중국식 경제 자유화 진행 조짐”

북한 경제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5월말 실제 북한을 방문한 네덜란드 기업인은 과거 중국의 사례와 같은 경제 자유화가 북한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네덜란드 컨설팅 업체 GPI컨설턴시의 폴 치아(Paul Tjia) 대표는 본 기자에게 이메일을 보내 최근 유럽 기업인들과 북한을 방문했던 성과를 소개했습니다.

폴 치아 대표는 북한과의 투자, IT 아웃소싱 등에 대한 연계를 해주고 있습니다. 그는 5월 16일부터 23일까지 기업인들과 북한을 방문했다고 합니다.

<사진1>

사진1은 방문 성과를 소개한 내용입니다.

폴 치아 대표는 매년 주기적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방문에서 변화된 모습을 봤다는 것입니다.

폴 치아 대표는 북한 당국이 경제 의사 결정 책임을 기업으로 상당 부분 이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기업 운영과 생산에서 기업들의 자율성을 강화했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폴 치아 대표는 평양에서 자동차와 버스의 수가 증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여러 택시 회사가 존재하고 있으며 고려항공도 자체 택시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통조림, 음료 등 소비재 제품들이 다양화 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고려호텔은 여행 사업을 새로 시작해 현지인들과 외국인들에게 전국 여행을 주선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2>

사진2는 폴 치아 대표가 공개한 북한 최근 사진입니다.

<사진3>

외국 제품 수입 추세도 소개했습니다. 사진3에서 보는 것과 같이 북하에서 필립스 제품, 하이네켄, 바바리아 맥주 등 해외 제품을 과거보다 쉽게 볼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4>

폴 치아 대표는 북한 당국이 해외 투자에 유치에도 적극적이며 경제 특구도 계속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폴 치아 대표는 북한 경제가 활기를 띄고 있으며 이에 따라 생산과 소비가 늘면서 과거 중국이 사회주의에서 시장경제로 전환할 때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주장에는 명점이 있습니다. 폴 치아 대표는 외국인으로 북한 당국은 자신들이 보여주고 싶은 것만 그에게 보여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제 상황의 일부만 그가 목격했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오랫동안 북한을 방문해 온 폴 치아 대표가 변화를 느꼈다는 것은 분명 변화가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과연 북한 경제가 변화하고 있는 것인지 주목해봐야 할 듯 합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

북한 ‘미래’, ‘은하’ 등 상표 세계지적소유권 등록

(2017-04-20) 북한 ‘미래’, ‘은하’ 등 상표 세계지적소유권 등록

북한이 자국 상표, 도안 등에 대해 국제적으로 보호를 받도록 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4월 18일 평양에서 국가산업미술전시회가 열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전시회 관련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그런데 사진들 중에는 북한이 세계지적소유권기구에 등록한 상표에 관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사진1>

사진1은 국가산업미술전시회 관련 사진 중 일부입니다.

사진1을 보면 북한은 대외적으로 상표, 공업도안을 보호받기 위한 사업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지난 5년 간 세계지적소유권기구에 여러 상표들을 등록해 보호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보호받고 있는 상표는 미해과학기술교류사의 미래, 은하지도국의 은하, 금강산합작회사의 금강산, 평양모란봉편집사의 조선의오늘, 미림승마구락부 마크, 금컵체육인종합식료공장의 금컵 등이 있다고 합니다.

북한은 2016년 6월 13일 세계지적소유권기구의 공업도안의 국제등록을 위한 헤그 협정 1999년 제네바법, 상표법에 관한 싱가포르조약 등에 가입해 국제적 범위에서 상표에 대한 심의, 등록, 보호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이 상표를 만들어 국제적으로 보호를 받으려는 것은 대외 경제활동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상표를 등록한 회사들을 중심으로 해외 활동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

 

북한 “금융업체 금융정보화로 근로자 착취 강화”

 

(2017-04-05) 북한 “금융업체 금융정보화로 근로자 착취 강화”

북한이 세계적인 금융정보화 추세를 면밀하게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금융정보화 추진하면서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금융정보화가 근로자 착취 수단이 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이 2016년 발행한 학보 62권 4호에 ‘현대 자본주의 금융 관계의 변화’라는 논문이 수록됐다고 합니다.

<사진1>

사진1이 논문 내용입니다.

북한 연구원들은 이 논문에서 현대 자본주의 금융관계의 변화로 3가지를 꼽았습니다.

첫째는 금융의 자유화, 금융의 증권화, 금융의 국제화에 의한 금융상품의 증대로 자본주의경제거래에서 금융거래의 비중이 높아진 것을 지적했습니다.

둘째로 금융의 정보화가 추진되고 있는 것을 꼽았습니다.

셋째로 은행중심의 금융관계로부터 증권중심의 금융관계로 전환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연구원들은 결론에서 모든 금융전문가들이 자본주의 금융관계에서 일어난 변화에 대처해 국제금융거래를 주동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국제 금융시장에 적극 진출함으로써 사회주의 경제 강국 건설에 적극 이바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북한이 이 논문에서 금융정보화에 대해 자세히 언급했다는 것입니다.

북한은 세계 여러 자본주의 나라들에서 정보처리와 통신기술들을 이용하는 금융의 정보화가 추진되고 있다며 금융정보화는 금융업무에 컴퓨터를 비롯한 정보기술수단과 방법을 받아들여 금융활동 전 과정을 정보적 과정으로 완전히 전환시키는 것을 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논문은 자본주의 나라들에서 전자금융업무들이 개발돼 금융업체들에 도입, 이용되고 있으며 이것은 거래자들이 시공간적인 제한없이 금융업무봉사를 제공받을 수 있게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전자금융업무가 컴퓨터와 현대적인 전자기술을 이용해 거래자들사이에 금융업무를 진행하는 것으로 금융업무체계, 현대지불결제체계, 망에 의한 금융업무체계를 기본으로 하는 현대금융업무체계의 확립을 통해 거래자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성이 높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망에 의한 금융업무는 언제, 어느 장소에서 어떤 금융 서비스를 요구해도 모든 서비스를 제공해주며 은행, 증권, 보험, 기금, 재정관리 등 모든 영역을 포괄하는 업무라고 정의했습니다.

북한은 망에 의한 금융업무를 통한 자금거래에서는 은행들 사이의 자금이동, 환자조작에 대한 확인, 입금 또는 출금통지서의 발급, 행표 및 신용장의 발행과 통지, 유가증권의 처리, 신용카드에 의한 자금결제 등을 진행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전자금융업무가 주로 전자화페와 망에 의한 금융업무로 이루어진다며 전자화페는 지불결제의 효과성을 높여주며 망에 의한 업무는 금융업무의 수준을 높이는 기초로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전자화페가 전자은행업과 전반적사회경제발전에 커다란 영향을 준다며 신용카드에 의한 자금거래를 보면 봉사수요자가 상대방으로부터 상품이나 봉사를 받고 신용카드를 제시하면 거래당사자는 해당 신용카드를 컴퓨터 말단장치에 의해 확인하고 자금거래를 진행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전자금융봉사에서 현대지불결제체계는 자금의 이동과 결제, 주문 및 구입 등이 자동적으로 이루어지게 하는 봉사체계로 이 체계는 컴퓨터 기본 장치들과 말단장치들, 그 연결 및 통신수단들을 기본구성요소로 하는 체계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이런 설명에도 불구하고 금융정보화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논문은 오늘날 여러 자본주의 나라들에서 금융업체들은 금융의 정보화를 통해 거래규모를 늘이고 근로자들에 대한 착취를 더욱 강화해 막대한 이윤을 획득하고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즉 금융정보화가 금융업체들의 이윤만을 높이고 노동자 착취에 사용되고 있다고 본 것입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다양한 전자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금융정보화에 부정적 시각을 나타낸 것입니다.  북한은 자국의 금융정보화는 인정하면서도 자본주의 국가들의 금융정보화에는 부정적인 이중적인 기준을 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강진규 기자 wingofwol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