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27) 스마트폰 위치추적?! 그리고 프라이버시


(2011-04-27) 스마트폰 위치추적?! 그리고 프라이버시

애플이 아이폰4 사용자의 위치를 추적했고 정보를 안전하지 않은 형태의 파일로 저장했다는 외신 기사들로 인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애플이 IT 분야를 넘어 경제, 사회 등에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큰 이슈가 되고 있고 일각에서는 애플이 빅브라더라고 지칭하며 감정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위치 확인과 추적 문제는 최근에 불거진 문제가 아닙니다. 또 애플만의 문제도 아닙니다.

지난 2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발간한 인터넷시큐리티 이슈 2월호에의 스마트폰과 위치기반 서비스 이슈 분석 내용을 보면 스마트폰과 위치 확인은 해외에서 이미 이슈가 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손안의 PC라는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사용자의 위치 확인과 이에 따른 맞춤형 광고, 서비스 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있는 위치에서 내가 원하는 물품을 살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상점을 찾거나, 또는 상점과 기업 등에서 내가 있는 위치를 기반으로 맞춤형 광고를 하는 서비스가 가능해 지는 것입니다.

인터넷시큐리티 이슈 2월호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2010년 3월 위치기반 서비스 비지니스 모델 특허를 취득했으며 이는 많은 위치기반 광고의 원천기술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KISA는 또 소셜커머스로 유명한 구루폰이 스마트폰 앱으로 사용자 위치 정보를 확인해 적절한 지역 쿠폰을 제공해 준다고 설명합니다. 또 미국에서 등장한 위치기반 커머스 숍킥의 경우는 독자적인정보 매커니즘을 통해 매장을 방문한 고객을 파악한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미국 스타벅스, 월마트 등이 사용자 현재 위치 정보를 바탕으로 가장 가까운 매장을 찾아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스마트폰의 확산은 위치기반 서비스의 확산을 동시에 가져왔고 사용자를 위치를 확인하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추적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스마트폰 위치확인 관련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이에 대한 우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해 미국 시민단체 미국시민자유연맹 샌프란시스코 지부 등은 페이스북의 위치기반 서비스 플레이스가 개인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한 바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위치확인과 추적의 문제는 비단 애플이라는 회사와 특정 제품의 문제가 아니라 스마트폰이 확산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위치확인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불거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정말로 위치추적으로부터 개인사생활을 보호받으려면 정부 차원에서 전체적인 위치기반 서비스와 스마트폰 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할 것입니다.

또 정부는 사건이 터지고 나서 그 회사를 규제하겠다고 이야기하기 보다는 개인사생활 보호를 위한 위치기반 서비스 정책과 대응방향을 수립해 본인 동의를 확실히 하고 불필요한 위치정보 수집도 규제해야 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제조사, 통신사, 서비스 사업자 등 해당기업들은 스스로 위치기반 서비스에서 고객들의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이번 애플의 위치추적 의혹에 대해서는 실제로 사용자 동의 없이 위치 정보가 수집이 됐는지 아닌지 여부와 만약 됐다면 어떻게 이용됐는지 그리고 그에 대한 안전 관리가 이뤄졌는지 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할 것입니다.

디지털타임스 강진규 기자 kjk@dt.co.kr

(2011-04-26) 페이스북에서도 선거열기 후끈

(2011-04-26) 페이스북에서도 선거열기 후끈

4.27 재보궐 선거를 놓고 오프라인 뿐만아니라 온라인 상에서도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사진> (위) 손학규 국회의원 후보 페이스북, (아래) 엄기영 강원도지사 후보 페이스북

한나라당, 민주당, 국민참여당 등은 페이스북 홈페이지를 통해 재보궐 선거와 관련한 홍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추천 인원(4월 26일 22시 기준)이 639명으로 많은 추천을 받고 있지만 실제 활동을 보면 495명 추천을 받은 민주당과 461명의 추천을 받은 국민참여당 등에 많은 글이 올라오는 등 활동이 활발합니다.

이들 3개 정당은 공식 홈페이지 이외에도 시도당 홈페이지도 많아 다방면으로 재보궐 선거 관련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개별적인 후보들의 활동도 눈에 띕니다. 경기도 분당에 출마한 민주당 손학규 후보와 강원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최문순 후보는 선거를 위해 공식 홈페이지를 만들어 여론 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의 강원도지사 후보인 엄기영 후보와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 등은 기존의 페이스북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을 알리고 있습니다.

IT 서비스와 소셜네트워크 등을 이용하는 사용자들이 늘면서 이를 활용한 홍보도 점차 확산되고 있는데 이런 IT를 이용한 홍보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특히 정치와 선거에 상대적으로 무관심한 젊은층을 이런 SNS와 IT를 이용한 접근 방식이 더 많이 선거에 끌어들일 수 있을 지도 관심사입니다. 

디지털타임스 강진규 기자 kjk@dt.co.kr

 

  

(2011-04-25) 페이스북 거침없는 행보…제2의 구글 되나

페이스북 거침없는 행보…제2의 구글 되나


<사진> 페이스북의 설립자 마크 저커버스의 페이스북 모습

최근 페이스북의 거침없는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지난 2004년 설립된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저변을 확대해 6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초부터 페이스북은 자사가 구축한 기반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새로운 시도는 기존 시장에 이미 나와있는 것이지만 형식적인 측면에서 큰 파장을 몰고 오고 있습니다.

우선 페이스북은 이달 초 데이터센터 기술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 처럼 공개하고 공유하는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데이터센터 기술은 이미 HP,시스코, IBM, 오라클 등 많은 IT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지만 이는 모두 폐쇄적이었습니다. 이에 반해 페이스북은 이 기술을 공개하고 공유하는 프로젝트를 발표해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페이스북이 이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업계에 흐름을 주도하거나 또는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가져온 또 하나의 파문은 최근 페이스북 사용자들 간 인터넷전화를 제공하는 밥슬레드라는 모바일 앱을 티모바일을 통해 제공한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페이스북 사용자가 전 세계 6억명 이상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밥슬레드는 통신 시장에 큰 영향력을 줄 것으로 보이며 기존의 전 세계 통신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전략은 자사의 고객을 기반으로 기존 IT 분야의 기득권과 헤게머니를 뒤흔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혼란 속에서 주도권을 가져오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전략은 혁신을 추구하는 많은 기업들이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구글의 경우 검색서비스로 시작했지만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구글은 기존의 검색서비스로 확보한 기반으로 위성사진 서비스, 모바일 운영체제(OS), 크롭 웹브라우저,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기존 시장을 뒤흔들어 놨습니다.

온라인 서적 판매 사이트였던 아마존 역시 킨들 단말기로 e북 시장에 패권을 쥐었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제공해 명실상부한 대표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으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애플 역시 기존 맥북 사업에서 벗어나 아이팟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아이폰으로 모바일 부문에 뛰어들어 대성공을 거뒀습니다. 또 아이패드로 태블릿 시장을 형성하기도 했습니다.

페이스북이 주목되는 것은 구글, 애플, 아마존 등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들의 전략과 유사한 점이 많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오픈 데이터센터와 인터넷전화 사업의 파장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앞으로 어떤 새로운 서비스와 혁신을 보여줄 주 제2의 구글과 같은 기업으로 거듭날지 주목됩니다.

디지털타임스 강진규 기자 kjk@dt.co.kr

 

  

(2011-04-25) 북한이 페이스북에 접속하는 이유는?

북한이 페이스북에 접속하는 이유는?

통제 사회인 북한에서도 페이스북에 접속을 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4월 25일 웹분석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북한에서 적은 수치이기는 하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접속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페이스북 이외에도 Mixx, 나우퍼블릭 등 SNS에 접속을 하고 있습니다.

스탯카운터는 유럽의 웹분석 업체로 전 세계 300만개 사이트 방문자의 인터넷주소(IP)를 추적해 분석한 결과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들 SNS에 접속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정보 수집과 대외 선전 등의 목적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누리꾼들 뿐만 아니라 유명인사 정치인 등이 이용하고 있어 북한의 정보 수집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또 북한이 최근 웹사이트, 트위터 등을 통해 대외 선전을 강화하고 있어 이에 대한 연장 선상에서 SNS를 이용해 선전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북한이 어떤 목적에서 SNS 활동을 하는지 선전에 이용하고 있는 사례가 있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그 실체는 여전히 미궁에 빠져 있는 상황입니다.

디지털타임스 강진규 기자 kjk@dt.co.kr

(2011-04-22) 북한에도 터치폰 열풍?


북한에도 터치폰 열풍?

북한에도 터치스크린 휴대폰이 등장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 북한이 북한에서 쓰이고 있다고 주장하는 터치폰

4월 22일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일본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평양지국은 북한이 자체 상표의 터치식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조선신보는 보도를 통해 최근 신형 휴대폰(손전화기)들이 인기를 끌고있으며 그중 터치식 휴대폰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기존의 북한 휴대폰이 ‘평양’이라는 상표를 달고 있던 것과는 달리 터치식 휴대폰은 ‘류성’이라는 상표가 새겨져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류경이라는 상표에 류성처럼 정보산업시대, 지식경제시대를 가르며 마음껏 날으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터치식 휴대폰은 북한이 이집트 통신사 오라스콤과 합작해 이통 서비스를 진행하는 고려링크에서 선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선신보는 터치폰을 통해 화상통신과 단문문자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사진, 음성, 동영상자료와 문서를 주고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조선신보는 최근 고려링크에서 사용자들의 요구를 수렴해 요금카드이용의 새로운 방식도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고려링크에서 1주 혹은 밤 시간과 일요일만 이용할 수 있는 통신요금카드가 등장했는데 이 카드는 직장에서 일하는 낮에는 시간이 없어 만나기 어려운 젊은 처녀 총각들 사이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에서 사용 사용되고 있는 터치폰이 중국 등에서 생산돼 북한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북한이 터치폰 사용 보도는 선전 목적이 강하며 실제로 터치폰을 사용하는 것은 고위층 일부에 국한됐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08년 12월 이집트 오라스콤을 통해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약 43만명이 이동통신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디지털타임스 강진규 기자 kjk@dt.co.kr


 

농협 시스템 삭제 명령어 ‘rm. dd’ 의혹 증폭

농협 시스템 삭제 명령어 ‘rm. dd’ 의혹 증폭

농협 시스템 파일들을 삭제하는데 사용된 명령어 ‘rm. dd’의 실체를 놓고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IT업계와 시스템 운영자들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유닉스 명령이 아니며 이런 명령을 만들어내고 사용하는 것 역시 이상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시스템을 운영하는 시스템 엔지니어들 역시 rm. dd의 정체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rm은 유닉스 삭제 명령어이며 dd는 입력 파일을 읽어서 코드 변환해 파일로 출력하는 명령어이다.

일각에서 dd가 한 줄을 삭제하는 명령이라고 설명하는데 이는 유닉스 파일을 편집하는 vi 에디터에서는 dd가 한 줄 삭제 명령어로 사용되는 것을 지칭한다.  하지만 vi 명령어는 파일 편집 명령으로 일반 유닉스 명령어와 vi 에디터 명령어는 엄연히 구분된다.

문제는 rm. dd라는 조합의 명령어가 사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19일 글로벌 유닉스 서버 업체 관계자는 “rm. dd는 일반적인 유닉스 명령어가 아니다”라며 “IBM 유닉스 서버에서만 이용되는 옵션(선택기능) 명령어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대형 IT 서비스 업체 시스템 운영자는 “일반적으로 시스템 파일들을 삭제할 때 쓰이는 명령어가 아니며 rm. dd라는 명령어 조합을 들어본 적도 없다”며 “IBM이나 농협이 자체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었을 것 같다”며 “하지만 상식적으로 자폭 명령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놓는 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형 IT 서비스 업체에 근무하는 기술사는 “rm. dd라는 명령어는 없다”며 “다만 dd가 null(0) 카피를 할 수 있어 파일에 null을 덮어씌우면 삭제가 되는데 데이터를 완전히 날려버리기 위해 두 가지를 조합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IT업계 관계자들의 주장대로라면 우선 rm. dd라는 명령은 일반적인 유닉스 서버 운영자들은 물론 IBM 제품 운영자들도 잘 모르는 명령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IT업계에서는 여러 가지 의혹이 나오고 있다. 우선은 실제로 이런 명령이 존재하느냐 여부이다. 일각에서는 다른 문제를 덮기 위해 rm. dd라는 정체 불명의 명령어를 등장시킨 것이 아니냐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IBM 유닉스 서버를 잘 아는 관계자는 “실제로 그런 명령어가 있기는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이런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추정된다.

다음으로 제기되는 것은 rm. dd가 IBM 또는 농협에서만 쓰이는 특수 명령어라면 왜 이런 명령어를 만들어 놓았는지 자체가 의혹을 낳고 있다. 또 이를 알고 있었던 사람은 농협 시스템 사정에 정통한 전문가일 것으로 추정돼 이번 사건에 내부자의 연루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인 유닉스 파일 삭제 명령으로 몇 대의 서버를 포맷을 해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데 5분만에 수 백 대의 서버를 명령어 하나로 파일을 삭제했다는 것이 상식적이지 않다”며 “만약 이것이 특수 명령어와 농협 시스템의 특이한 구조에 의한 것이라면 이를 정확히 아는 사람이 아니면 이런 일을 벌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제기되는 것은 우연히 이런 명령어 조합이 만들어졌거나 시스템 오류로 만들어진 명령어일 가능성이다. 하지만 IBM 직원들이 농협에 상주했다는 점에서 우연히 이런 명령을 입력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 외부 세력이 시스템 오류로 만든 명령어라고 해도 이 명령어가 어떤 기능을 하는지 알기 위해 테스트 등이 필요한데 이런 테스트가 가능했겠느냐는 점이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농협에서는 최근 외부 세력 등에 의한 사이버테러 가능성을 높게 제기하고 있는데 IT업계에서는 어떤 경우든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IBM 유닉스 서버 등에 정통한 전문가가 범인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디지털타임스 강진규 기자 kjk@dt.co.kr

삼성전자-LG전자 클라우드 PC로 격돌하나

삼성전자-LG전자 클라우드 PC로 격돌하나(2011.01.12)

지난해 삼성전자가 클라우드 PC 제품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데 이어 LG전자도 올해 클라우드 PC 제품을 출시하고 사업에 나서 양사가 클라우드 PC 사업을 놓고 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지난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IT 가전 전시회에서 CES 2011에서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PC 기능을 수행하는 기업용 네트워크 모니터 ‘P시리즈’와 교육용 제품 ‘D시리즈’를 공개했다.


사진: LG전자가 CES 2011에서 선보인 클라우드 PC 제품들의 모습

이 제품들은 PCoIP(PC over Internet Protocol), 가상화 기술을 이용해 운영체제, 드라이버, 응용 소프트웨어, 하드드라이브 등이 없이 원격으로 서버에 접속해 일반 PC와 동일한 성능과 사용성을 보장해 주는 클라우드 PC 제품이다. 이 제품을 위해 LG전자는 가상화 솔루션 업체 VM웨어와 협력을 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클라우드 PC 사업에 적극 나설 뜻을 보이면서 양사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삼성전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전문 전시회인 `ISE 2010`에서 클라우드 PC를 선보인 바 있다. 이어 삼성전자는 지난해 EMC, VM웨어 등과 협력을 통해 사업을 진행해 왔다.

LG전자는 기업용 제품과 함께 교육 분야에 특화된 제품을 선보여 대학 및 중고등학교 등 교육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업들의 치열한 클라우드 경쟁 속에서 VM웨어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VM웨어는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에서 시스코, EMC와 VCE 연합을 결성하고 있으며 또 시스코, 넷앱과도 협력을 하고 있다. 여기에 클라우드 PC사업에서 삼성전자와 손 잡은데 이어 LG전자와도 손을 잡아 클라우드의 소프트웨어(SW) 공급자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라스베가스에서 디지털타임스 강진규 기자

헬스케어 분야에 몰아치는 모바일 열풍

헬스케어 분야에 몰아치는 모바일 열풍(2011.01.12)

글로벌 헬스케어 부문에도 애플발 모바일 쇼크가 강타했다.

지난 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IT 가전 전시회에서 CES 2011 중 디지털헬스 전시회에서는 헬스케어 업체들은 기존의 기기와 오프라인 서비스를 넘어 모바일 연계 솔루션 및 서비스를 대거 선보였다.

가장 눈에 띈 것은 아이폰 등 스마트폰 관련 서비스들의 대거 출현이었다.

건강정보 서비스 업체 타니타는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등으로 건강정보를 보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 ZEO는 아이폰 등으로 수면 상태를 관리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했다.

컵셉트2는 피트니스 기계에 아이폰, 아애피드 등을 연결해 운동량을 체크하고 건장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기계를 와후(wahoo)는 자전거에 아이폰 등을 장착해 자전거 운동량을 확인하는 시스템을 공개했다.

사진: 와후(wahoo)가 CES 2011에서 선보인 자전거 장착형 운동량 체크 서비스 모습

또한 소니엑릭슨이 엑스페리아 기반의 피트니스 및 건강 정보를 모니터링 해주는 솔루션을 아이데시아가 스마트폰으로 혈압, 스트레스, 심장관리 등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업체들은 손목시계형 헬스케어 기기들도 선보였다. 라이프컴(Lifecomm)은 활용량을 체크해주고 비상 상황 시 정보를 제공해 주는 손목시계형 제품을 선보였고 파티규어 사이언스 또한 손목시계형 건강정보 기기를 소개했다.

이밖에도 전 세계 헬스케어 관련 기업들의 연합인 컨티뉴아와 이 연합에 소속된 인텔, 텍사스인스트루먼츠 등이 참석했다.

전시회 참가업체 관계자들은 모바일 기기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모바일과 융합된 헬스케어 솔루션 및 서비스가 앞으로 더욱 많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라스베가스에서 디지털타임스 강진규 기자

국정원 안보전시관 관람객 역대 최저 수준(2010.07.15)

국정원 안보전시관 관람객 역대 최저 수준(2010.07.15)

국가안보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지난 1999년 9월 건립된 국가정보원 안보전시관의 관람객 수가 지난 2008년과 2009년에 역대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은 안보를 강조하는 현 정권이 집권한 시기로 아이러니하다. 

국가정보원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안보전시관 관람객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만1938명, 2009년에 1만3688명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지난 2007년 안보전시관 관람객이 2만3000여명을 넘어던 것과 비교해 절반에 불과한 것이다.

또 지난 10년 간 관람객이 가장 적었던 2004년 1만5000여명의 관람객과 비교했을 때도 적은 것이다.



국정원 홈페이지에 공개된 안보전시관 관람객 추이

국가정보원은 지난 1999년 9월 나라사랑의 참뜻을 함께 나누고 안보의 소중함을 보다 깊이 다지기 위해 그 뜻을 모아 안보전시관을 세운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이후 민간인들의 신청을 받아 안보전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지금까지 약 18만명 이상의 국민들이 안보전시관을 관람했다.

최근의 관람객 감소가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고 오프라인 보다는 사이버공간을 통한 홍보가 더 많아졌기 때문일 수도 있다. 지만 정부가 이런 현상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기울이고 그 원인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는 것이 필요할 듯 싶다. 그리고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대국민 안보의식을 고취시키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국가 안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국민들의 안보 인식이며 이를 고양 시키야 하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디지털타임스 강진규

 

맛집, 블로그와 매스미디어 그리고 신악(新惡)과 구악(舊惡)(2010.07.15)

맛집, 블로그와 매스미디어 그리고 신악(新惡)과 구악(舊惡)(2010.07.15)

최근 한 음식점을 방문한 적이 있다. 일행 중 한명이 주문한 음식 사진을 찍는 것을 본 음식점 주인이 다가와 혹시 파워 블로거냐고 물었다. 우리는 아니라고 말한 후 주인에게 이야기를 들으니 최근 지인의 소개로 장사를 잘되게 해주겠다며 파워 블로거가 방문했다고 한다.

그 블로거는 음식을 한상 가득 요구하고는 음식점을 블로그에 소개하는 댓가로 120만원의 협찬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에 그 주인이 부담이 된다고 거절하자 블로거는 50만원으로 흥정을 하자고 했단다.

이 이야기를 들으며 블로그가 언론의 병폐를 닮아가며 일부 블로거들로 인해 정도를 벗어나 신악(新惡)이 되어 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양질의 정보를 블로그를 통해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양질의 정보로 가장한 돈벌이 수단이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악순환 구조가 생기는 것이 아닐지 우려되는 것이다.

일부 블로거들은 이런 구조를 매스미디어에서 벤치 마킹한 것으로 생각되며 이에 대해 언론사와 언론인들의 책임도 크다고 본다. 

일명 맛집이라는 음식점이 기사화되는 과정에서 진짜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가 소개되고 이를 통해 더 많은 독자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광고를 수주하는 형태로 가야한다.

그러나 일부 언론들이 이런 구조가 아니라 거꾸로 광고나 협찬을 받고 맛집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독자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라는 것을 주입하는 구조를 선택하고 있다. 때문에 독자들은 맛집 정보에 대해 실망하고 언론에 대해 불신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문제는 비단 맛집만에 국한된 것이 아니며 본 기자도 개인적으로 크게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앞서 이야기한 블로거를 비롯해 최근에 협찬을 요구하는 일부 블로거들은 이런 언론의 악순환를 닮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고 블로거가 개인적으로 게시물을 올리는 것에 대해 웬 참견이냐고 한다면 개인적으로 무어라 할말이 없다. 하지만 블로그가 진정으로 발전하고 누리꾼들의 지속적인 호응을 받기 위해서는 구악(舊惡)을 닮아가기 보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블로그가 진정한 의미의 블로그가 될 것이며 구악을 뺨치는 신악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디지털타임스 강진규 기자